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성장통 겪고 있는 세계 태양광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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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한정된 에너지자원 문제를 인식하고 에너지자원의 자립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해결책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태양광에너지 개발은 10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작년에 발표한 맥킨지 보고서 [동트기 전의 어두움 Darkest before Dawn]는 독일이나 미국 등 일부 국가들 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태양광발전을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추산된 태양광발전 용량은 2005년 4.5기가와트(GW)에서 7년 새 65기가와트까지 성장했다. 설비규모로 보면 원전 65기가 7년 동안 증가한 것과 맞먹는다.

이 보고서는 2015년 이후에도 태양광발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다 태양광산업에 대한 국가 보조금의 삭감과 저렴한 중국 기업의 시장진입은 태양광 발전 생산자에게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 저하의 문제나 수요가 공급만큼 속도를 맞추어 늘어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할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선 후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Feed In Tarrif)가 폐지되고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가 도입되면서 국내 태양광 시장은 크게 위축되었는데 세계 태양광 시장의 공급과잉문제까지 겹치면서 견디지 못하는 중소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자 당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의지를 보였다. 신재생에너지에 확대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하는 새정부 출범에 즈음해 작년에 발표된 맥킨지 보고서를 다시 살펴보았다. 




▲ 맥킨지는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별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맥킨지 분석에 의하면 태양광발전의 에너지평준화비용(Levelized Cost Of Energy. LCOE)은 다른 발전원보다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경제성 있는 태양광발전 용량은 1,000GW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원전 가동의 두 배 이상이다. 점유율도 가스, 풍력, 수력과 견주거나 원자력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발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섯 개 지역도 설명했다. 군사지역처럼 송배전망에서 독립된 지역, 송배전망에 연결되지 않은 소외 지역, 전력최대소비 시간대에 비싼 전기요금을 기록하는 지역, 일조량이 풍부하지만 전기 값이 비싼 지역, 개도국과 같이 신규전력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지역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지역에서 태양광발전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맥킨지 보고서는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어떻게 하면 저비용으로 가치가 높은 소비자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태양광 발전의 특징은 전력 인프라의 연결 없이 분리된 상태로도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분산형 발전(Distributed generation)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송배전 시설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전력공급이 어려운 외딴 곳의 전력공급을 용이하게 한다.

국내 상황을 보면 지난해 한국실리콘의 1차 부도 소식과 OCI의 긴축 경영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양광산업의 추진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장기화와 태양광발전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 태양광산업의 하락을 예상하는 기업에게 장기적인 사업으로 접근할 것을 재차 언급한 만큼 태양광발전 산업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은 잠재된 수익 측면에 더 눈이 갈 수밖에 없지만 원전사고와 기후변화 우려를 해소하는 정치사회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은 앞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바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태양광 산업의 확대는 대세가 될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위험부담을 줄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검증받았다. 새 정부 들어서 발전차액지원제도 부활과 그 재원마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이유다.


*용어설명*
에너지평준화비용(LCOE): 에너지 단가를 의미한다. 해당 단위 에너지(킬로와트아워,Kwh)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총비용으로 가동률,할인율 등이 고려되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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