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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장 주민결정에 맡겨야”

“핵폐기장 주민결정에 맡겨야”












△ 27일 오후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반핵 국제 포럼 인(in) 부안’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반핵단체 대표가
핵폐기장 건설 반대와 행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외국 반핵운동가들 부안사태 회견

“부안 주민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결국 주민들이 이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25~26일 부안에서 진행된 ‘반핵 국제포럼 인(in) 부안’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한 독일·프랑스·일본·대만의 핵폐기장
주민들과 환경운동가·학자 등 13명이 27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뜰에서 부안 핵폐
기장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각자 나라에서의 핵폐기장 반대운동 경험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는 부안 주민들
의 뜻을 받아들여 핵폐기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만 환경보호연맹의 펜란 라이는 “란위섬에 핵폐기장을 지으면서 대만 정부는 처음엔 ‘대
규모 생선 통조림 공장을 짓는다’고 주민들을
속였다”며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았지만 암 사망자와 기형아 출산이 늘고, 근처 바다에선 기
형 물고기가 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란위섬이 영원히
핵폐기물 처리장이 되게 하지 않으려고 주민들은 20년째 싸우고 있다”면서 “핵폐기장 문제는
처음부터 투명한 정보와 절차에 따라 주민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 주민 후쿠자와 조가쿠는 “지난달 처음
으로 방사능 누출 상황에 대비한 피난훈련을 하면서 그
위험성을 실감했다”며 “언제가 될 지 모를 방사능 사고의 불안을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는 절대
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핵 안전을 위한 독립과학자들의 모임’ 소속 핵물리학자 오다 베커는 지난 2000년 핵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독일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독일의 경험에 비춰, 부안 주민들의 핵폐기장 반대 투쟁이 승리하기를 고대한다”
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국제적인 조직을 통해 부안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을 세상에 알려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부안 땅에서 경찰병력을 즉시 철수시키고 주민들에게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부안에서 열린 국제반핵포럼에 참석한 뒤 26일 밤 숙소
로 돌아가다 경찰에 강제연행되기도 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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