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물은 우리에게 권리인가 필요인가?

지구의 물과 인류의 미래가 약탈당하고 있다!
“물은 다른 상품과의 마찬가지로 매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취급해야 하며,
물의 사용과 분배는 이윤추구의 원칙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다.”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는 물론 각국의 정부들까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 물은 ‘인간의 필요’가 아니라 ‘인간의 권리’이다. 인간의 필요는
여러 가지 방법, 특히 돈으로 충족될 수 있지만 인간의 권리는 그 누구도
사고 팔 수 없다.(본문중에서)
* * * *

지난 6월 27일 오후 7시, 정동 프란치스꼬 교육회관에서는 환경교육센터 회원모임인 ‘반박자’에서 제안하는 이야기마당이 열렸다.
(*환경교육센터 회원모임인 ‘반박자’는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환경을 주제로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지난해 교육센터에서 주최한 ‘제8기 환경전문강좌’의 후속모임으로 만들어져, 매월 1회의 정기모임을 통하여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금번 이야기마당은 환경담은 책을 매개로 회원들과의 열린 마당을 통하여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보다 심도있게 고민하고 풍부하게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1회 이야기마당에서 함께 나눈 책은 물을 둘러싼 음모와 위기, 저항 등을 다룬 ‘블루골드'(모드발로&토니클라크 지음, 개마고원)라는 책이다.
물문제에 대한 충격적인 메시지들로 인해 새로운 인식과 고민을 안겨주었고, 덕분에 반박자 모임에서 회원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마당의 첫 번째 도서로 기꺼이 선택하게 되었다.

이야기 마당에서는 우선 ‘반박자’ 모임의 이숙자 회원은 이야기마당의 취지 설명과 함께 물은 땅속으로 스며들 권리가 있으며, 필요가 아닌 모든 인류가 함께 잘 사용하고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마당을 열었고, 이어 환경연합 회원모임인 ‘물사랑’의 장용창 회원은 우리나라의 물현황을 이야기하면서 5가지 ‘물빈곤지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우리나라가 과연 물빈곤국가인가에 대한 내용에서부터 물의 사유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현실적인 물문제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내용의 발제가 있었다.

으뜸 마당지기로서 발제를 맡은 강구영 교수(한국외대 환경학과)는 가까운 곳의 물문제로부터 전체적 흐름까지 물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더불어 개발현장에서의 현황까지 구체적으로 짚어주었다.
강교수는 발제에서, 세계적인 흐름은 이미 물의 상품화로 가고 있으며, 학자들 사이에서는 물부족과 물기근 등 생존의 문제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수처리 기술은 충분하고 오히려 월등하지만 하천관리, 유역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다면서 브라질의 예를 들어 한 사람 한사람의 정책적 노력과 의지가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지구가 만들어진 이래, 물량은 그대로 이지만 수질은 분명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지구가 얼마만큼 인구를 부양할 수 있을까?’가 현인류의 과제임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환경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정부를 견제하는 기능과 더불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하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실천하고 있는 가족 실천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와 함께, 베란다에 놓여진 세탁기의 물이 우수관을 통하여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가고 있음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물에 대한 개인적 정의를 묻는 마지막 질문에는 ‘물을 물의 자리로 돌려주자’라고 답하기도 하였다. 구체적 실천거리와 현장의 솔직한 이야기, 따뜻한 시선으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국적 기업들은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을 얻듯이 콜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구상 중에 있고, 물로 인해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물을 얻기 위해 하루에 엄청난 거리를 걸어다니며, 물의 상업화로 빈곤이 악순환되는 등 블루골드를 통해 만난 물을 통한 약탈과 전쟁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양심과 힘과 정성을 모아야 할 것이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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