환경일반 활동소식

식물 살 수 없으면 동물도 사라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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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 ⓒ박종학

지금 여러분은 어디에서 이 글을 읽고 있나요? 방인가요? 거실인가요? 학교 교실일 수도 있겠네요. 어디에 있든 잠깐 창문을 열고, 딱 10 초 동안 바깥 풍경을 구경해 보세요.
자, 뭘 보았나요? 혹시 꽃망울을 터뜨린 노란 개나리나 산수유, 수줍게 머리를 내민 하얀 목련?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따뜻한 햇볕, 향긋한 꽃내음까지 맡았다구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생동하는 봄의 왈츠를 마음껏 즐긴 겁니다.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이렇게 각기 다른 계절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가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로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사는 생물들은 나름대로 계절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지요. 식물은 일정한 온도가 되면 ‘꽃을 피워야겠다.’, 햇볕을 어느 정도 쬐었으면 ‘열매를 익혀야겠다.’하는 정보가 몸에 입력돼 있습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예요.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는 것, 집을 짓고 새끼를 낳는 것도 모두 계절의 변화에 맞춰 이뤄집니다. 그래서 동물과 식물들에게 계절의 변화는 생명과 관계되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봄은 때에 맞춰 찾아와야 하고,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계절의 리듬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봄이 너무 일찍 또는 늦게 찾아오거나 여름이 지나치게 덥거나, 가을을 건너뛰고 별로 춥지 않은 겨울이 이어진다면 이 땅에 사는 생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 수많은 생물들이 시름시름 앓거나 죽게 될 겁니다. 생태계는 수많은 생물들이 먹이 사슬로 얽혀 있어요. 따라서 단 하나의 종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살지 못하면 연이어 다른 종들도 살 수 없게 된답니다.


봄에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어떠게 될까요? 벌과 나비 같은 곤충이나 식물을 먹고 사는 초식 동물들은 제대로 살기가 어려워져요. 초식 동물이 줄어 들면 이들을 잡아 먹는 육식 동물도 살 수 없겠지요.


식물이나 동물 그리고 사람이 다 같이 지구에서 살아 가기 위해서는 계절이 정확하게 차례를 지켜야 하고, 기온도 매년 비슷하게 유지돼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계절도 뒤죽박죽이 되어가고 있고요.


이렇게 된 건 자동차, 공장을 많이 만든 인류의 탓이라고 하네요. 요즘처럼 기후가 변하면 지금까지 이 땅에 적응해 살아온 생물들은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미처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르게 환경이 바뀌면 문제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그 영향은 인간에게도 고스란히 미치게 됩니다.


만일 인류가 계속해서 환경을 파괴한다면 오늘 본 개나리나 목련, 향긋한 봄내음도 언젠가는 만나지 못할 날이 올 거예요. 오늘 우리가 느낀 봄의 왈츠를 다음 세대도 또 그 다음 세대도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 2008년 3월부터 매주 1회, 환경교육센터 환경교육연구집단 “까치밥”에서는 소년한국일보에 눈높이 환경이야기 코너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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