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관련자료

온난화 피해 심해지는 해양생태계

난류어종 ‘득실’ 토착어종 ‘이삿짐’
제주해역 참조기·갈치 등 크기·숫자 크게 줄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한반도 주변 바다의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
고 있다. 초겨울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는 남·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하는 아열대성 어종인 독돔·
철갑둥어·세동가리돔 등이 북상하는 난류 세력을 타고 떼를 지어 출현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기후변화가 해양·수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심포지엄’과 ‘배타적
경제수역 어업자원 조사’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변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 효율적 대응 방
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상기후 현상을 예측해 해양자원을 보전·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온 변화=기상청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20세기 들어 1.5도 이상 상승
했고, 특히 겨울철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1990년대 겨울
기간은 1920년대보다 한달 정도 짧아졌으며, 반대로 여름과 봄 기간이 그만큼 길어졌다.

기후 온난화의 대표적 예로 기후 변화에 민감한 대나무의 경우 19세기까지 동해안을 제외한 한반
도 중부지역의 대나무 서식 북방한계선이 대체로 북위 35도에서 형성됐으나, 현재는 북위 36도까
지 올라가 100년 사이에 50~100㎞ 북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도)

수온 변화=국립수산과학원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5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 수온은 여름
철에 냉수대가 발생하는 남서연안을 제외하면 해마다 0.0074~0.0254도씩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35년 만에 표면수온이 동해는 0.8도, 남해는 0.9도 올라갔고, 수심 50m의
수온도 동해는 0.25도, 남해는 0.41도 상승했다. 그러나 서해는 오히려 0.36도 떨어진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갈수록 수온 상승 속도가 빨라져 지난 60년 동안 수온은 연평균 0.008도씩 상승했
으나, 최근 30년 동안에는 연평균 0.019도씩 올라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생태계 변화=한반도 연근해에서는 300~400종의 어류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00종 정도가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근해 어업자원의 남하 회유 길목인 남해안에서 어업자원을 조사한 결과, 아열대
성 어종들의 출현이 늘어난 대신 주어종의 크기와 밀도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초겨울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는 아열대성 어종이 출현하고 있다. 반면, 주어종인 참조기, 갈치, 전갱이
등은 대부분 미성숙 개체로 구성돼 소형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해의 한국 쪽 수역 저층 어류를 채집조사한 결과, 1960년대에는 134종이 발견됐으나, 최근
에는 51종만 발견돼 어종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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