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탐방기]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종로거리를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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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사직동… 1년 365일은 아니지만, 제가 매일 출퇴근하는 곳인데요. 바로 아담하니
예쁜 환경연합 유리건물이 있는 자리지요.
종로에서도 조용하고 옛날 집이 유난히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동네, 이 곳에는 임금이 사셨던 경복궁 지켜주는 우백호(右白虎) -투박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돌산 인왕산과, 임금님이 백성과 선조들을 위해 제사 드리던 사직단, 년중 내내 활쏘기를 할 수 있는 황학정이
있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시켜 드릴 곳은 4월 조용하게 벚꽃놀이와 옛 선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황학정-사직단(사직공원)-인왕산
코스랍니다.

사직단으로 가는길…

▲사직단 전경

지하철 경복궁 역에는 볼거리가 참 많지요. 우선 고풍스러운 역 실내, 국립박물관, 경복궁, 민속박물관,
그리고 반대편에는 종로도서관, 사직단, 사직공원, 인왕산, 황학정까지… 3호선 경복궁 역 1번 출구에서 10분정도 걸어오면
오래된 향나무가 우리를 반겨주고, 오른쪽에 큰 은행나무가 사직단(사적 제 121호)으로 가는 우리들을 맞아주고 있지요. 홍살문을
넘어 사직단으로 들어가면, 사방으로 문이 나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낮은 담장의 동서남북 각각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이문을 통과하면 담을 드나드는 문이 각각 나있어요. 이 문안에는 두개의
단이 동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국토의 신을 모시는 사단(社壇)을 동쪽에, 곡식의 신을 모시는 직단(稷檀)을 서쪽에 설치하고,
왕이 매년 3회(1, 2, 8월) 제사를 지냈고, 지금처럼 가뭄이 들어도 기우제를 지냈답니다. 사직은 종묘와 함께 국가를 의미하므로
이를 줄여서 종사(宗社)라고 했지요.

사직단 위에는… 사직공원이 있어요!!!

▲사직공원 약수터에서 노는 아이들

사직단 위를 보면 넓은 사직공원을 볼 수 있지요. 왼쪽에는 율곡이이동상, 오른쪽에는 신사임당동상이
서있고요. 그 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어르신부터 축구를 하는 아이까지, 모두 다 즐기는 공원이지요. 종로도서관, 어린이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이 곳에서 읽는 시민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저 역시 점심시간이나 토요일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이 곳에서 책을
읽기도 하는데요. 한여름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공원이지요. 친구들과 뛰어놀다 목이 마른 아이들,
운동하시다 갈증을 느끼는 어른들로 사직공원 약수터는 휭~할 시간이 없답니다.
지금은 한창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산수유, 나무타기의 귀재 원숭이도 떨어진다는 미끄럼 배롱나무, 하얀 목련 등 공원 속에
있는 나무들도, 공원을 즐기는 사람들도, 너무나 평안해 보인답니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운동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황학정으로…

사직공원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황학정으로 가는 길이 보인답니다. 이 길을 걸으면 벚꽃비를 원
없이 맞을 수 있지요.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으면서 황학정으로 가는길은…. 요즘은 몽환적이라
할까요? 정말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산책코스로도 많이 애용되는 곳이죠.

황학정은 갑신정변 이후 궁술의 대를 잇고자 광무 2년(1898년) 지어진 사정인데요. 6.25때 건물이 파손되고 궁술도 잠시
중단되었지만,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시 유형문화재 25호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저 멀리 과녁을 보며…

저 멀리 과녁을 보며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 정말 멋있더라고요. 제가 간 날은 어르신들이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활쏘기 시합을 하셨는데요. 활시위를 당기는 힘, 과녁을 보는 눈… 정말 청년들보다 더 젊으신 분들이었지요.
이 곳은 1년 내내 24시간 개방되어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황학정을 지키는 저녁에는 불을 키고 활쏘기를
할 수 있지요. 단, 개인 활, 화살을 준비해야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장소를 무료로 쓰는데, 그 정도쯤은
투자할 수 있겠죠? 옆 정자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활쏘기가 약간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활쏘기
구경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밖에…

사직단, 사직공원, 황학정 외에도 볼거리가 너무나 많은 사직동… 황학정에서 내려오는 길 왼쪽에는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구요. 구립도서관이라고 무시했다가는 큰코다칠 종로도서관(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에요. 제가
가본 도서관 중 가장 좋은 곳이에요!!), 어린이 전용도서관,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예쁜 건물이 있는 배화대학, 그리고 여자대학
골목에 있는 맛난 분식집 등등 한번씩은 꼭 가봐야 할 곳들이 즐비하답니다.
4월 도심 곳곳에서 봄맞이 벚꽃축제가 열리는데요. 인파에 치여서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죠? 이번 기회에,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게. 봄을 사직동에서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으시겠죠?

다음에는…

황학정 위에 있는 인왕산에 대해서는 워낙 볼거리가 많아서 다음 달에 살펴보도록 해요. 경복궁을 지키고 있는 오른쪽 호랑이
산 인왕산!! 인왕산 기행을 떠나보도록 해요!!

글, 사진/ 환경교육센터 안창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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