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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는 월례행사? 이번에는 월성원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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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연합과 그린피스의 2011년 월성원전 앞 반핵캠페인. 후쿠시마 원전1주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5%가 원전증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감추고 거짓사실을 발표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불신만 높힐뿐이다 ⓒ그린피스 사이먼림


월성원전 4호기에서 24일 중수(냉각수)가 누출돼 수십명이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사고를 축소시키기에만 급급해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한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량의 냉각수가 원자로건물 내부에 누출되었으나 전량 회수되었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사고 사실공개, 잘못된 정보 공개 등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수원이 중수 누출 사고 과정에서 보여준 의혹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누출량 수치와 피폭자 숫자다.
한수원이 보고한 누출량은 143kg이지만 실제로는 155kg이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기발생기 작업자 11명 외에도 건물작업자 54명이 추가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었다.

둘째는 전량회수 부분이다.
누출된 냉각수가 모두 회수되었다는 한수원의 이야기와는 달리 32kg가 기체 상태로 외부 배출되었다는 것이 월성 원전 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 브리핑에서 밝혀졌다. 냉각수 누출량이 200kg이하일 때 보고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을 이용해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마지막은 누출원인이다.
한수원은 사고 원인이 ‘증기발생기 내부에 일부 잔여 압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출입구를 개방한 탓’이라며 작업자들의 실수로 몰고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유라면 출입 작업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나 작업자의 피폭량을 보았을 때 출입구 개방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한수원이 밝힌 ‘최대 노출선량은 0.34mSv로 인적피해는 없었다.’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출입구 개방 이후 작업 하는 도중에 ‘제어실’ 등의 원자로 조작 실수로 중수가 증기발생기 내로 공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행히 작업자들이 위험을 빨리 인지하고 피신을 했기 때문에 피해가 경미한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증언도 있다. 65명에 이르는 작업자들이 피폭되어도, 누출된 냉각수가 회수되지 않아도 한번만 눈감고 넘어가면 된다는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수원은 과학적 근거를 갖고 사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해명해야한다. 또한 현행 ‘냉각수 누출량 200kg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는 기준을 바뀌어야 한다. 적은 양의 냉각수 누출역시 원전안전은 물론 주변환경과 노동자에게 피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발생시 즉각적인 정보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려운 원전사고의 가능성 때문이다.

 2011년 후쿠시마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후, 한국에서도 블랙아웃 은폐사건, 짝퉁부품 사건 등 수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제도개선 투명경영 등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월성원전 4호기 중수 누출사고 대응에서도 보이는 안일한 대응에 대처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현재와 같은 당국과 한수원의 원전 안전 불감증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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