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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름다운 초록깃발, 희망의 바람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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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제7대 사무총장으로 당선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 활동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선거기간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회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신뢰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나머지 두 후보와
함께 당락에 관계없이 좋은 시간이었고 그 과정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그 힘으로 더 열심히 환경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환경연합에서 첫 여성 사무총장이신데요.

회원들은 변화의 요구가 있을 때 여성이 환경단체에 리더가
된다면 훨씬 더 많은 힘이 되고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환경운동에서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배려하고 생태적인 사회를 지향하는데, 모성애를 바탕으로 여성 특유의 감성성과 여성성을 발휘하길
바라는 것이죠. 내부에서 보다 외부에서 그런 변화를 많이 느꼈습니다.
여성의 따뜻함과 어머니 같은 포용력으로 조직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선거에 참여한 회원분들도 그런 점을 많이 고려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넉넉함으로 회원의 목소리 듣겠다”

선거운동 중 홈페이지를 통한 소통과 홍보가 돋보였습니다.
회원들의 질문과 글에 하나도 빠짐없이 바로바로 답글을 달아준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신
것 같습니다. 그들의 요구에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회원들은 어느 때 보다 더 “새롭게 변화해라. 좀더
권위적인 것을 탈피해라. 회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라.”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회원참여의 문턱도 높고 운동성향이 활동가 중심이란 말도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회원들이 언제나
그랬듯이 참여의 의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준비하고 장을 열어주고 다가가면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후보 당시 만들었던 홈페이지를 그대로 살려 사무총장과 회원, 활동가
사이에 의견공유의 장,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활동보고를 뉴스레터로 직접 보내기도 하고, 종종 회원들에게 안부 인사도
묻는 뉴스레터도 보낼 예정입니다. 회원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무총장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공약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환경운동을 위해 사이버 환경운동에 힘쓰겠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사이버 환경운동의 구상이 있나요?

사이버 환경운동과 영상뉴스는 앞으로 환경운동의 방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홈페이지가 오프라인 운동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그쳤다면 전면적으로 개편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시민과 각계 각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의 사이트’로 변해야 합니다. 환경연합 홈페이지는 토론장이 되고, 생각이
나누어지는 운동의 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의 집회에 실제로 회원이 참여하는 수는 몇 명 안되지만 온라인에서는 참여수도 많고, 파급력도 큽니다. 그래서 더욱 영상과
사이버운동은 하나의 정책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정책과 괘를 같이하면서 또 다른 운동의 장으로 펼쳐야겠죠. 현장 지역의 주민,
활동가, 회원들 전문가들의 수준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들의 참여 의지와 기회를 모을 수 있도록 주력하겠습니다. 대중화된 온라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은 특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회원들에게 얼마만큼 편안하게 다가가고 있는지를 고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회원들과 함께 난장을 벌릴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환경연합에서
사이버환경운동은 변화의 중심축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회원님들에게
귀기울여주는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 회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는
사무총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회원이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대의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회원들의 의사를 모을 수 있을까요?

지난해 말 환경연합 회원번개모임에서 한 소모임 회원이 들려준
따끔한 충고가 반성의 시간을 만들어 주더군요. ‘시민이 단체를 외면한다고 해놓고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었나’.
회원과 쌍방향 소통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활동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중앙활동처
생태보전국’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그렇고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사과팀’과 ‘두부와 콩나물’이 그렇습니다. 앞으로 회원 소모임과
운동이 유기적으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형성하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더불어 회원 소모임의 대표가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으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회원과 함께 뛰는 환경운동을 위해 회원 옴부즈맨(민간 감시자) 제도도 도입하려고 합니다.

회원은 너무 소중합니다. 여전히 소홀하기만 했던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 ‘회원 대중의 조직’이 될 수 있는 ‘열린 환경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계층에서 환경연합 말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할 것

환경운동에 있어 현장의 중요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죠. 현장운동은 전통과 강점으로서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부안 반핵투쟁 과정에서 보았듯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환경운동가들의 현장성은 이제 정책적 역할 등과 같은 지원 기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 동안 대중들의 관심과 우리 주장의 영향력을 얻기 위해 단기적인 성과와 이슈 파이팅 중심의 운동 방식을 꾀했다면 이젠 그 관행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운동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현장성’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보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운동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환경단체는 실력과 운동의 전문성을 갖추면서 정책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느냐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현장성과 전문성의 조화가 필요하단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환경단체 때문에 개발이 저지되고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 세력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럴수록 우리의 운동은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린 많이 부족했습니다.

