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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7년간 광양지역 파괴하며 7대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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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공해와 인체와의 충격적인 건강조사보고서가 공개되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1㎞반경에 거주하고 있는 태인동 주민들의 건강실태조사 및 환경위해요인평가보고서는 2명중 1명의 광양주민이
만성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이고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만성기관지염 유병률이
크게는 50배까지 높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15-19세 청소년(남)의 경우 전국적으로 1000명당 2명 정도 환자가 있는
반면 광양은 무려 1000당 100명이 만성기관지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유아 및 어린이 유병률도 전국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결과를 나타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3년 5월부터 2004년 8월까지 태인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조사연구
최종보고서는 광양제철소가 가동된 이후 태인동에 오래 거주한 사람일수록 기관지 폐색(1초동안 뱉을 수 있는 숨의 양)이 짙다며
원인을 포항제철소로부터 배출되는 질소산화물로 명시적으로 밝히고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질소산화물은 태양광선에 반응해 오존을 일으킨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광양은 오존오염이 높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시 오존오염도 0.014ppm의 2배 수준인 0.028ppm의 오염오존도를 보이고 있다. 광양은 2002년
전국 29개 도시 중 산성비 농도 pH4.6으로 전국 1위이다. 이것의 원인이 포스코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년간 황산화물 배출량은 광양시 전체의 90.6%,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광양시 전체의 86.6%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만성기관지염 뿐만아니라 심장박동변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발암물질에
노출정도도 다른 지역 어린이 청소년에 비해 30%나 높은 상태인 것이다. (보고서
관련내용은 환경연합 홈페이지 www.kfem.or.kr /성명서 및 보도자료 참고)

87년 광양에 들어선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배출하는 공해물질로 인해 주민의 건강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 오염과 파괴로 제 빛을 잃어버린 현재의 광양만(하)과 20년전 아름다운 광양만의 전경(상)
ⓒ 광양환경운동연합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소위 친환경기업이라고 주장하는 포스코의 반윤리적 태도와 사회적 약자의
항변이 오염된 제도와 관행 때문에 메아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 속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으며 방치된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과 이를 둔 부모의 마음이다. 더욱이 포스코의 자본과 권력의 힘 앞에서 지금까지 별다른 항변한 조차 하지 못한 태인동사람들이다.

이 보고서는 공해와 인체와의 유관성을 연구해온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원장)연구팀의 1년 가까운 연구작업으로,
다른 보고서에 비해 건강상의 이상의 정도와 이를 유발한 원인의 개연성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고 이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성도 높다.
그러나 이러한 공해와 인체와의 상관관계를 밝힌 이 보고서의 충격적인 결과는 사회적으로 거의 사장될 위기에 서있다.
이유는 두가지이다. 우선 포스코의 이중적인 기업윤리때문이다.
포스코는 이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사실을 왜곡하며 헐뜯었다. “설문만 사용해 잘못이라는 둥, 연구 방법이 잘못 되었다는 둥(포스코의
반박내용과 백도명교수연구팀의 재반박은 첨부파일 참고) 17년간 광양 주민들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포스코가 한일은 자본과 권력을 이용해 백도명 교수연구팀의 보고서를 폄하하기 바빴다.

관련자료


포스코의 반박내용

이것이 친환경기업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기업 포스코의 정체이다. 그들은 소리없이 기자를
움직였고 그 결과가 보고서 발표되기도 전 반박자료가 “호흡기 질환 많다는 보고서는 잘못”[연합뉴스 2004-09-16
06:32]로 먼저 기사화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된 것이다. 지역지나 주재들 기자들이 자본과 권력에 취약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언론구조와 포스코의 소리없는 힘이 사회적 약자인 광양제철소 주민들의 17년 고통을 한순간에 묻어버린 것이다.
지역경제 주체 포스코의 위세에 눌려 숨죽여 살아온 태인동 주민이 다시한번 능멸 당했던 것이다. 중앙지 기자들은 이미 기사화가
되었기 때문에 다루기 어렵단다. 무엇이 기사화되었던 말인가.

또한 광양시는 소위 언론사의 기사송고시간을 늦추기 위해 연구결과발표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2시로
다시 오후 5시로 지연하면서 기사화를 교묘히 피하는 한편 포스코는 일찌감치 지역주재 기자들에게 엉터리 반박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한편 백도명교수 연구팀도 이러한 언론사의 왜곡에 가까운 기사와 완성되지도 않은 보고서가 연구자도
모르는 사이에 포스코에 흘러들어간 사실을 지적하면서 급히 포스코의 자료에 대한 반박자료를 마련, 광양 시청에서 열린 주민보고회
자리에서 배포했다.

환경부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부는 1998년 ‘광양만권역 종합환경영향조사’를 통해 ▲ 지역배출허용기준 설정 및
강화, ▲ 배출총량규제 제도 도입, ▲ 배출허용총량 유지를 위한 ‘지역 환경협정’ 체결, ▲ ‘광양만권역 대기질 개선협의회(가칭)’
구성?운영, 등 많은 대책을 제시하였지만 제대로 시행한 것은 없다. 이 부분에 대한 환경부의 책임은 피할수 없을 것이다.
포스코가 재계 8위(2002년, 순익기준)안에 드는 경제력과 연일 주가가상승하는 우량기업이라면 기업윤리도 우량기업이어야 한다.

포스코는 그동안 환경오염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당해온 지역주민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하는 것이 먼저다. 다음으로 환경개선을
위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마련에 겸허하고 시급하게 나서야한다. 이번 정기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단병호 의원실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이 자리에서 이구택 회장은 분명히 출석해 사과하고 이의대책을 약속하는 것이 순서이다.
환경연합 사무실을 방문해 “환경연합이 문제제기를 하면 포스코도 데미지를 입겠지만 환경연합도 순수하지 않다고 의심을 받을 것”이라는
점잖은 협박과 광양에서 문제제기가 심각하면 제철소 공정의 일부로 포항으로 옮기겠다는 위협은 이제 그만두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친환경기업은 광고와 말, 변죽 올리는 이벤트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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