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이스터 섬이 말하는 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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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서쪽 3,760㎞ 해상에는 수없이 많은 거대한 석상들이 늘어서 있는 신비로운 ‘이스터
섬’
이 있다. 어른 걸음으로 하루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이 작은 섬에 작업이 중단된 것까지 포함하여
약 1,000여개의 석상이 있다.

평균 높이가 4.05m, 무게가 12.5t이나 되는 이 거대한 석상의 존재는 많은 의혹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종종
세계 0대 미스터리 등에 올라가곤 하였다. 외계인이 방문한 증거라는 설과 사라진 인류문명 아틸란티스의 흔적이라는 설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었다.

이 불가사의에 대해 세계적인 생태사학자 클라이브 폰팅(Clive Ponting)은 그의 저서 『The Green History
of the World(1991)』에서 기존의 주장과 설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이 석상의 비밀을 헤쳐보았다. 폰팅이 이 거대한
석상들이 외계인이나 사라진 문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환경에 철저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과 환경파괴의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를 나타내는 사례라고 밝히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스터 섬에 처음 사람이
살 때는 섬 전체가 드넓은 숲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섬은 고립된 작은 섬으로 지극히 제한된 자원만이 있을 뿐이다.

이스터 섬의 주민은 거대한 석상을 만들고
이 석상들을 춘분 하지, 추분 동지에 맞추어 배열하는 천문학적인 능력이 있었고, 여러 조사들을 통해 볼 때 그 당시 고도의 문명을
지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터 섬의 주민들은 죽은 족장을 추모하기
위해, 혹은 종교적인 의식을 위해 석상을 세우는 종교적 의식에 심취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 석상을 중심으로 마을과 조직이
움직여졌다. 이런한 류의 석상은 인근의 폴리네시아 섬 지역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이스터 섬의 주민들은 이 석상을 큰 자랑거리로
여겼고 다른 부족의 석상들과 비교하여 자랑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석상을 짓는 경쟁이 생겨나게 되었다.

문제는 이 석상을 채석장에서 운반할 수단이 별반 없다는 것이다. 이스터
에는 말이나 소와 같은 큰 가축이 없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나무를 베어서 그 나무를 롤러로
이용해서 석상을 운반하였다.

석상을 짓는 경쟁이 가열될수록 숲은 점점 황폐해졌다. 숲을 유일한자원으로 가지고 있던 이스터 섬의 주민들은 숲의 황폐화와 비례해서
점점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722년 유럽인들이 처음으로 이 섬을 도착했을 때는 누추한 갈대 오두막이나 동굴에 살면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부족한
식량 때문에 식인 풍습까지 있던 3,000명 가량의 원시부족이 살고 있었다.

연구나 조사에 의해 이 섬에 과거 고도의 문명을 가진 지역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유럽인이 방문할 당시, 이 섬은 극도의 굶주림과
살육만이 있는 미개의 땅이 되어 있었다.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지구라는 극히 한정된 공간이다. 이 좁은 땅에 60억 인구가 살고 있으며 한정된 자원은 금세기
중에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터 섬
지구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원은 무한한 것이고 인류는 끝없이 진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숲의 파괴를 막자고 주장하면 저
너머에 또 다른 숲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풍요와 편리함, 빠름 등이 우리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끔직히 아끼면서도 그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은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물질만능과 풍요를 이스터 섬의 석상처럼
안고 살고 있다. 그 석상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억누르고 파괴하고 짓밟을 지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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