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참가후기] 흥겹게 그러나 가볍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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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대학로에서는 95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한국여성연합
주최로 열린 제 19회 한국여성대회가 바로 그것인데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에 참가한 저는 이번 여성대회 행사 참여에
남다른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작년 여성대회 참가 때 있었던 일을 계기로 여성단체, 여성운동에 대한 시각이 조금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올해는 또
어떤 행사들이 펼쳐질까 적잖이 기대를 했더랬습니다.

작년 여성대회 때의 일이었지요. 어느 지역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지방에서 여성대회에 참가하려고 오신 여성단체 회원으로 6살난
아들과 함께였습니다.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띤 그 분의 아들! 그러나 그 아이는 치마를 입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물었습니다. 왜 아이에게 치마를 입히셨냐고…

“여자만 치마 입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 아들은 치마 입는 걸 더 좋아해요, 그것도 분홍치마요. 그래서 원하는 걸 입혔을 뿐이에요.”

그 분의 대답에 그 자리에 있던 분들 모두 충격을 받았던 게 사실이지요. 치마는 여자 옷이란 등식을 저도 모르게 담고 있었나 봅니다.
원하는 것이라면 편하게 치마든 바지든 맘대로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어쨌든, 올해의 행사도 제겐 여성으로서의 자신감과 흥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3·8 여성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발췌: 여성연합)

세계 정세와 무관하지 않은 주제인 ‘여성의 힘으로 반전평화’와 함께 ‘성매매방지법 즉각 제정’, ‘양성평등을 위한 예산 확대’를
슬로건으로 하여 다양한 퍼포먼스 및 축하공연이 펼쳐진 이번 행사는 꼭 여성만이 아닌 대학로에 온 여러 시민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시민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졌습니다.

예쁘게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바람기둥에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호주제 폐지에 관련된 서명을 하고, 시민들과
함께 반전평화를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 예술집단 <오름>에서 준비한 생명의 탄생과 존엄성, 여성성의 위대함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공연 (발췌:여성연합)

그리고 우리 환경연합 노래패인 ‘솔바람’과 다른 분들의 축하공연도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거리퍼레이드는 대학로에서 종묘공원
국악정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동무대와 함께 전국 여성연합 회원분들이 신나는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평상시라면 차들이 빽빽했을 그 거리를
신나게 누볐습니다. 아마 차량 통제로 인해 시민들의 약간의 불편은 있었겠지만, 신기한 눈으로, 재밌어 하는 표정으로 같이 구호를
외쳐주던 시민들도 기억납니다.

시민들과 함께 어울어지는 ‘시민축제’ 형태로 기획되었다는 이번 행사는 정말 흥겨운 한마당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흥겨움 속에서도 평화를
소망하고, 양성평등을 소망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여성들의 작은 힘이 모여 남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오길 기대합니다.

글 : 환경연합 환경교육센터 윤희중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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