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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안정성 우수? 사실은 국제기준도 반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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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2013년 4월 8일 오후 1시 30분에 누하동 환경센터에서 월성 1호기 IAEA 점검 결과보고서 검토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경운동연합은 2월 18일 공개된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 보고서를 검토했다. 그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측의 주장과 달리 국제기준을 반영하지 못한 채 원자력발전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주기적안전성평가(PSR)를 진행했으며, 수명연장 안전성 확인에 필요한 노화관리 프로그램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제까지 한수원은 IAEA가 월성 1호기 안전성 점검을 통해 “해외원전 산업계가 공유할 만한 우수사례와 성능을 확인”했으며, “안전성을 위한 월성 1호기의 접근 방법 및 준비 작업이 국제 관행을 전반적으로 준수하고 있음을 확인함”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수원의 주장과는 다르게 환경운동연합은 IAEA가 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결정되기 전에 보고서에서 지적한 13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의 기본이 되는 주기적안전성평가(PSR)는 IAEA가 2003년 새로 개정한 14가지 기준을 따르지 않고 1994년의 11가지 구 기준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수원은 플랜트 디자인(원자로 설계) 등 3가지를 제외한 11가지(1994년 개정)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지만 개선․반영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IAEA에게 다시 지적되었다.

무엇보다도 수명연장을 위한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에서 안전성평가 대상이 지적되었다. 한수원은 설비개선 시 교체한 부품을 기준으로 안전성평가를 했지만 IAEA는 교체되지 않은 채 30년 가동된 부품들을 안전성평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핵심설비인 원자로집합체의 부속기기들이 검사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지적되었다. 특히, 모터구동밸브(MOV)의 경우 한수원은 2개의 모터구동밸브만 해체 후 이상여부가 없다는 것을 가지고 전체의 모터구동밸브의 건전성을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가압형경수로의 경우 밸브의 개수가 3만여개라고 알려져 있지만 모터구동밸브의 개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중수로는 경수로와 달리 핵연료관 380마다 냉각재배관을 통해서 증기발생기와 연결되어 있고 모터구동밸브가 각 배관마다 설치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최소한 760개 이상의 모터구동밸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AEA는 모든 모터구동밸브를 일일이 해체 후 윤활유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한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 외에도 노화 되어가고 있는 원자로집합체의 부속기기들이 검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또한, 원자력시설의 비상사태 시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로부터 주변 주민 및 환경이 받는 영향을 고려하여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월성원전 1호기 주변의 지형을 반영하고 있지 못해 왔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물질 확산에 따른 대피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본 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월성원전 1호기가 가동되어 왔던 것이다.


>> 캔두형 원자로 모식도. 원자로와 연계된 주요설비들이다.
1번 핵연료관, 2번 칼란드리아(원자로 용기), 3번 제어봉, 4번 중수 냉각재 저수조, 5번 증기발생기, 6번 경수 냉각수 펌프, 7번 중수 냉각재 펌프, 8번 핵연료 (교체)기계, 9번 중수 감속재, 10번 압력관, 11번 터빈으로 가는 증기, 12번 터빈에서 되돌아오는 냉각된 물, 13번 격납건물

이렇듯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주요한 기준까지 월성 원전 1호기는 총체적이고 전반적인 문제가 있음이 지적되었는데 대부분의 내용을 IAEA가 지적하기 전에는 한수원 측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13가지 지적 사항은 수명연장 결정되기 전에 반영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박근혜 정부가 “상반기 중에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이 밝힌 IAEA 장기운전 안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에는 수명연장 결정이 불가능하며 월성원전 1호기는 차라리 폐쇄 절차를 밟는 것이 합리적”이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IAEA의 보고서를 고려하여 월성 원전 1호기의 장기운전 안전점검을 재평가해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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