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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 갑사(甲寺, 충청남도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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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甲寺).


그대로 사찰 중에 으뜸이라는 뜻이다. 이 얼마나 자부심과 도도함이 넘치는 말인가!

최고의 이름이 붙여진 갑사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2001년 가을 환경사회학회 현장 답사 시 이 곳에 하룻밤 머물면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갑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계룡산 서쪽에 위치한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고, 갑사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거찰로 발전한
것은 백제 멸망후의 통일신라기의 일이라고 한다. 위덕왕 3년(556년)에 혜명대사가 천불전 및 진광명전, 대광명전을 중건하였고
후에 의상대사는 당우 천여칸을 중수하고 화엄대학지소를 창건하여 갑사는 이때 신라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창하였단다.

그렇기에
갑사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를 다수 소유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갑사에서는 부도(보물 제257호)를 비롯해 갑사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호), 갑사삼신괘불탱(국보 298호),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충남 유형문화재 50호) 등 20 여 개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이른 새벽 공양(아침식사)을 마치고 갑사 주변을 산책한 후, 주지스님이신 장곡 스님과 차(茶)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스님께서는
갑사가 기운이 충천한 곳이란 말씀으로 갑사를 소개하셨다. 20여 년간 전국에 있는 여러 사찰을 돌아다니신 스님께서는, 이유없이
기운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랜 수행에도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 곳이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갑사는 후자에
속하는 곳으로, 맑고 역동적인 기운이 이곳에 머물러 있음이 느껴지신다고 하셨다. 스님의 설명이 아니었어도, 우리는 고요한
가운데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았던 그곳에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거나, 고요한 가운데 생각할 기회를 갖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 갑사를 기점으로 계룡산을 등반할 수 있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었는데, 시간여유와 관심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다.
우선, 갑사 – 용문폭포 – 금잔디고개 – 남매탑 – 동학사에 이른 4.7km의 코스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혹은,
갑사 – 연천봉고개 – 관음봉고개 – 은선폭포 – 동학사 코스는 5.5㎞ 정도인데 3시간 30분을 예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갑사 – 삼불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의 코스는 총 7.1km이며 4시간이 소요된다.

갑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관리사무소(☎ 041-825-3002/3 fax
825-5755)로 문의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승민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 환경사회학회 간사) /
사진 : 갑사여행(http://www.kap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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