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제3회 반박자 이야기마당 참가후기]

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 환경을 바라보는 내 눈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

최근에 이런 저런 일들로 여러 지방을 오가는 일들이 많았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자연 시선이 차창밖을 향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깨달은 사실은 내가 쭉쭉 뻗은 곧은 길에 대해 갖는 마음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구불 구불 했던 길들은 곧아지고 덜컹 거리던 비포장 도로들은 새카만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단장되었고, 덕분에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단축되고 멀미로 고생해야 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의 실현이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곧은 길을 내기 위해 절단되고 깎여져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산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토사의 흘러내림은 산들이 쏟아내는 피눈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산이 많았던가 할 정도로 곳곳의 길은 산을 관통하거나 절단된 산과 산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다.
얼마전 대관령에 새로난 길을 가게 되었다. 이 길이 생기고 시간이 얼마가 단축되었으며 겨울에 눈이 와 통제되는 일이 이제는 없어져 우리에게 얼마나 득이 있느니 하는 뉴스보다는 그 길에 가리워져 버린 대관령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음에 아쉬움이 한층 더 솟구쳤으니…
무엇이 나로 하여금 사람 위주의 관점에서 주변을 둘러 볼 수 있게 만들었을까?

그동안 우리는 역사에 대해 공부할 때 사람 중심의, 정치 중심의 역사를 공부했었다. 그 결과 우리는 역사의 주인공이 인간이라는 생각에서 모든 것을 인간중심적으로 보아왔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의 무책임한 행동의 결과로 인해 환경이 어떻게 변화 하였고, 결국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인류의 생존과 인류의 발전이라는 이유로 정당화 되고 묵인되었던 자연 생태계 파괴의 문제는 다시 우리 인류에게 되돌아와 이제 우리의 댓가를 요구하고 있다. 고대문명의 파괴나 중세 시대의 페스트의 유행이 인간이 범한 자연파괴의 결과였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니… 무엇을 중심으로 어떻게 보는가의 문제일 뿐. 그런데도 아직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은 지금도 곳곳에서 성장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유린하고 있다. 상처입고 생명을 잃어가는 자연의 아픔을 헤아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대담자들은 인간만이 아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바로 환경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연을 인간이 손아귀에서 다시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주어야 할 때이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기억하면서!

반박자 회원들의 작은 노력들 역시 이러한 시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함께 모여 고민하고 나누고 하는 우리의 노력이 금새 우리의 환경을 개선시키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고민과 노력들은 우리의 시각을 변화 시켜 주었고 삶의 한 부분씩을 변화시켜 주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환경을 공부하면서 길을 바라보는 내 시각이 변화 되었듯이 말이다. 환경이 세계사를 변화 시켰듯이 이제 우리는 우리의 작은 노력과 시각의 변화로 환경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우리의 환경을 바꾸어 주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래서 우리의 고민과 나눔은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 글: 이숙자 님(환경교육센터 독서토론 모임 ‘반박자’ 회원)
=======================================================
** 다음 반박자 모임 안내입니다.

[제 4회 반박자 이야기마당]

석유시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아주 특별한 만남은 진실된 누군가, 아니면 한권의 책을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실천적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로마클럽’은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에서 남아 있는 자원의 양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지탱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에는 이를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석유시대 종말의 경고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여기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예스24> 서평 인용)】

– 일시: 2003년 10월 10일 (금) 오후 7시 ~ 9시
– 장소: 환경센터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 대상: 회원 및 일반시민
– 주최: 환경교육센터 환경담은 책읽기 모임 ‘반박자’
– 함께 나눌 책: 『석유시대 어디까지 갈 것인가』(이필렬 저)
– 문의: 환경교육센터 장미정 간사 (02.735-8677, 735-7000/ changmj@kfem.or.kr)

admin

환경일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