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참가기]더 이상 세계화로 인한 굶주림은 없다.

지난 7월 18일에서 23일까지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는 APWLD(Asia Pacific
Forum on Women, Law and Development)주최로 ‘식량주권과 세계화’를 주제로 세계화와 농업개방으로 인해
폐해를 받는 아시아, 태평양 11국이 참가해 그들의 경험를 나누고 WTO에 대응할 여성 풀뿌리 조직들의 투쟁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번 포럼은 “더 이상 세계화로 인한 굶주림은 없다.”(Don’t globalise hunger!),“식량 주권에 대한 여성들의
권리를 지키자”(Assert Women’s right to Food Sovereigty)란 기치로 세계화의 자취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세계 제 2차 대전 이후의 경제사, 세계의 생산 시스템, 특히 농업에 있어 녹색혁명, WTO와 이를 뒷받침하는 세계적
기구들, 압력을 가하는 선진국, 동참하는 아시아 개도국 지배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WTO와 세계화로 인한 농업시장 개방이
각국의 식량주권과 농업이 근간인 민중들의 삶과 사회, 문화 특히 여성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고 있는지 각 나라별로 경험을
나누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11개국에서 온 포럼 참석자들. 각 나라 말은 달라도 우리는 쌀과 채소들과 의상, 문화들도 많이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태국 북부의 활동가들이 100여명 이상 참가했고 아직 국민 대다수가 WTO와 세계화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환상을 품고 있다는 스리랑카나 인도 남부,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파키스탄 등 대다수 아시아 풀뿌리 지역
운동가들에게 WTO에 반대하는 공감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제 WTO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아시아 각 국은 표준적인 크기와 단일한 종류의 농산물이 재배됩니다. 농업이 기술은 발전하는
듯하지만 생태적으로는 점점 취약해 집니다. 과거 필리핀 농민들은 수천가지의 벼를 재배했지만 1980년 이후에는 단지 두 종류의
벼가 전체 경작지의 9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녹색혁명으로 생겨난 새로운 벼가 개발도상국 전체 벼 재배지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몬산토 , 카길, 파마시아, 듀폰, 신젠타, 다우 등이 계속적으로 언급되는 이름입니다.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주식인 쌀의 경우 전세계 쌀의 90%이상이 아시아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여성들의 6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한다 합니다. 대개 국가와 다국적 기업은 1~2가지의 단종재배를 권하고 복합 화학물질을 제공해 왔습니다. 농민들을
항생제, 살충제에서 비료, 방부제에 이르기 까지 화학물질에 대한 심각한 의존하게 만듭니다. 처음 1~2년은 생산이 증가하지만
나중에는 농약값과 비료값이 생산가격을 웃돌고 그러다 전염병이라도 돌게 되면 저항력이 약한 품종은 전멸하고 너무 과잉 생산되어도
수확을 못해 밭에 내버리게 됩니다. 다국적 기업들은 불가능한 종들의 유전자를 결합해 새로운 종을 만드는 것만이 늘어나는 전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고 식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길이라고 주장하며 계속 유전자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정도는 다르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한나라의 사례가 발표될 때 마다 다 우리의 경우입니다. 어떠한 위험도 더 많은 식량, 더 값싼 식량을 위해 무시되고 있고 살충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다 암이나 발작,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선진국에선 금지된 살충제가 개발도상국에선 아직도
버젓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지로 인도에서는 인도 내에서 허가를 받은 180개 살충제 가운데 32개는 다른 나라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금지된 살충제라고 합니다. 이로 인한 피해를 특히 여성들과 원주민들이 고스라니 짊어지고 가고 있습니다.



▲ 태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농약과 태국의 농촌 풍경, 벼는 2모작이나 다른 모든 환경은 우리의 여름과 비슷합니다.

WTO와 세계화에 대해 대다수 여성들이 아직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스리랑카 풀뿌리 운동가의 말에
공감하고 어떻게 지역주민들을 교육할 것인가 하는 방법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각국의 언어로 WTO 반대라고
쓴 헝겊들을 모으는 작업을 각 나라마다 진행하고 이를 12월 홍콩에서 있을 제6차 장관급 회담 진행되는 동안 WTO 반대 주간에
모여 연결시키기로 했습니다.

▲ 찬드라,(인도 달리트 계급 여성활동가)

주간 더운 낮에 거리를 거리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슬람 관습을 악용해 여성들의 거리시위를 금지하는
인도네시아 아체의 사례, 공산주의에서 사유화되면서 토지에 대한 여성들의 권리가 오히려 제한된다는 캄보디아의 사례, 땅을 가졌다는
이유로 마을 우물을 독점하는 지배계급에 반대해 온 마을 주민들이 시간마다 너나 할 것 없이 돌아가며 우물에 소똥을 집어 넣어
우물의 공동으로 이용할수 있게 했다는 인도 최하층 달리트(DALIT) 여성들의 투쟁사례는 모두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중국산 마늘 수입으로 인한 마늘값 폭락과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판매가격 때문에 출하를 포기해 밭에서 시들고 있는 고추로 시름하는
태국 농부들과 이를 모여 해결하려는 태국 단체들을 보며 연대의 힘도 많이 느꼈습니다.
한국의 경우 그래도 마지막까지 쌀 시장을 지키고 있고 2003년 칸쿤에서 WTO의 농업에 대한 압력, 특히 시장 개방 압력에
반대하고 분신한 이경해 열사의 분신으로 한국 농업운동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우리의 경우 먹거리가 생산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소비자와 연관된 문제임을 들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생협운동, GMO반대
운동,식품 첨가물 문제등을 통해 공감대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대회기간동안 “우리는 함께 가야한다”는 내용의 인도 달리트 활동가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12월 홍콩에서 있을 WTO 반대 여성들
행동의 날에 정해지고 홍콩에서, 각국에서, 각 지역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3년간은 식량주권과 세계화에
반대해 각 지역 여성들의 의식화와 물 사유화, 다국적 기업의 탄광으로 인한 피해사례들을 모으고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APWLD는 태국 치앙마이에 근거를 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의 삶의 질, 인권향상을
위한 단체입니다. 6개의 분과를 가지고 있는데 환경운동연합은 여성과 환경분과(WEN AND ENVIRONMENT)에 TASK
FORCE 멤버로 참여하고 있고 한국 여성단체 연합,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 여성의 전화 등도 각각 분과에 참여해 아시아 여성들의
연대를 다지고 있습니다.

▲ WEN의 앞으로 3년 활동계획 수립에 참석한 각국 멤버들.

사진,글/ 김영란 (강남서초 환경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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