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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제 전가 아닌 근본적 해결책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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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매일을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인간과 동물은 차이가 있다.
동물은 타고난 능력만을 유지할 뿐이지만 인간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왔고 이것이 인류사의 발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어느 실존 철학자가 표현했듯이 인간 실존은 규정된 존재가 아니라
매순간 선택하고 결단을 내리며 자신을 만들어 가는 존재이다.
실제로 문제 전가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곳에 떠넘겨 버림으로써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는 종종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려다도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본다. 냉장고, 에어컨등의 냉매제로 개발된 프레온 가스는 우리 생활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오존층 파괴라는 새로운 문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경우는 역사에 수없이 등장했고 또 앞으로 수없이 등장할 것이다.

물론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하여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아야겠지만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문제의 발생이기 때문에 한발 양보할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하나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경우이다 . 환경문제는 서로 연관되어 있어 복잡한 양상으로
드러나지만 문제 전가는 대체로 공간적 시간적 매체간의 전가로 분석될
수 있다.
국제적인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산성비의 문제는 공간적인 전가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제까지 대기오염을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공장의
굴뚝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한 지역의 문제를 다른 지역으로
떠넘기는 방법에 불가하다.
노르웨이, 스웨덴, 캐나다 등에 내리는 산성비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황이 원인이다. 현재 우리 나라 대기오염
물질 중 상당부분은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이다.
환경문제는 공간상으로 이동할 뿐만 아니라 미래로 전가되기도 한다.
해충을 잡기 위해 뿌린 살충제는 특정 화약약품에 대한 해충의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다가올 세대는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량과
강도를 증가시켜야 한다. 필요한 전기를 얻기 위해 우리는 핵발전소를
마구 건설하지만 그 결과 생겨난 핵폐기물의 처리는 미래로 떠 넘겨진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매체간의 전가이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최후의 방법은
묻는 것이다. 그러나 태우면 양은 줄어들지만 반드시 무언가 나오게
되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습식세정
방식을 채택한다. 이때 대기오염은 수질오염으로 바뀐다. 또한 타고남은
소각재는 매립지 2차 오염이라는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요즘은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에서 소각재 반입을 거부하여 소각장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대문이다.
커머너가 말했듯이 모든 것은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드라이젝의 풍선의 예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풍선의 한쪽을 손가락으로
찌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른다. 부풀어 오른쪽을 누르면 다시 다른
족이 부풀어 오른다.

환경문제의 진정한 해결은 단편적인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쪽저쪽
찔러보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는 해결이 아니라 전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문제를 하나하나 꺼내서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직 명쾌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 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환경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좀 더 근본적일 것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이치범 고양환경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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