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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겉과 속 다른 포스코의 ‘친환경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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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개편된 포스코 웹사이트 첫 화면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소리없이 환경을 파괴합니다”

최근 한국 철강산업을 대표하고 경제성장의 주역인 포스코 제철소에 대한 이미지가 양극으로 오버랩되고
있다.
포스코 제철소는 2003년 말 기준으로 당기 순수익 1조 9806억원으로 순수익 대비 재계 7위이며 한국이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이
되는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포항제철소와 1,6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광양제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9,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30년 전통의 경제성장의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선진과 일류를 표방한 포스코 제철소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금 광양은 제철소와 환경단체 주민간에 “소리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소리없는” 전쟁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 캠패인이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지만 거대 기업의 막강한 로비력과 자본의 광고에 의해 언론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는 111,240톤(927톤/일)의 폐수를 무려 4개월간(2003.2-6)간 해상국립공원이
인접한 광양만에 무단 방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청산가리로 알려진 독극물 시안이 무려 85㎏이나 무단
방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들과 어민, 주민들은 아연하고 말았다. 부과된 벌금만도 무려 1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포스코
경영진은 일말의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포스코 경영진들은 환경경영을 표방하면서 친환경기업임을 대외적으로 자임하여 왔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환경경영 선언문에서 “환경분야에서 환경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환경경영 비전과 함께 환경방침을 선언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매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환경경영체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포스코의 거창한 주장과는 달리 광양만에 독극물을 몰래 내다 버리는 반환경적·반윤리적인 파렴치 행위로 인해 “사기적 선언문”에
다름 아님이 확인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변명의 여지가 있는가?

▲필자(왼), 광양환경연합 양신태 의장,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전남환경연합 조환익 사무처장(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광양제철소 1㎞ 내 거주 주민들이 건강이상을 호소하자 광양시가
1여년 간에 걸쳐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의뢰한 결과 주민건강실태조사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제철소의 오염물질로 인해
2명 중 1명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고 특히 15-19세 청소년(남)의 경우 만성호흡기 질환은 전국 비율보다 53.3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주민피해가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런데도 포스코는 학계 전문가들의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조사를
전면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
21세기에는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선진기업이 될 수 없다. 많은 국가들의 선진기업들은 앞다투어 GRI(지속가능한
경영 보고서)등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환경과 지역 공동체 보호를 위해 기업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새로운 ‘시대가치’는 경제성·사회성·환경성 등 세가지 요소를 통합하여 지속 가능한 경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지금 포스코 기업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지역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 건강을 헤치는 반사회적·반환경적
기업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지난 산업활동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을 인정하고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인지, 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
포스코 제철소가 환경과 주민피해를 엄격히 조사하고 이의 개선방향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인 일류기업으로 발전하길 진정 원한다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아낌없이 참여할 것이다.
이제 포스코 기업은 선택해야 한다.


안티포스코 홈페이지 (http://antiposco.kfem.or.kr)

글/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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