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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 진화 – 일본 롯카쇼무라 핵폐기장을 가다

일본 롯카쇼무라 核폐기장을 가다

우리나라 전력사용량의 40%를 공급
하는
원자력발전. 분명 우리에게 소중한 도구이지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핵폐기
물은 원자력발전의 아킬레스건이다.

정부는 지난 4일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동.서해안에 두곳씩 네곳을 발
표했다. 1986년 이후 수차례의
부지확보 실패로 갈 길이 바빠진 것이다.

자연히 각 후보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뒤따르고 있다. 원자력발전 의
존도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경우
90년대 초 이미 1백년 가까이 사용가능한 처리장 부지를 확보했다.

이에 본지는 일본의 핵폐기물 관리시설이 밀집해 있는 혼슈의 최북단 아오
모리현 롯카쇼무라를 찾아봤다. (편집자)

지난 20일 롯카쇼무라에는 적설량 20㎝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눈보라를
뚫고 힘들게 도착한 ‘원자연료사이클시설’
PR센터의 아카사카 다케시 홍보부장은 롯카쇼촌의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느
라 점심 도시락을 먹는둥 마는둥했다.

롯카쇼무라 사이클시설은 92년 저준위 핵폐기물 처리장과 우라늄 농축시설
이 운영된 뒤로 95년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까지 갖췄다.

2005년에는 사용후연료 재처리 시설, 2009년 플루토늄우라늄연료 혼합시
설 가동을 앞두고 있어 단순한
핵폐기물 처리장이 아닌 원자력 연료 복합 시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카사카 부장은 “여기에 가속기 등 연구시설까지 갖춰지면 롯카쇼무
라는 세계가 공인하는 원자력
기술의 총 본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핵으로 망한 일본이 핵으로
흥하는 근원지가 롯카쇼무라라는
설명이다.

모두 2백20여만평에 퍼져있는 시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이 우리의
현안인 저준위 핵폐기물 처리장.

저준위 폐기물은 각 발전소에서 2백ℓ들이 드럼통에 작업복.장갑.교체 부
품 등 방사능의 세기가 약한 것을
모아 콘크리트와 함께 굳혀 놓은 것으로 롯카쇼무라 시설까지 배로 이동된
다.

8m 깊이로 파들어간 암반층에 6m 높이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운 뒤 드럼
통을 가로로 채워넣고 빈틈마다
콘크리트를 흘려 하나의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만드는 천층처분 방식이
다.

각각 20만 드럼을 소화할 수 있는 1호. 2호처리장이 가동 중이며 이날 현
재까지 14만7천여 드럼이
처리됐다. 인근 1㎞까지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모두 3백만 드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원자로 사용 정도에
따라 1백년까지 견딜 수 있는 용량이다.

우라늄 농축시설 가운데 눈에 띄는 장면은 주조정실 입구에 놓인 근무현황
표. 각 근무원의 사진 밑에 이름과
함께 출신지가 적혀 있다. 조장을 제외한 조원들 대부분이 이곳 아오모리
현 출신이다.

실제 이 사이클시설에 근무하는 1천7백여명 가운데 롯카쇼무라 출신 1백49
명을 포함, 아오모리현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8백41명에 이른다.

위험한 핵폐기물과 핵원료가 모이고 흩어지는 곳인 만큼 주민을 위한 정부
의 지원은 각별했다. 지금까지 인프라
시설 확충 등에 약 4백50억엔(약 4천5백억원) 규모의 지원이 잇따랐다.

예부터 굶어죽는 인구가 많기로 유명했던 이곳의 1인당 국민소득이 85년 1
백21만엔(약 1천2백만원)에서
95년 2백87만엔(약 2천8백만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정부에서 보조하는 지방교부세가 95년 8억엔(약 80억원)에서 2000년 2백만
엔(약 2천만원)으로 뚝
떨어질 정도로 재정도 탄탄해졌다.

