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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환경, 시민 그리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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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오후 4시 서울보증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제13차 전국 대의원총회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최열 공동대표 후임으로 윤준하 신임대표(57. 서울환경연합 공동의장)를 새롭게 맞이했다. 이로써 윤준하 신임대표는 신인령(현
이화여대 총장) 대표와 함께 향후 2년간 공동대표로서 활동하게 된다.
윤 신임대표는 1991년 환경운동연합 초시인 공해추방운동연합(공추련)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공추련 재정위원장, UN환경회의
한국위원회 집행위 재정위원장 등을 맡아 환경단체의 재정확립에 큰 역할을 기여했다. 특히 9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환경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조직의 확대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환경운동의 주체는 시민이다. 또한 환경운동은 생활 그 자체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환경운동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전했다.
다음은 1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통해 나눈 이야기 내용이다.

신임 공동대표로 취임한 소감과 회원들에게 드리는 인사말.

– 솔직한 심정으로, 환경운동연합 전체 위상에서 예전보다는 순도가 많이 약화되었다는 주변의 평가들을 보면서 공동대표 자리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로서 그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 동안 최열 동지(윤 대표는 최열
대표를 동지라 불렀다.)가 일궈놓은 운동의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환경운동은 그 자체가 생활이다. 튼튼한 연합 조직으로 생활 속의 환경운동이 녹아드는 환경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환경운동연합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 출판사를 운영할 당시 공해문제연구소와 관련된 책 출판을 맡은 적 있다. 이후 공추련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실제로 공추련에서
집행위 재정위원장을 맡으면서 환경운동연합과 실제적인 인연을 잇기 시작했다. 당시 공추련은 투쟁을 요구하고 반공해, 반기업적인
정서에 감싸있는 작은 단체였다. 더 큰 힘과 틀이 필요했다. 리우 환경회의 한국위원회 집행위 재정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환경운동연합을
전국 지역으로 꾸리게 되었다. 한편, 당시 스스로 재원을 만들기 위해 환경사업단을 구성해 활동가 함께 재생비누, 폐식용유,
재생휴지 등 재활용품사용운동을 전개했다.

환경운동연합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직책을 맡으시면서
활동하셨다. 어떤 활동이 가장 인상깊었나? 또는 어떤 점이 가장 아쉬운지.

– 반핵운동 당시 핵폐기물 수송을 막기 위한 선박시험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파도가 크게 일고 심한 폭풍우 때문에 훈련 배
하나가 눈앞에 안보였는데, 책임자로서 가슴떨리며 초조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야할 일을 놓고 또는 하나의 사안을 두고
집중적으로 활동하지 못했을 때이다. 천성산의 경우 환경운동을 하는 우리가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지율스님에게 그런 고난과 아픔을
준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환경운동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했다.

평소 “환경운동의 주체는 시민이다.”라고 강조하셨는데
환경연합 미래의 상과 연관해 구체적으로 이에 대한 본인의 뜻을 말해달라.

– 활동가 중심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운동은 시민이 하는 것이다. 회원 참여가 저하되는 것도 순도가 약해졌다고 평가받는 것도
환경운동가들의 순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모티브를 주지 못하는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활동가들은 운동의 본체가 될
수 없다. 오히려 방법을 제시하고 확신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환경운동연합과 이에 소속되어 있는 활동가들이 가야할 방향에는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익단체나 권력대변의
단체가 아니다. 밀도 높고 집중력 있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환경연합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 현장성을 가진 단체들은 재정이 튼튼하다. 집중적으로 활동가들이 현장 속에서 열심히 운동하면 시민들이 스스로 도와주게 된다.
경험상으로 봤을 때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때는 활동가들이 한가지 문제를 가지고 가장 치열하게 운동했을 때였던 것 같다.
환경운동의 본령을 지키는 것이 재정에도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단체가 당신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현
시기에서 환경운동연합은 국민모금이 절실한데, 이를 위해서는 감동을 줘야 한다.
시민단체는 회원들의 모금으로 재정을 마련하고, 어려운 부분은 캠페인 등으로 채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볼런티어(자원활동가)가
많아서, 이들 스스로가 단체를 적극 후원하며 주체적인 캠페이너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의장으로서 12년간 직임하셨는데, 서울환경연합은
먹거리나 대기오염 등 인간의 건강과 환경의 문제를 매우 밀접하게 활동을 했다. 아마도 환경과 건강에 대한 대표님의 신념이
묻어나 있는 활동들이 아닌가

– 운동의 내용은 결국 생명문제이다. 환경운동을 포괄적으로 생각하거나 그리지 말자. 삶터 가꾸기 운동이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신임 대표로서 활동가들에게 개인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말은?

-활동가들 서로 돕고 사랑하자. 서로 관심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어려운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서로 아껴주고
관심을 가져야 비로소 운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 깨지고 부서져도 파도는 계속 밀려온다. 서로에게 더욱 끈끈한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하면서 반성의 기회도 만들 수 있도록 하자. 운동은 실패해도 그 관계는 지속되어야 한다.

[윤준하 공동대표 약력]

* 학력 및 경력

1966 용산고등학교 졸업
1971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9.7 전국 반독재 학생총의 의장
1969.6.27 고려대 민주수호 투쟁위원장 (삼선개헌반대)
1969.10~ 1971 교련 반대 운동 (10월 위수령 발동시 보안 사령부 피감)

1980.1 아세아 자동차 인사 (총무) 과장
1980.2 ~ 1990 도서출판 인간사 (발행인)
1988 ~ 1997.12 (주) 한알 사장
1998.10 ~ 현재 (주) HACO 회장

1991 ~ 1993.3 공해추방운동연합 집행위원 (재정위원장)
1992.2 ~1993.6 UN환경회의 (리오데자네이로) 한국위원회 집행위 재정위원장
1993 ~ 현재 서울환경운동연합 의장 (환경운동연합 창립)
1994 ~ 현재 (사)시민환경연구소 이사

1997 ~ 2000.12 한국청각 장애인 복지회 이사
1998.4 ~ 2002.3 (사) 국제민주연대 이사
1993 ~ 2003.2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회 의장
2003 ~ 현재 환경재단 이사
2003 ~ 현재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2005.2 ~ 문화 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산하
(사) 시민 자치 문화 센터 이사 취임

* 상벌 사항

1995.11.31 95 무역의날 수출유공자 대통령 표창 수상
1997.10.29 대한민국 산업포장 (제3278호) 수상

인터뷰/시민환경정보센터 최홍성미
정리/ 사이버기자 조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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