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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민주주의와 자유를 실현하는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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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거리는 연 닷새째 은빛 촛불 물결로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광화문 거리를 뒤 흔드는 함성과 노래들. 하나되어 퍼져나가는 이 소리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3월 12일 오전 11시 56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는 국민의 뜻이 없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습니다.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야 3당의 폭력적 행태는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탄핵 소추 발의안이 나온 당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반 이상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16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철저하게 무시한 채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대통령이 탄핵할 이유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사람은 국민이며 결정해야 할 사람도 국민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물불 안 가리고 자기
밥그릇 챙기려하는 부패한 국회의원의 몫이 아닙니다. 차떼기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며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16대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빙자하여 저지른 횡포를 다시 원상복구 하는 게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광화문, 서면, 중앙로, 도청 앞 등 전국 각 주요 도시 한 가운데에서 촛불을 들고 모이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왜곡된 역사의 흐름을 다시 제자리로 놓고 나서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보여지는 전국 곳곳의 거리집회와 국민들의 반응은 친노와 반노로 대결되는 국론분열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입니다.

일간에는 환경운동을 하는 단체가 정치판에 너무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고 나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이 탄핵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부르짖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갯벌과 지역주민들의 생명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갯벌 보존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 공급위주의 정책을 내세워
대형 댐을 마주 짓는 물 정책. 수도권에 집중되는 도시 현상으로 인해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에서부터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자꾸 더워지는 지구 때문에 일어나는 기상이변에서부터 기후변화협약 그리고 의무부담의 법적효력까지.
허리가 잘릴 위기에 처해있는 북한산은 푸르름을 그 잃어 가고, 고속철도가 지나갈 천성산에는 작고 귀여운 도룡뇽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어도 멈출 줄 모르는 개발위주세력의 확대는 참여정부체제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법과 제도, 정책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이렇게 환경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정책적인 부분에 국회와 부딪치게 되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개발논리를 앞세워 경제성장을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은 ‘환경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정책을 펴나가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국민들이
아무리 새만금 갯벌매립을 반대한다고 외쳐도 아무리 북한산 터널에 반대를 하여도 그런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국회는 변화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바닷가에 모래를 퍼내어 아파트를 지을 망정, 나중에 나타날 재앙은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이 그들입니다. 그리고 그 재앙은 우리의
어민들이나 농민 또는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희가 부르짖는 개혁은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당리당략 차원에서의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무현의 환경에 대한 점수가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도 지난해 노무현 참여정부의 부재한 환경정책에 많은 질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부정부패에 물들어 있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은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민주주의의 의미가 무엇이고 역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살면 경제가 살고 우리 환경이 살 수 있습니다. 또 미래가 살아납니다.
이해타산에 눈이 멀어 국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한 국회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국민입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매일
저녁 7시 광화문으로…

지난 3월 14일 환경운동연합은 중앙집행위원회와 전국 사무국처장단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나라와 국민생활에
미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환경연합 54개 조직과 8만5천여명의 회원이 국민과 함께 탄핵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힘을 모으려 합니다.

1.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에 동참해주십시오. 친구나 연인 가족의 손을 맞잡고 함께 오셔도 좋습니다. 바로 광화문으로
퇴근하셔도 좋습니다. 부패한 16대 국회의원이 개헌이나 총선 연기 등의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을 거행하려는 것, 막아야
합니다. 광화문 거리를 은색빛깔로 물들어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여러분의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2. 탄핵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1천만 범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십시오.
3. 매일 오전 11시 56분(지난 3월 12일 야3당이 탄핵가결한 시간), 차량 경적 및 전조등을 일제히 켜고 탄핵가결에
항의하는 뜻을 보여주세요.
4. 앞으로 환경연합은 사이버 행동을 통해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하려 합니다. 이는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개설한 ‘안티312닷넷(영문-www.anti312.net, 한글-안티탄핵)’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진행됩니다.
메신저 말머리에 ▶◀ 모양의 ‘근조 16대 국회’를 상징하는 리본을 달아주세요. 오프라인에서도 리본달기 운동을 합니다.
5. 이보다 깨끗한 돈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성금은 부패한 정치를 바꾸어 낼 것입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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