롯카쇼무라 출신으로 사이클시설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다카무라 도시
히코는 “도로가 뚫리고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외지로 나가는 친구들이 줄고 은근히 걱정하던 부모
님도 이곳 근무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구 1만2천여명에 불과한 이곳에 7백여석의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교류플
라자 ‘스와니’와 3만부의 장서를
소장한 촌민도서관, 특별양호노인홈 ‘본텐소’, 정신박약원호시설 ‘가케하시
료’, 롯카쇼 온천 등 우리나라
군 이상의 문화시설이 갖춰졌다.

그러나 감시의 눈길 또한 늦추지 않고 있다. 롯카쇼무라사무소의 기무라
기획개발과장은 “촌 안쪽은
물론 아오모리현 곳곳에 방사능 측정장치 및 모니터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카쇼무라=심재우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파격적 주민초청 심포지엄
최근 사용 후 연료봉이 담긴 저장 풀에서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온 것으로
감지됐다. 조사 결과 연료봉을 납품했던
하청업체가 용접으로 눈가림했던 곳에서 2㎝의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
졌다.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20일 롯카쇼무라의 문화교류플라자 스와니. ‘원연사이클사업과 지역공
생’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원자연료사이클시설’의 관리.운영을 맡고있는 일본원연㈜의 히라타 요시
오 전무는 ‘깜짝발언’을 했다.
.
순간 조용히 경청하던 1백여명의 객석이 술렁거렸다. 롯카쇼무라 주민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발언권을 얻은
뒤 “일본원연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하청업체에 모든 책임
을 떠넘겨서는 안된다”며
“경미한 사고로 밝혀졌지만 앞으로도 작은 사고든 큰 사고든 남김없
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를 맡은 전기신문 후지모리 레이치로 논설주간은 “사람이 하는 일
이므로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히라타 전무의 발언을 높게 평가한다”
고 지적하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
기조발언자로 나선 기모토 노리코 일본원자력위원은 “끊임없는 대화
와 함께 주민들도 지역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작성, 의견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
다.
.
이날 심포지엄은 혐오시설이 위치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주민과 사업자의 만
남을 주선해온 전기신문사에 의해 치러졌다.
.
심포지엄이 끝난 뒤 후지모리 주간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한국의 울진 지역을 가봤는데
근무자를 위한 고급 맨션형 아파트를 보고 사실 놀랐다”며 “언제
든지 지역주민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호흡을 같이해야 우호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최근 사용 후 연료봉이 담긴 저장 풀에서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온 것
으로 감지됐다. 조사 결과
연료봉을 납품했던 하청업체가 용접으로 눈가림했던 곳에서 2㎝의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20일 롯카쇼무라의 문화교류플라자 스와니. ‘원연사이클사업과 지역공
생’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원자연료사이클시설’의 관리.운영을 맡고있는 일본원연㈜의 히라타 요시
오 전무는 ‘깜짝발언’을 했다.
.
순간 조용히 경청하던 1백여명의 객석이 술렁거렸다. 롯카쇼무라 주민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발언권을 얻은
뒤 “일본원연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하청업체에 모든 책임
을 떠넘겨서는 안된다”며
“경미한 사고로 밝혀졌지만 앞으로도 작은 사고든 큰 사고든 남김없
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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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전기신문 후지모리 레이치로 논설주간은 “사람이 하는 일
이므로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히라타 전무의 발언을 높게 평가한다”
고 지적하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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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언자로 나선 기모토 노리코 일본원자력위원은 “끊임없는 대화
와 함께 주민들도 지역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작성, 의견을 의견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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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포지엄은 혐오시설이 위치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주민과 사업자의 만
남을 주선해온 전기신문사에 의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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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이 끝난 뒤 후지모리 주간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한국의 울진 지역을 가봤는데
근무자를 위한 고급 맨션형 아파트를 보고 사실 놀랐다”며 “언제
든지 지역주민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호흡을 같이해야 우호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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