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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27년, 그 아픔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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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4월 26일)은 1986년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27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사고로 1주일 안에 31명이 사망했고, 추가로 20명의 급성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염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벨라루스 정부에 따르면, 오염된 지역에서 강제 이주된 사람이 138,000명에 달한다. 자발적으로 떠났던 사람은 20,000명이다. 또한 다량의 방사성물질들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반경 30km를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




▲ 1986년 사고 직후 체르노빌 핵발전소 전경

2000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체르노빌 사고에 대해 아이들의 갑상선 암이 증가한 것 말고는 영향을 끼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05년도에도 IAEA는 체르노빌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50명도 안되며, 암과 백혈병 발생도 4,000명이 안될 것이라는 보고를 했다.

하지만 2006년 유럽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독립적인 연구인 토치(TORCH) 보고서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토치보고서는 체르노빌의 방사성 낙진이 사고지역으로부터 8,000km나 떨어진 일본 히로시마지역에서도 검출되었고, 3만~6만 명의 초과 암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벨로루시에서만 1만 8천~6만 6천명의 갑상선암 추가 발생을 예상했다. 그린피스도 벨라루스에서의 2만1천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9만3천명이 체르노빌의 방사능오염 영향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희생자의 숫자와 영향의 규모는 여전히 쟁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체르노빌의 사고 여파는 결코 작지 않았고, 여전히 그 피해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체르노빌의 방사능 낙진 영향은 많은 지역에서 백혈병, 다지증, 기형, 임신중절, 사산율 등이 급증하는 문제를 가져왔다. 또 그 피해는 한 세대에 그치지 않고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4월 25일 체르노빌 27주기, 핵없는사회공동행동의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사진: 에너지정의행동)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일을 하루 앞둔 오늘 한국에서도 이를 되돌아보는 행사가 열렸다. 환경운동연합도 참여하고 있는 전국 77개단체로 구성된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체르노빌 27주기를 맞아 27개의 기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체르노빌 핵사고로 아픔을 겪는 모든 사람들의 평화를”
“가장 오래된 고리1호기의 가동이 멈춰지길”
“월성1호기의 수명이 연장되지 않기를”
“삼척과 영덕의 신규핵발전소 건설이 중단되기를”
“우리 아이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먹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를”

27년이라는 긴 시간도 그 아픔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체르노빌에 이은 후쿠시마 사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류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리 세대로 모자라 미래 세대의 안전까지 저당 잡은 채, 핵발전소를 무한 가동하는 위험한 욕심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27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 <참고> 체르노빌, 스리마일 원전사고의 경위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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