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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제7대 사무총장에 김혜정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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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정 환경연합
제7대 사무총장 당선자

먼저 환경연합 7대 사무총장 선거를 지켜 본 8만 회원들 특히 투표에 참여하신 8천3백5십여 분의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책임에 걸맞게 환경운동을 성숙, 발전시키는 큰 짐을 앞장 서 지고자 아름다운 경선을 함께 한 두 분의 후보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최근 시민운동이, 환경운동이 너무 강해져서 탈이라는 보수 언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수 언론의
우려만큼은 아니지만 시민운동이 실력과 활동에 비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시민운동이 가진 도덕성과 헌신성에
보내 준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민운동이 지향하는, 환경운동이 추구하는 세상이 더 가까워진 것은 아닙니다.

겉보기엔 환경운동의 힘이 커진 것 같지만 아직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는 경제 성장을 위해선 환경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성장 지상주의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보수적인 법원의 판결로도 경제성이 없는 환경파괴 사업이라는 것이 밝혀져도
세론은 돈을 쏟아 붓는 국책사업이 지연된 것만 문제 삼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사회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해 방향을
돌리고 있습니까?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는 나라 안팎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몰고 올 재앙은 인류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우고 생산성과 편리라는 미명 아래 생활 깊숙한 곳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화학물질과 기술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인류의 생존과 평화는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환경운동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합니다. 환경운동은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생명과
평화의 미래를 여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합니다. 거품을 빼고 관성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지지 위에서 실력과 활동을 키워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영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저는 사무총장 후보가 되어 전국 각지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회원과 활동가, 그리고 시민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듣고 배웠습니다. 그 분들은 환경연합이 거듭나서 멀고 험한 환경운동의 대장정을 앞장서서 이끌어주길 기대하며
함께 하겠다고 저에게 약속하고 힘을 주셨습니다.

회원들은 다같이 ‘환경은 생명’이라는 환경연합 창립의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가 환경연합의 운영과
활동을 성찰하고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책임에 걸맞는 보다 성숙한 환경단체, 보다 신뢰받는 환경단체, 보다 분명히 미래를 열어가는
환경단체로 거듭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초록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고 세상을 바꾸는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환경연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선거홈페이지에 두 딸을 두신 분이 “포크레인과 환경호르몬을 함께 막을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에게 그런 것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환경파괴를 막는 직접행동부터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위한
생명 문화 운동까지 다양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전환을 구호나 직접행동 뿐 아니라 구체적인 생활 실천에도 담아내라는 시민들의
바램이 있습니다.

이제 회원들의 선택으로 저는 환경연합 제 7대 사무총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득권과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환경운동의 질적 발전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환경운동의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환경운동의 활력을 되찾고 중장기적 비젼과 일관된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이끌어 가는 선도적 운동단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는 환경연합이 시민운동의 허장성세를 초래했던 성과주의와 성장주의에서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기업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환경운동의 본연의 활동에 충실하여 실력으로 평가받는 운동단체를 만들겠습니다.
풀뿌리 회원 단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회원과 함께 호흡하는 사무총장이 되겠습니다. 투명한 안살림과 시민재정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전국 53개 지역조직과 전문기관, 중앙이 조화를 이루도록 가슴과 귀를 열고 발로 뛰겠습니다. 그리고
협동적 지도체계를 통해 환경연합의 조직력과 운동성·전문성을 강화하고 전국적 통합력을 키우겠습니다.

환경운동과 우리 단체가 안팎으로 도전과 시련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새삼스레 ‘환경운동이
개척지가 아니라 황무지였기 때문에 선택’했던 지난 20대의 첫 마음을 새기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운동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삐걱댈수록 세상이 험난할수록 운동가의 존재는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겸허하게 용맹정진하여
환경연합이 생태적 전환의 선도자가 된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 입이 열개인 사람으로 살았다면 앞으로는 귀가 열개인 활동가로 일하겠습니다. 회원과
시민 여러분의 비판과 질책에 겸허하게 귀 기울겠습니다. 함께 참여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저를 사무총장으로 뽑아주신 회원, 활동가,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운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5년 2월 6일
환경연합 사무총장 당선자 김혜정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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