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미래세대와 지구를 살리는 2시~5시 착한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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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여름과 무더위, 이른 장마와 예측할 수 없는 국지성 호우 등을 보면서 기후변화를 몸소 실감하는 시절입니다. 구지 북극의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살 수 없어요’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이제 기후변화는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기상청이 얼마 전 발표한 <기후변화전망보고서>에 따르면 80년 뒤인 2091년부터 2100년 사이 한국의 여름은 현재의 121.8일에서 2달이 더 늘어난 174.9일이 된다고 합니다. 또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일 수 역시 현재 11.1일에서 83.4일로 늘어나고, 열대야도 지금의 8.2일에서 81.9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미래세대가 겪어야 할 기후변화의 미래가 정말 걱정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만큼 우리의 전력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발전소를 많이 지어도 매년 여름 우리 사회는 전력난을 걱정하고 대비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더 많이 사용한 전기는 다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져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사회가 전기를 더 지혜롭게 사용하고, 아낀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름철 전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피크타임을 제외하고는 전력이 많이 남아도는 상황입니다. 불과 몇 시간의 전기 사용을 위해 더 많은 발전소를 짓는 것이 아니라, 피크타임의 전력사용을 줄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부터 2시~5시 피크타임 전기절약 범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가정에서 전기를 아껴 쓰자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가정에서는 전체 전력의 13%정도만 사용합니다. 오히려 시민들이 가정의 절약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피크타임에 전기를 절약하는 지혜로운 불편을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겠다는 실천입니다.

피크타임 전력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산업계입니다. 전체 전력사용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계가 피크타임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동안 값싸고, 풍부한 전기 사용으로 혜택을 누려온 산업계가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위기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공급 중심의 전력정책의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제는 수요관리 전력정책을 그 중심에 놓고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특히 피크타임에 대한 집중적인 수요관리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부터 산업계까지 전 사회가 자발적으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혜택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도 각자의 공간에서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는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착한절전에 함께 해주시기를 제안합니다. 회원들이 함께하는 작은 실천을 통해 더 이상 전기를 많이 생산하고 많이 쓰는 사회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 생산해서 정의롭게 쓸 수 있는 사회로 우리가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미래세대와 지구를 살리는 행복한 여름나기에 함께 해주세요.

* 이 글은 잎새통문에도 함께 실립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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