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초록정책 활동소식

4월 19일 반전평화 시민대행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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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순천환경운동연합에서는 오전부터 하천 복개구간 조사를 하였다.
날씨가 무지 화사하고 따뜻하였다. 오후에 있을 반전평화 행사를 걱정하지 안아도 될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오후 4시경 행사준비를
시작하고 있을 때 그때부터였다. 하늘에 먹구름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4시 30분부터 가랑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설마
이대로 행사가 취소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40분 정도에 회의를 하여 비가와도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후 4시 50분 행사시작 10분전이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여 100여명 남짓하였다. 그런데 하늘에서는 비가 더
많이 오기 시작하였다. 마치 하늘에서도 전쟁에 슬퍼하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드디어 오후 5시 5분이 되어서야 행사가 시작되었다. 4.19혁명 43주년을 맞아 순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종교계, 시민단체,
노동계, 청년단체, 어린이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순천시 순천의료원 로터리 광장에서 반전·평화집회가 열렸다. 정말 많은
숫자였다. 날씨가 좋았다면 1000여명 정도 모였을 숫자니까 말이다.

이날 봄비가 내린 가운데 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반전평화 시민대행진’에 참가한 시민과 어린이들은 미군 침공에 죽어간 이라크
영혼들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길을 가던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발길을 멈추고 행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행사장
주변에는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라크 어린이들이 폭격에 죽어가는 사진, 부시가 한반도를 다음 재물로 삼고 있는 조형물,
이라크 전쟁이 석유전쟁을 말하는 퍼포먼스, 반전평화포스터, 반전평화염원글 등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행사중에서 어린아이들이 반전평화를 수화로 노래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었다. 이 장면이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날 행사장 어린아이들의 목에는 순천환경운동연합에서 만든 반전평화홍보물로 만든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시가 행진을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행진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뜨거워서 이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 행진을 마치고 성당앞마당에서
정리를 하였는데도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안는 거였다.
먼가가 아쉬운 듯.
행사를 마치고 순천환경운동연합 임원들과 사진한방.
너무나도 다들 행복해 하는 거 같았다. 얼굴들에는 웃음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이날 행사 내내 사람들의 얼굴에는 떳떳함과 당당함이 서려 있었다.

4·19 반전평화 순천시민선언

21세기 한반도엔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물결이 일렁거리고 있었습니다. ‘붉은 악마’
와 ‘경제력의 신장’, ‘촛불시위’, ‘남북관계의 점진적 개선’ 그리고 대선 이후의 정치적 변화, 이 땅은 분명히
인권이 존중되고 자주권과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의 여파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의 변화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한민족의 앞길에 암울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회 에서 통과된 이라크전쟁 파병동의안은 정의로운 가치관이 존중되는 평화의 시대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혼동과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에 동참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나가겠다는 모순된 결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피 흘리고 있는 이라크 민중들과 어른들의 싸움에 영문도 모른 채 죽어 가는 아이들을 생각해보십시오.
이들에게 우리의 파병 이유가 다국적 자본의 눈치이거나 전후복구를 통한 경제적 실리 찾기라고 한다면 과연 이처럼 궁색한
우리의 처지에서 어떻게 외세를 딛고서 한민족의 평화를 담보하는 정치를 펼쳐갈 수 있겠습니까.
이라크 국민들이 우리를 증오하고, 아랍민중들이 우리를 적대시하더라도 우리는 이제 할말이 없습니다. 미국이 또 다른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있는 북한에 선제공격을 하더라도 구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를 호소를 명분과 도덕적 정당성을
우리는 잃어버렸습니다. 세계의 양심적 시민들이 초강대국의 그늘에서 안전을 도모하는 우리의 태도와 예속적 처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제 우리는 4·19로부터 이어온 민주주의 쟁취의 역사적 경험과 국민적 힘을 한반도의 평화수호라는 안타깝고 중대한
현실로 쏟아야 합니다. 민주화가 그러했듯이 평화도 그냥 저절로 주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노역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에 기꺼이 부응하는 지금 우리의 목소리는 ‘전쟁반대’, ‘파병반대’, ‘한반도 평화실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화사한 봄꽃으로 물들어 가는 이 아름다운 산하에서 우리는 세세손손히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라크민중들의 피흘린 외침에 지금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의 생명과 존엄성이 전세계곳곳에서
온몸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지금은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고 폭력과 정복을 거부하는 거침없는 평화행진을 시작할
때입니다

2003년 새봄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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