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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환경경영이 환영받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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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은 눈앞의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의 핵심적 가치로서 선택되어야 — 머니투데이  2007. 10. 29

 

                                                                                   장재연 정책위원장 (아주대 교수)

 

 

 

지난 10월 8일 하이닉스반도체와 환경운동연합의 협약식이 있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일상적인 환경관리현황과 환경경영 전반에 걸쳐 자문을 듣겠다는 것이다. 언론의 높은 관심과 함께 일부 우려와 의혹의 눈초리도 있었다. 하이닉스가 이천공장 증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환경운동연합을 끌어들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지 개선을 통한 간접적인 기대효과까지 부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하이닉스의 상수원보호특별지역에서의 공정전환이나 증설문제는 현행법과 상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경영 검증결과와는 관련을 맺을 수가 없다. 환경운동연합이 일부 우려를 하면서도 하이닉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최초로 이뤄지는 기업의 환경관리에 대한 공개적 검증이 가져올 긍정적 영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법적 규제와 감시를 받고 있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 기업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환경관리 현황이 공개되면 기업은 시민들을 의식하여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게 된다. 지금은 기업별 오염물질 배출량조차 기업보호라는 명목으로 공개되고 있지 않다. 환경문제가 발생한 경우조차 기업에 대한 조사는 공동조사 형식으로도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좋은 일도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실천을 하는 현상을 확인한 실험연구도 있다. 한 기업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다른 기업도 따라 가게 만든다. 규제와 감시로 얻기 힘든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창업 초기에 자본금의 4분의 1에 가까운 70억원을 재단에 출자했다.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경영인이 되고 싶고, 기업의 핵심가치를 사회적 책임으로 선정한 취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은 감동과 신뢰감을 준다. 이에 비해 100배 수준의 거액을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위해 출연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별 감동을 주지 못했다.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무마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환경인식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보면 기업의 환경오염에 대해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이유는 이윤추구를 위한 오염을 매우 부도덕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경경영도 앞의 기부의 예처럼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진정성을 갖고 시작되어야 효과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하이닉스의 환경경영검증은 절반의 시작이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환경경영을 공개적으로 검증받겠다고 선언했으면 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환경경영보고서나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그 내용에 대한 신뢰는 의문이다.

 

환경경영은 눈앞의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의 핵심적 가치로서 선택되어야 한다. 환경경영이 기업의 이윤창출 측면에서도 유익하다는 점은 이미 상식에 속한다.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는 원료 사용량 저감, 에너지 사용량 저감, 독성물질 확산 저감, 재활용 가능성 증대, 재생가능한 자원의 이용 극대화, 제품의 수명 연장, 서비스의 양 증대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경영 없이는 일류기업이 될 수 없는 세상이 어느새 바로 옆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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