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1)들썩거리는 방사능폐기물 처리장 후보지

전남·북이 들썩거리고 있다. 방사선 폐기물(방폐물) 관리센터 유치공모 마감일이 한달여 앞으
로 다가오면서 전남·북이 찬반논란으로 뜨겁다. 정부는 방폐물 관리센터 후보지로 당초 경북 울
진·영덕, 전북 고창, 전남 영광 4개지역을 선정했지만 최근들어 호남지역으로 대상이 압축되고
있다. 지역개발자금 지원도 향후 20년간 2조원으로 증액됐다.

11일 산업자원부 배성기 자원정책실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동·서해안 양쪽이 불가능하
면 한쪽이라도 먼저 유치지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최근 호남
지역 일부군에서 방폐물 센터 유치를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서면서 이 지역에 주안점을 두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완전한 주민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
다”고 덧붙였다.

전북 부안군 중심가에는 ‘핵폐기장에서 자란 농산물 누가 사서 먹나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
다. 부안군 농민회는 공식적으로 방폐물 관리센터 유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핵은 곧 죽음
이다’라고 쓴 플래카드도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부안군 격포에서 뱃길로 40분인 위도는 사정이 다르다. 93년 서해 페리호로 292명이 숨진 이곳
위도는 방폐물 관리센터 유치에 섬의 미래를 걸었다. 유치추진위원회 정영복(51)위원장은 “주민
들이 일당 3만원에 인근 섬인 식도에 가서 새우를 잡는다”면서 “바다가 유일한 생계터전인데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 더 이상 살길이 없다”며 절박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반대정서는 강해졌다. 전북 고창과 전남 영광은 찬성하는 주민이 모여 유치
위원회 결성까지 했지만 유치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고창~부안이 지역구인 정균환의원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지역정서도 같은 기류를 형
성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9일 방사성 폐기물 관리센터 부지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지역협의에 들어갔
다.

일단 4개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순회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 의견에 귀기울일 계획이다.
이에앞서 지난 5일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은 전남·북 시장, 군수를 서울로 초청해 설명회를 가
졌다.

이제교기자 jklee@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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