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탐방기]“자연의 예지(Nature’s Wisdom)”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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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185일에 걸쳐, 일본 아이치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국제박람회(2005아이치박람회)는 “자연의 예지(Nature’s Wisdom)”을 그 테마로 내걸고 있다.
▲박람회장 전체 조감도

산림체감 존 내의 “숲 속의 자연학교”

셀프가이드 코스 참가

▲ 셀프코스의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잎사귀의 지붕’. 지구의 모든 생명의 근원은 빛이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음. 내부에 들어서면 거울로 잎사귀 지붕과 하늘을 보는 활동을 하도록
유도.

우리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연체험 길에 나섰다. 인터뷰를 하느라 늦어진 우리는 가장 늦게 출발했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물을 한 병씩 가지고 가게 해 두었고, 숲의 저 쪽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여기서 이름표를 반납하고 나가게 되어 있다.

출발하는 계단 아래에는 계단오르기 놀이를 안내하는 상자가 놓여있고, 상자는 소박하게도 종이박스(라면상자)를 쓰고 있었다. 내용이야 별 것 아니었지만, 더 멋지게 포장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했을텐데 이런 마음씀씀이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계단참에도 과제를 제시하는 작은 칠판이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받침대에 놓여 있었다. 인터뷰를 했던 인터프리터가 계단 아래까지 우리를 배웅하고 돌아섰다.

숲속 체험을 위한 관찰로에는 여러 가지 설치물과 과제 표지가 놓여있다. 그 설치물의 전원 공급을 태양광으로 하고 있기도 했다. ‘잎사귀의 지붕’ 안에는 둥근 거울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지붕을 내려다보게 되어 있었다. 누워서 지붕을 보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칠판을 나뭇가지로 만든 받침대에 걸고 분필로 적어놓은 체험과제. 내용보다는 그 모양이 예뻤다. 체험의 내용이야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것들이었고, 크게 다가온 것은 시스템이다. 참가하는 사람들이 움직일 동선, 시선의 방향, 눈높이 등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인공물들, 예를 들면 사면을 깎아 관찰로를 만들되 돌이나 콘크리트로 막아버리지 않고 간벌재를 써서 그나마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땅 속으로 물이 스며들도록 하면서도 사면은 허물어지지 않고 보호할 수 있게 한 점 등은 본받아 마땅한 일들이다. 관찰로의 바닥도 특별한 곳(다리나 계단 등)이 아니면 흙바닥을 그대로 두고, 나무칩을 깔아 미끄러지거나 발에 흙이 묻지 않도록 하는 등의 생각들도 참 새롭고 좋았다.

병뚜껑에 눈모양을 흉내낸 다양한 표정을 담아 나무 또는 등걸에 붙여 두고 찾아내는 보물찾기도 재미있는 생각이었다. 가는 길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 숲속의 자연학교
조감도 및 안내판
▲ 무지개를 기다리는
▲ 미션상자. 계단을
오르는 자기만의 재미있는 방법을 고를 수 있음.
▲ 숲속 보물찾기
표지판. 학습로 곳곳에 놓여진 나무로 만든 표지판들.
▲ 숲 속의 숨은
집_숲. 숲은 생명의 혼. 흙과 나무(삼나무)로 지은 집
▲ 잎사귀의 클로즈업.
다양한 잎사귀들을 찾아보고 관찰할 수 있도록 곳곳에 안내판 설치
▲ 관찰로에도 나뭇잎의
관찰을 유도하는 전시
▲ 간벌재로 사면
정리 : 최대한 자연물로

미션!!10쌍의 눈을 찾아보세요! 지시문들을 따라 여러 가지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코스임.

[인터뷰2] 숲의 자연체험
관찰로에서,
Toyoshima
Yoji


숲의 자연체험 관찰로에서 만난 해설가 요지(Yoji)씨와 우리
일행

셋이서 관찰로를 걷다가 숲속에 빨간 작은 표지가 여러 개 붙어 있어
궁금해하고 있는데, 마침 인터프리터가 한 사람 지나갔다. 불러 세워서
저게 뭐냐고 물었다. 마침 지난 3년동안 이 숲과 숲속학교의 조경디자인에
참여해 왔으며 10년동안 Indicator로 활동해오고 있다는 Toyosima,
Yoji 씨를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빨간 작은 표지는 이 식물의 모니터링을 위한 표시라고 했고, 식물의 특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특별한 나비가 그 식물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잎을 먹는 중요한 식물이란다. 키가 10-15cm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족도리풀’인 듯했다. 나중에 ‘도요타의 숲’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수첩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다.

족도리풀은 쥐방울과의 식물인데, 사향제비나비, 꼬리명주나비의 식초(먹이)식물이다.

이런 식물이 사라지면 아름다운 나비 몇 종이 함께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건만 우리 땅에선 아직도 대수롭잖다.

우연히 만난 이 분은 이 박람회장의 숲의 자연학교를 준비한 사람이었다. 3년 전부터 시설 설계 및 프로그램 설계를 했다고 한다. 다른 인터프리터를 교육한 것은 물론이라고 했다. 한 사람의 인터프리터는 20명 이하의 참가자를 데리고 교육활동을 한다고 했다.

친절한 설명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마치고 한국의 컴퓨터게임을 무척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함박웃음을 보였다. 이면지로 만든 명함을 받아들고, 한국의 환경교육과 NGO 활동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하고 헤어졌다.

세토 전시회장의 “마을의 자연학교”

▲ 세토전시회장의“마을의
자연학교”자연해설프로그램 진행중

곤도라를 타고 이동해간 세토 전시회장에서는 숲해설가(인터프리터)들이 자원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숲체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과
공원들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프로그램보다는
자원활동가 운영시스템이 궁금해서 현장에서 만난 한 인터프리터와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나가쿠테 전시회장과 세토 전시회장을 잇는 곤도라를 이용하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두 구간을 잇는 곤도라 아래로 일반주택이 자리잡고 있는 2분의 기간동안
자동으로 뿌연 막이 생기는데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만든 장치였다. 그네들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사진4>

[인터뷰3] 세토 전시회장의 자연학교에서

<사진5> 세토전시회장의“마을의 자연학교”자연해설프로그램
진행중

▲ 세토전시회장 자연학교의
인터프리터와의 잠깐 인터뷰

세토 전시회장의 “마을의 자연학교”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프로그램 시간이 여의치 않아 대신에 자원 활동을 하고 있는
인터프리터(숲해설가) 한 분(Shingo Tsuboi)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40여년을 토요타에서 기술직으로 일 해왔다는 할아버지셨다.
자신이 토요타에 일했던 경력을 자랑스러워했고, 지금 이곳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것도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분이었다.

우리는 우선 프로그램 일정에 대해 물었고, 진행되고 있는 2가지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자원인력 관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퇴직 후 자원활동을 신청했고, 지난 1년간 JEEF의 교육을 받아 인터프리터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했다. 앞서 JEEF 스텝들이 이야기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인터프리터였다. 교통비 정도의 적은 금액을 박람회 측으로부터 받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세토 전시회장의 다른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일본관을 꼭 가보라고 권해주며 배웅한다. 미리 오셔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광철 선생님과 합류하여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해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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