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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명사회협약’에 앞서 지속가능경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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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점 만점에 4.5점으로 146개국 가운데 47위의 수준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부패수준은 1995년 이후 계속 40~50위 근처를 맴돌고 있다. 경제규모가 10위권에 든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패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재계 사회책임 경영 우선돼야

이런 와중에 지난 3월 대통령 등 3부 요인을 비롯하여 정계, 재계, 정부, 사회단체 대표들이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공공과 민간부문의 부패방지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부정부패로 얻은
수익을 몰수하는 것을 제도화한다고 한다. 정경유착과 불투명한 기업경영, 분식회계 등 기업과 시장의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과거 행태와
함께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한다.

사실 투명성 확보가 선진사회로 진입하는 ‘필수’ 통과 관문이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국제사회에서
이미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국가들은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나라의 정치·경제적 투명성은 곧 국가 신용의 척도가
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도 윤리경영 없이는 결코 존경받는 기업, 성공한 기업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알고 보면 투명성 결여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엄한 평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투명사회협약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협약이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비전을 정립하는 일이다. 투명사회협약의 목적이 단지 투명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수많은 인권 및 노동권 침해, 환경파괴 행위가 합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사회의 투명성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확보이다. 협약의 비전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새로이 발견하고, 치유·회복하는 데 두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 조건은 투명사회 건설을 위한 시스템을 확보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시스템을 조직 내부에 구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보통 3C라 하는데 이는 윤리 강령(code of conduct), 감독조직(compliance
check organization), 그리고 윤리교육에 의한 합의(consensus by ethics education)를 말한다.
투명사회협약을 위해서도 ‘가치체계수립’→‘실행조직구성’→‘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는 일관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투명사회협약은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초점이 두어져야 한다. 투명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동안 발생한 온갖 정경유착과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들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했던 기업들의 검은 거래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기준 가이드라인 준수를

외국의 경우 기업의 사회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의 후원을 받는 ‘GRI’와
같은 기구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방법론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TBL(Triple
Bottom Line)시스템이라 하여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성과지표를 체계적으로 분석,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해당 기업 및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에 대한 OECD 가이드라인’ 또한 기업의
정보공개, 노동관계, 환경, 뇌물방지, 소비자보호, 공정경쟁 등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행 여부에 대한 검증 주체도 모호하면서 시스템도 확립되지 않은 ‘투명사회협약’을 새로이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국제적으로 합의되어 있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 이글은 2005년 4월 11일자 경향신문 ‘시론’에 실린 글입니다.

관련정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라인
http://www.globalreporting.org

-다국적 기업을 위한 OECD 가이드라인 http://www.oecd.org

-지속가능한 경영과 투자 http://www.hansom.co.kr/book/tooja.htm

글/ 기업사회책임(CSR)위원회 황상규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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