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석유비축기지 추가 공사 반대 단식 삭발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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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균 신부님

새벽이슬이 마르기도 전에, 공대위 위원들은 긴급하게 의장님이 단식농성을 하고 계시는 천막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의장님의 혈압이 위험수위인 70/40이란 소식을 듣고, 놀란 가슴을 쓰다듬어면서 한명 두 명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엘 가지 않겠다고 완강히 우기시는 의장님…….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끝까지 싸우다가 죽는 것이라고…….

월요일엔 그 몸을 하시고 서울로 상경하시겠답니다.

그래서 산업자원부 정문에서 죽으시겠답니다.

비통한 심정으로 모두들 얼굴만 처다 볼 뿐…..

모든 사람들이 말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 2002년.4월에 있었던, 석유3차비축기기 반대를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의 모습. (그동안 너무나 많은 궐기 대회가 있었건만….!)
▲ 지난, 2002년 5월 10일에 일어난 어선충돌사건. 주민과의 약속을 석유공사는 일방적으로 무효화 하고, 공사를 강행하자
주민들은 그것을 몸으로 막는 지경에 이러렀다.
▲ 바다로 운송중인 공사측 자재운송 배를 어선으로 막는 과정에서 바지선이 어선을 향해 계속돌진 하였고, 주민들의 어선은 충돌되어
2척이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되게 되었던 것이다.


▲ 1차 의장님(박창균 신부) 삭발식.
▲ 2차 공대위 삭발식.
성명서

무기한 삭발·단식 농성 돌입한 거제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반대,

한국석유공사는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여야 한다.

지난 92년, 한국석유공사는 거제시 일운면 미조라 지역에 석유비축기지 2차 공사를 마치면서 다시는 추가공사가 없을
것이라고 주민들과 약속한 바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다시금 지역주민들과 거제환경운동연합 등은 한국석유공사의 3차 석유비축기지 공사강행에
반대하며 삭발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였다.

지난 98년, 한국석유공사에서 3차 석유비축기지 공사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은 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멈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반대하며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해상시위까지 벌였고, 주민투표를 통해
공사반대에 대한 의사표명을 굳건히 해왔지만 한국석유공사라는 거대한 집단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여 왔다.

그 동안 한국석유공사는 산자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정부 질의에서조차 「더 이상의 추가공사는 필요 없으며」,「현재
전국에서 운용중인 석유비축기지로도 이미 남아돈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없이 공사를 강행하고자 하는 한국석유공사의 말 바꾸기는 화려하기 짝이 없다. 거제시민들 앞에 처음에는
일운면의 이 추가시설이 동북아 석유 물류화 기지로 활용한다고 했다가, 그것이 불필요한 사업임이 국회로부터 거듭 지적되자
다시금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라며 말을 바꾸었다. 이는 한마디로 목적이 없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업임을
스스로가 증명하는 셈이다.

국내 석유비축기지의 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지어진 비축기지의 40%이상이 텅텅 비어있으며, 현 수준만으로도 국제적
수준의 석유비축 권고량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석유공사는 왜 불필요한 공사를 수 천 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쏟아 부으며 계속하려고 하는가. 이에 대하여 주민들은
과거 선진국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지하 저장동굴의 용도는 핵폐기물 처리장의 형태와 너무나 유사하므로 자칫 거제의
석유비축기지가 핵폐기장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석유에너지의 사용가능 연수는 향후 길어야 60년 안팎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여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지구의 국가들이 연구와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국제적 동향을 보더라도 현재 석유공사가 뒷북치기식으로
건설하고 있는 비축기지공사는 불필요한 사업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인 것이다.

삭발과 단식농성에 들어간 주민들이 요구한 것은 이미 새로운 석유비축기지를 건설하기 전에 이미 사용중인 1,2차 석유기지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한국석유공사에서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기술적으로, 환경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라도 주민들이 요구하는 환경성검토를 실시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다가 결국 주민들을 삭발과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시위현장으로 내몬 한국석유굥사의 횡포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다.

주민들은 바로 그 지역에서 생계를 이어온 사람들이다. 개인이건 국가이건간에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행위라면 즉각 철회하거나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주민들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다.
그런데 한국석유공사는 추가공사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거센 반대를 힘으로 누르고 형편에
따라 말 바꾸기를 서슴치 않는 등 온갖 추태를 다 보이고 있다. 명분 없는 공사, 목적이 불분명한 공사라는 지적이
몹시도 따가워 이를 감추고자 한층 더 날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게 된다.

한국석유공사라는 공기업이 자행하는 3차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는 당장이라도 중단되어야 하며, 지역 주민을 농락하며
약속을 파기한데 대해 백배 사죄하고, 기존의 기지 운용으로 인한 환경성조사와 안전도조사를 실시하여 그마저도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폐쇄하여야 한다는 석유비축기지 3차공사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의 주장을 적극 지지하며 석유공사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겸허한 자세로 이를 받아들이기를 요구한다.

지역민의 반대가 무조건 지역이기주의라는 식의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상식과 형평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3년 6월 2일

경남환경운동연합
(거제/남해/마산창원/사천/진주/창녕/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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