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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도 자연은 영원하니 환경운동도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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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9일 누하동 일대에 흩날리는 벚꽃이 특히도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 환경연합 사무실 앞에 활짝 핀 벚꽃  ⓒ환경연합 김춘이

길고추운 터널을 지나온 우리에게는 오늘이 더욱 더 의미있었습니다. 제9대 환경연합 임원이 새로이 회원 앞에 선보이는 날이고 10년지기 회원이 모이는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환경연합 임원 이취임식에 참여차 오시는 분들이 ‘오늘 정말 날 잘잡았네’라고 하셔서 4월 9일을 잡은 우리들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환경연합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축하하러 오신 분들 중에는 환경정의의 박용신 처장, 녹색연합의 최승국 처장, 시민사회단체의 하승창 운영위원장, 여성환경연대의 장이정수 팀장, 시민행동의 오관영 처장 등 많은 분들의 얼굴이 보여서 준비팀들도 괜시리 기분이 좋았습니다. 환경연합 행사에서 이런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게 마치 몇 년이나 된 듯 해서였습니다.


 ▲환경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손수건 사용을 약속한 이취임식 손님들  ⓒ환경연합 박종학

전직대표로 활동하셨던 최열대표, 윤준하대표, 최재천 대표도 계시고 안병옥 전 사무총장도 보이고…… 전국사무국처장단 회의를 참석한 지역환경연합의 국처장들도 함께 한 자리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오늘 한없이 맑고 좋은 날이 있으라고 그동안 그렇게 힘든 일이 우리에게 있었나 봅니다. 

최재천 전 공동대표는 이임사에서 “사람은 가도 자연은 영원하니 환경운동도 영원하다“라고 말씀하셨고, 윤준하 전 공동대표는 “이런 일이 있는 동안 전국 회원들이 보여준 애정과 채찍에 무척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환경연합이 현장과 정책이 통합된 운동”을 해나가줄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 지난 2년 동안 공동대표직을 수행해주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님  ⓒ환경연합 박종학

2년동안 환경연합 실무를 총괄하신 안병옥 전 사무총장은 이임사에서 “봄을 알리는 꽃들은 가을에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춥고 혹한 겨울을 이기고 피어난 꽃이기에 범상치 않은 꽃인데 환경연합도 혹한의 겨울을 견딘 바 앞으로 잘 될일만 남았다”는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혹시 다른 단체에도 관여하다 보면 그 소임을 다 못할까 환경연합만의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하시다 이번에 공동대표로 취임하신 이시재 대표는 “새로운 운동을 향해 가야 할 시점에서 맛나는 환경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언론계에 오랫동안 계시다 환경연합 대표로 취임하신 지영선 대표는 “환경연합 내부로의 한걸음 진입은 처음이지만 그런 만큼 환경연합 자기혁신의 과제를 내부 시각이 아닌 일반 회원의 시각에서 담보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환경연합을 새로 이끌 신임 공동대표 세분. 왼쪽부터 이시재, 지영선, 김석봉 대표  ⓒ환경연합 박종학 

교정공무원에서 환경운동가의 길로 전환하면서 진주환경연합을 15년 넘게 알차게 일구어오신 김석봉 신임 대표는 “회원의 가치보다 조직의 가치를 더 중요시했던 풍조를 바꾸어나가고 그 일에 회원과 시민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환경연합 공동대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4월 8일까지 환경연합 활동 이외의 다른 모든 직책을 반납한 김석봉 대표께도 많은 응원의 박수가 모아졌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대전에서 오랫동안 지역운동을 하다 이번에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종남 신임총장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울타리가 되어주실 것 같다. 시민과 함께 자연처럼 건강하고 유쾌한 환경운동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취임사를 밝혔습니다. 



▲ 시민과 자연 속으로 파고드는 건강한 환경운동을 이끌겠다는 김종남 신임 사무총장  ⓒ환경연합 박종학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이학영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께서는 “오늘 걸어오는 데 상쾌한 바람이 일어 환경연합이 잘 될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콩나물국밥 먹으면서도 행복한 세상, 그런 세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바로 시민사회단체들이다. 생태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인 환경연합은 한국의 국보다. 국보를 위해 새로이 일해 줄 분들을 보니 무척 반갑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지난 3개월간 환경연합의 거듭남을 위해 총 12차의 회의를 주재하셨던 홍재웅 거듭나기위원회 의장께서는 “우리의 편익적 운영이 회원과 같은 일을 하는 시민단체에 많은 실망을 드렸다. 실망이 아닌 희망과 꿈을 주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다”고 하셔서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환경운동이 불모일때 환경운동의 지평을 확대해오신 환경재단 최열대표는 “50개 지역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의 벗 국제본부 회원단체여서 조직적으로는 상당히 완결된 구도를 갖추고 있지만 국민과 함께 하는 부분에서는 부족했다. 이번의 사태가 우리에게는 환경정의를 위해 지역주민과 더 많이 연대하라는 좋은 교훈을 주었다. 우리의 운동이 국내에 지나치게 머무르고 있는 점도 우리가 극복해야할 점이다”며 우리의 한계와 추후과제를 지적하셨습니다.


이취임식이 끝나고 매우 밝은 마술이 우리를 흥겹게 해 주는 가운데 10년 회원 감사 한마당이 개최되었습니다. 비누방울이 딱딱한 공이 되고 딱딱한 공이 비누방울로 변하는 마술을 보면서 우리의 일상도 가끔은 저렇게 마술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잠시 생각했더랬습니다.

오늘 10년 회원 감사 한마당에 오신 분들은 1999년에 회원가입 하신 분들…. 그러면 동강살리기운동의 영향이 컸으리라 여쭈니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엄마의 고향이 영월이라 엄마의 고향을 지키고자 회원가입했다는 회원에서부터 환경단체 회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없애고 집에서 직장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는 회원분들 …..


▲ 10년 회원 감사 한마당에 오신 회원과 환경연합 실무자들  ⓒ서울환경연합 신재은 
 
10년지기 회원들의 역사만큼이나 그들의 실천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모두는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탄성을 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회원들… 항상 느끼는 고마움이지만 이런 날이면 더욱 더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10년이상 환경연합 회원이신 박종권/유혜영 부부의 사회로 개최된 십년지기 회원한마당 행사….. 우리에게 또 한번 ‘회원의 존재’에 일깨움을 준 소중하고 고귀한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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