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사회책임’ 과 지속가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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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5일부터
30일까지 방콕에서 ‘사회책임’(SR)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사회책임에 관심을 가진 전문가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그리고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에서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지난 3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1차 회의에서 사회책임 표준제정을 위한 조직 체계를 갖춘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책임 표준을
위한 뼈대의 초안이 합의되었다.
사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와 사회책임투자(SRI), 윤리적 투자를 위한 사회운동이 일찍부터 진행되어
왔다. 기업의 인권, 노동권, 환경, 부패방지를 위한 책임성을 강조한 유엔의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 유엔이
세계의 대기업에 세계 경제의 국제화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호소한 선언적 맹약)는 이러한 지구촌
사회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고, 지아르아이(GRI·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입안하기 위한 연구센터)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은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기업의 책임성을 규정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는 지침을 수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부패방지, 환경, 노동, 인권보호 분야에 대해서만 그 범위가 합의되었다. 그러나
환경분야에 대한 접근은 첫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며, 환경성과평가, 에너지절약, 기후변화방지를 위한 규정 등이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회책임 국제표준은 앞으로 정보 공개, 소비자 보호, 공정경쟁, 기업지배구조 문제, 납세 등 사회공헌의 형식과
내용 등으로 확장해 나가게 될 것이다.

그동안 기업의 존재의의와 가치를 판단하는 철학적 근거는 두 갈래로 발전해 왔다. 기업은 이윤창출을
위한 조직이므로 활동, 제품, 서비스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더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는 주장이 하나 있고, 기업의
가치와 이윤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므로 기업의 이윤 추구 노력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 있다. 최근의 사회책임 국제표준화와 관련한 논의는, 정상적인 사회관계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기업이 존재할 수 없고, 반대로
기업이 실패한 곳에서는 사회의 건전한 발전이 가능하지 않다는 두 개의 상반된 인식과 주장이 사회적 접점을 찾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보여 주고 있다.

현대사회는 글로벌화와 다양화의 특징이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와 지속가능
경영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위기적 요인과 기회적 요인을 동시에 담고 있다.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을 통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그 기업은 글로벌 규범의 적합성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될 뿐 아니라, 신뢰성과 좋은 인지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기업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사회 여론과 소비자, 투자자들이 이 기업을 선택하리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금융권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 투자를 억제하도록 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단계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 우리 시민사회가 사회책임 국제표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처하며, 기업사회책임운동을
펼쳐나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속가능경영지수(SMI) 정식 평가 신청서 다운받기

※ 이 글은 2005년 10월 14일 한겨레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기업사회책임위원회 황상규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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