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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로카쇼무라는 통곡한다”

“로카쇼무라는 통곡한다”

“로카쇼무라를 거짓 선전에 동원하지 말라!”

전북 고창군 의회 초청으로 최근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의 야마다
기요히코
(42). ‘핵연사이클 저지 1만원
소송원고단’ 사무국장인 그는 “한국에 와서야 로카쇼무라가 원전 수거물 관리센터 유치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완전히
날조된 주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 김진수 기자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산업자원부가 ‘핵시설 주변 주거지’라고 소개한
것은 직원용 시설이다. ‘일본에서도 최고로
치는 히사코상의 참마밭 너머에 있는 원전 수거물 관리센터’라고 보여준 곳도 핵시설 홍보관일
뿐”이라고 밝혔다.

로카쇼무라에는 현재 △우라늄 농축시설 △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 △사용 후 핵연료 재처
리 시설 △고준위 폐기물 임시 저장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1985년 핵시설이 들어설 당시엔 별 관심이 없던 주민들이 이듬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나
면서 위험성을 깨닫고 줄곧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단다.

지난 89년 7월에는 약 200명의 원고인단이 모여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하기도 했다. 핵
연관시설을 지으면서 국가가 안전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1심에서 패소했지
만, 지금도 1200여명이 항소심에 참여하고 있다.

기요히코 사무국장은 “핵시설이 들어온 뒤 인구는 줄었고 농어민의 생활도 피폐해졌다. 핵시
설이 들어오면 재정지원이 확대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선전했지만 다 거짓이었다. 주민들의 불안감만 날로 커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현지 <도호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로카쇼무라 주
민 90% 정도가 핵 연관시설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70%는 핵시설이 지역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답
했다.

기요히코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오염도가 낮은 폐기물만 매립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까지 들어섰다. 한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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