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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민사회, ‘기업사회책임(CSR)운동’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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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의 이상과 현실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발전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이후,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기업차원에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강조하려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정경유착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왔던 전경련이 지난 4월 7일「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과 국내외 기업의 대응」이라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사회적 책임경영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 사실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윤리적 도덕적 차원에서 요청되었지만, 최근에는 국내법이나 국제규범으로 제도화되고 있어 앞으로 그 파급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사회책임(CSR)의 정착여부가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활동들

그동안 시민운동진영에서는 기업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응하여 공해기업 불매운동, 소액주주운동, 기업지배구조
개혁운동, 공단 및 산단 지역의 환경감시활동, 국제적 차원의 기업 감시 및 보이콧 운동, 기업평가 및 우량기업시상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이슈중심의 운동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하지만, 기업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윤리적,
문화적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한다면, 무엇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업은 그 사회 여러 부문 중에서 가장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그
사회의 대부분의 인력을 고용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윤을 내며 다시 이를 재투자하는 등 사회생산 시스템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기업의 사회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의 후원을 받는 ‘GRI’와 같은 기구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방법론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TBL(Triple Bottom Line)시스템이라 하여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성과지표를 체계적으로 분석,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해당 기업 및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에 대한 OECD 가이드라인’ 또한 기업의 정보공개, 노동관계, 환경, 뇌물방지,
소비자보호, 공정경쟁 등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사회책임(CSR) 운동 확산되어야

최근 국제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책임 등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겠지만, 그 방향은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에 따라, 더 넓게는 지구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
우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이러한 운동을 ‘기업사회책임(CSR)운동’이라고 정의하고자 하며, 환경운동단체들은 물론
학계 및 여러 시민단체, 인권단체, 노동단체, 여성단체들과 연대 협력하여 기업과 산업의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영과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분석적으로 정의한 ‘윤리적으로 생명과 평화를 구현하며,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며 상호존중하고, 사회적으로
인권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경제적으로 맹목적으로 최고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최적 이윤을
추구하고, 환경적으로 생태효율을 높이고 환경보전을 실현하는 것’이 기업사회책임(CSR)운동의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과제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는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책임성도 함께 요구되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몇가지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업의 경영부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여 기업들이 이를 준수하도록 사회적 협약을 체결해 나가는 운동이 필요하다. 둘째, 자본과 투자영역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되도록 하는 사회책임투자(SRI) 촉진 운동이 필요하다. 셋째, 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녹색소비자운동이 한층 더 심화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녹색구매운동이 더욱 확산되어야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반(反)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보이콧 등 불매운동을 통하여 더 이상 시장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공익적 소비자 운동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넷째, UN, OECD 등 국제적 기구를 통한 기업감시운동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UN이 제시한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 원칙이나, OECD의 다국적 기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규범이므로 우리 시민사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 이글은 2005년 4월 25일자 시민의 신문 4면에 실린 글입니다.

글/ 기업사회책임위원회 황상규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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