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초록정책 활동소식

늘 푸른 지구, 함께 나누는 평화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18일, 행사 하루 전 밤새도록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전년에 이어 두 번째, 토요일 오후 차량 통행이 많은 E-MART 부근이라 집회 허가를 내는데 차량 통제
시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허가받은 시간은 세시간. 차 없는 거리 시작과 동시에 무대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상륙작전을 방불케 하는 무대 설치, 천막
설치, 차량 통제, 행사 유도, 사진전시 등 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데 차량은 꼬리를 물고 참 난감했습니다.

새만금 삼보일배 전단과 지구의 날 행사전단을 나눠주면서 환경연합 자원봉사자들과 하나씩 일을 챙기다 보니 그럭저럭 행사장 분위기가
갖춰갔고 행사 안내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퍼포먼스 팀이 도착하고 합창단, 유치원, 자전거타기 생활체육 협의회, 자림원(정신지체아
요양시설) 나들이 식구들이 도착한 시간이 두시.

드디어 약간의 소란과 함께 차량 통제가 시작되었고 거리의 주인은 아이들과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로 동네 주민이 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임에도 거리를 질주하는 아이들과 꼬마들의 손을 잡고 나선 엄마들도 모처럼 안전하게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했습니다.

지구의
평화와 환경을 염원하는 바닥그림그리기에 고사리 손들이 붓을 들었고 아이들의 발자국도 자연스런 그림이 되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천연염색
체험장이 만들어져 자림원 원생들과 주민, 아이들이 황토 물에 천을 비비느라 여념이 없었고 곧 거리는 고운 황토물이 가로수에 걸린
빨랫줄에 매달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녹색대학에서 유기농산물 판매 및 홍보를 시작해 지구가 인간에게 주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고 전주
생협에서는 음료수의 당도 실험과 학교급식조례 제정 서명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 넣는 페이스 페인팅과 무기장난감을 가져오면 화분과 꽃씨로 바꿔주는 생명의 꽃씨 나누기 부쓰에도 아이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환경오염의 실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사진전시회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춰졌습니다. 섬진강 지킴이 김용택 시인(전주환경연합
공동의장)도 아이들의 사인 공세에 즐거워하셨습니다.

365일 차량으로 가득찬 서신동 거리는 순간에 마치 딴 세상처럼 달라졌습니다. 작년 1시간의 형식적인 행사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하며 회원들은 즐거워 했습니다.

30분만에 무대 설치가 끝나고 CBS 어린이 합창단이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서자 행사장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행위예술가로 활동하고
계신 임택준님 일행의 퍼포먼스로 지구의 날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빨간 천으로 감은 지구의 상징과 핵으로 위협 받는 인간의 위태한
모습은 구체적이진 않지만 우리의 가슴속에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슬픈 메시지였습니다.

기념식은 지구의 날의 주제인 함께 나누는 평화 평등을 실천하시는 의미에선지 무대에 오르시지 않고 거리에 서서 인사말을 해주신
전봉호 공동의장과 축하를 해부신 참여자 모두 자리에 섞여 인사를 하는 모습도 지구의 날 분위기에 무척 어울렸습니다.

이어 무대는 빨간 옷을
입은 CBS 어린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하느님의 목소리처럼, 하느님이 태초에 만드셨던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노래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아이들을 무대에 안전하게 올려 주시는
삼성증권 중앙지점 봉사자들의 모습도 함께 만들어가는 녹색시대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다음 공연은 놀이패 “신명”의 핵폐기장과 전쟁 반대를 주제로 한 마당극이 시작되었고 거리는 흥겨움으로 들썩거리기도 했다가 심각해졌다가
핵폐기장 반대의 의지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침 전주시장이 자리를 하셔서 다른 분처럼 거리에 서서 인사를 하셨고
사인을 해달라는 학생도 보였습니다.

이어지는 순서는 환경연합
회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전북 유일의 교사 밴드 “울림”의 열정적인 무대 공연이 이뤄졌고 소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함께 했는데
혹 학교에서 동원한 것은 아닌지( ^-^) 적어도 그날 만큼은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최고의 밴드였습니다.

이제 어느덧 차량 통제 시간은 다되어 가고 빗방울이 다시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진행자의 모습을 눈치 챘는지 마지막
출연자인 사회인 노래패 “이순배”님은 그래도 할 건 해야겠다며 함께 부르는 노래 ‘평화 아리랑’과 신나는 노래로 분위기를 띄워주셨습니다.

이제 시간은 다섯 시를 넘었고 마지막 박터트리기만 남았습니다. 지구의 평화와 건강한 자연을 위협하는 미제 대형 미사일 박은 꼭
터트리고 가야한다는 일념에 미사일 박은 세워졌고 곧이어 평화의 돌멩이들이 하늘을 갈라 드디어 미사일은 격추되었습니다. 깨진 박속에서
늘푸른 지구라는 프랑이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쉽게도 곧 바로 자동차에게 다시 거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환경을 살리는 행운의
상품권 추첨은 공원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자연을 닮아 마음씨 착한 참석자들은 자전거는 몸과 정신은 조금 불편해도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는 자림원에 주자는 의견에 흔쾌히 동의해 인라인스케이트와 기념품만 추첨했습니다.

숨가쁘게
지나간 거리에 다시 비가 내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동차는 달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잠시전의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지구의 날의 의미,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느꼈을지, 기념 행사가 환경 마인드를 높이는데 일정 역할은 하고 있는지
이런저런 생각이 앞섰지만 그 답은 아이들의 만지고 달리고 노래하던 몸짓에서 답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피곤함을 달래며 비에
흠뻑 젖어가면서 뒷 정리를 하고 난 후 뒤풀이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admin

(X) 초록정책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