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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화와 균형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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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남투데이 상의칼럼에 김주인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의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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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에서 ‘중용’을 언급하며 ‘환경을 앞세운 마구잡이식의 개발저지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 글을 읽으면서
한 편의 ‘코미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운근 성남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
ⓒ성남투데이

먼저 그는 집중적으로 이야기한 환경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여야 할 것 같다. 그가 지적한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새만금, 천성산의 문제에 대해 그의 ‘알지 못함’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일이 지적하기에는 지면 관계상 어려울 것 같으니,
김주인 회장이 원하면 공개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



그가 코미디라고 언급한 천성산 문제에 대해서만 일단 이야기해 보자. 그는 ‘도롱뇽 몇 마리를 살리겠다고’라는 표현으로
지율 스님과 환경운동 진영의 대응을 평가했다. 천성산의 꼬리치레 도롱뇽은 하나의 희귀종으로서의 가치가 분명히 있지만 그보다는
천성산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는 사실을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꼬리치레 도롱뇽은 천성산과 그 속의 수많은 생명체,
그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 수밖에 없는, 그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우리 인간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등을 총체적으로
‘상징’ 하고 있다. 조금만 천성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언론 등을 접했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의 글에서 천성산 터널을 강행해야 하는 이유는 수조 원이 들어간 공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공사중단으로 발생한
수천억 원은 손실비용이 ‘매년 지구상에서 기아로 숨져가는 수십만 명의 어린 인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엄청난 금액’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주인 회장이 기아 어린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를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생활행위의 대부분은 모두 문제가 된다. 김주인 회장이 몰고 다니는
자동차의 하루 기름값이면 얼마나 많은 기아 어린이들의 양식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심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공사가
계속 강행되어 천성산 터널이 완공되어 얻는 우리 인간의 이득은 단지 1시간을 빨리 이동하는 것이다. 수천억 원의 손실비용과 기아
어린이들의 생명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표현이다.



문제를 단순 극단화하고 비교시켜서 자기주장을 이해 혹은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양측의 주장을
비교하여 명(明)과 암(暗)에 대해 설명하고, 합리적 대안에 대해 나름의 ‘중간지대’ 이야기를 했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발론자들이 이야기하는 암(暗)만 거론하고 주장을 펴나가는 것에 대해 중용지덕(中庸之德)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김주인 회장과 필자는 다 같이 성남에 산다. 그럼 좀 더 현실적이고 공동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공단 부지의 활용방안이
그것이다. 김주인 회장은 1공단 부지에 땅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 땅의 공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중용지덕(中庸之德)과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가르침에 대해 서로 부정하지 않는다면 같이 토론하고 논의하여 성남시민 다수가 원하는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김주인 회장이 언급한 ‘조화와 균형’에 대해 적극 찬동한다. 성남 수정·중원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1공단 부지가 어떻게 활용되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활용해야 전체 수정·중원지역에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중용지덕(中庸之德)을 아시는 분이니만큼, 만약에, 시민들 다수가 원하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1공단이 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스스로 1공단 공원화를 위해 땅의 수용을 요청하고 함께 나서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주인 회장의
화답을 기대한다.

글/ 성남환경연합 지운근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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