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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게 아이 키우기-‘효원이 잘커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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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단란한 오후

우리 부부는 참 불편하게 아이를 낳고 키웠다. 아내가 대학병원에 다니면서 도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았고, 3교대 근무에 동냥젖을 하면서도 25개월까지 모유를 먹였다. 종이기저귀 대신 항상 빨래를 해야하는 천기저귀를 썼고,
이유식은 항상 만들어 먹였으며 자주 안아주면 버릇 나빠진다는 주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틈만나면 안아주고 업어주었다. 주위에선
항상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아이를 키우느냐며 구박이었지만 우리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 아이를 키웠다.
요즘 유행하는 대다수 육아법은 편안함을 추구한다. 기나긴 진통의 시간의 불편함과 고통을 피하기 위해 간단하게 제왕절개 수술을
선택하고, 항상 아이 곁에 붙어 있어야하고 밤에 잠도 못자며 직장에서도 항상 신경써야 하는 모유 수유 대신 간편하게 분유를 먹인다.
일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사용이 편리 한 종이기저귀를 사용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손쉽게 시중에서 구입한 이유식을 아이에게
먹인다. 어디 그뿐인가! 간편하게 돌보기 위한 숱한 도구들 이 개발되어 보행기에 흔들침대, 캐리어와 같은 육아용품은 물론 하나씩
고르기 힘들다는 이유로 책과 CD, 장난감을 전집류로 구입한다. 정말 간편하고 편리한 육아법이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유행하는 편리한 육아법이 부모에겐 편리할지 몰라도 아이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무시한 비인간적인 육아요,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의 발달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육아법이라는 점이다.
제왕절개로 태어나면서부터 아이들은 폭력에 노출된다. 태어나자마자 쏟아지는 강렬한 빛에 갑자기 낯선 인간들이 엉덩이를 두드리고
그때까지 한번도 떨어져 본적이 없던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지 못하고 낯선 곳에 버려지는 폭력!
가히 비인간적이다 못해 잔혹한 모습이다. 그뿐이랴 신생아가 갖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엄마젖을 빠는 욕구는 박탈당하고 고무 젖꼭지나
손가락만 열심히 빨아야 한다. 빠는 욕구는 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이는 완전히 무시된다. 언제 쉬를 했는지 알지도 못한
체 몇시간이고 종이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하고 겨우 대변을 봤을 때나 관심을 갖는 보육자 아래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 편안하고 안락한 부모의 품 대신 흔들침대에 누워 갓난아기 스스로 자신을 위로해야 한다. 이러한 육아법 어디에도
아이들의 권리와 요구는 없어 보인다.

▲ 2002년 2월 20일 탄생, 그리고 열린가족조산에서

아이들은 인격을 존중받으며 태어날 권리가 있고 엄마젖을 빨 권리가 있으며 항상 사랑받고 보살핌을
받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부모는 이러한 아이의 권리를 보장해줄 의무가 있다. 단적으로 천기저귀와 이유식 예만 들어보자. 천기저귀를
사용하면 환경과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순면이 주는 느낌 때문에 두뇌발달에 도움이되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아이의 정서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일 경우 아이의 식습관이 올바로 잡히고, 영양에 균형도
잡힐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접함으로써 두뇌를 자극하고 혀와 턱 근육의 발달을 도와 머리도 더 좋아지고 언어 능력도 더 빨리
발달한다. 값비싼 장난감과 교육용품보다 천기저귀를 쓰고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아이의 두뇌발달과 언어발달에 더 좋다는
말이다.

이제 부모의 불편은 키우고 아이의 권리는 보장해주는 육아법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진정 아이를 위하는 길은 불편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아이들에겐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또한 친 환경적인 육아법이 될 것이다.

*글: 박기복 님(폭력없는 출산, 엄마 젖 먹이기, 천기저귀 사용하기, 이유식 직접만들기, 수용적인
보살핌, 아빠의 육아휴직의 여섯가지 약속을 지키면서 열혈육아기를 쓰고계신 효원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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