최근 14년간 논란이 되어온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법원에서 면허를 취소하고 계획을 변경하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우리의 운동이 법원을 설득시킬 수 있을 만큼 커지고 채워졌다는 증거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내용을 채워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학자, 법률가, 학생, 시민, 운동가 등 다양한
계층에서 새만금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렇듯 우리의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선에서 환경단체 특히 환경운동연합이 정치적으로 타협하고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부는 환경단체의 감시대상임이 분명합니다. 만약 필요한
경우 정부와 정책적인 협상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운동의 힘’을 바탕으로 해야합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여론으로 운동적
역량(주도권)이 만들어졌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입니다.
정부와의 파트너쉽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정부는 감시대상이고 환경단체들의 본령은 비판자이니까요. 타협이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되는 부분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 속에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역과 중앙이 함께 하는 운동과 운영

내부적인 갈등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조직을 융합시킬
수 있을까요?

갈등이 있는 조직은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53개 조직의 임원, 활동가들이 함께 하는 큰 조직에서 갈등과 불균형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푸느냐가 그 조직의 건강성을 표출하는 것이죠.
현재 지역 조직의
통합성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함께 하는 운동과 운영’을 통해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지역과 중앙
조직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 대화를 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논의체계와
의사결정 단위에서 토론회를 통해 대화의 장을 열어두는 것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한편, 선후배 활동가 사이에 이해의 폭을 줄여나가는 것 또한 필요한데요. 이 문제는 활동가 교육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환경운동연합이 굉장히 규모가 큰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걸맞은 운영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거품을 빼고
소박하지만 내실있는 단체 내부의 합의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하면서, 일에
대한 신뢰를 통해서 서로 더 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넉넉한 언니같은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
포용력있고
따뜻한 어머니같은, 활동가들의
아픔을 같이하는 선배활동가로서 항상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환경운동연합의 철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는 환경연합이 가지고 있어야할 가치관이나 이념은 무엇일까요?

현재 ‘환경연합이 지향하는 사회는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과거의 이념체계로는 묶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생태친화적인 체계를 지향하고 환경문제를 구조적인 변화나
삶의 양식 변화 등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는 그 목표가 같다는 것이죠.
우리는 생활 속에서 어우러지면서 전체적으로 삶이 변화되고 개개인의 인식도 조금씩 변화되는 사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구현되는 지속가능한 사회, 바로 생태친화적인 사회를 바랍니다.

환경연합 운동이 사안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중심의 가치가 무엇이냐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나와있습니다. 에너지,
교통, 식량, 물, 생태 등 삶의 기본을 정하는 주요 문제를 통해 구현되는 운동이야말로 환경운동연합이 가져야할 목표이자 이념일
것입니다.

생명력 있는 환경운동연합, 기분 좋아지는
시민단체

2년 후 어떤 모습과 상이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 혼자 힘만으로는 못할 것입니다. 함께 선진적인
운동을 해왔던 두 후보들, 지역 활동가들, 중앙 활동처와 전문기관에 경험있는 사람들과 함께 어려움을 풀어나갈 것입니다.

겸허하게 들여다보면 우리 활동가들의 생활태도에서부터 반성할 점도 많다고 봅니다. 소박함을 사랑하고, 운동으로 말하는 불편함과
가난함을 내보여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활동가들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지지받는 단체로 다가설 수 있도록
여러 면모로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의 이야기가 많은 곳에서 논의되고 전달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와 일반시민의 힘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힘을 키우는 일이 될테니까요. 회원도 전문가도 참여가 왕성해져
생명력 있게, 활력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연합. 기분 좋아지는 단체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일반 시민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시민단체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단체로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인식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기존의 기득권과 관행을 버리고 새로이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환경운동가의 존재가 참 소중합니다. 무겁지만 영광스러운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던 사람들이니까요. 전국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함께 가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발전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회원과 활동가, 시민 여러분의 비판과 질책에 귀기울이겠습니다.

글/ 사이버기자 조한혜진
사진/ 함께사는 길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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