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장강 프로젝트 : 삼협댐 – 동정호 대탐사] ①프롤로그

지난 6월 28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3시간 반을 날은 후에 중국의 한 가운데에
있는 중경시에 착륙했다. 삼협댐 – 동정호를 중심으로 장강을 탐험하는 “장강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3억 5천만명의 인구가
직접적으로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는 강, 수많은 문화재와 역사적 숨결이 깃들어 있는 장강을 직접 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장강팀은
설레였다. 장강팀의 2주간의 일정을 간략하게 본다면 아래와 같다. 더 자세한 일정과 구체적 내용은 차후에…

중경시에서 삼협댐까지(6월 28 – 7월 3일)

삼협댐과 동정호를 탐방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장감팀은 6월 28일 중경공항에 도착하였다. 중경공항에는 이미 북경대 환경대학원에서
기업경영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임지애 부장과 중경시녹색지원자연합회의 오등명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7-8분들이 마중나와 있었다.임지애
부장님은 이후 7월 11일, 일정이 끝나는 날까지 장강팀과 함께 하였다. 그리고 중경시녹색지원자연합회의 오홍 선생님과 장소용
선생님은 삼협댐이 있는 의창까지 우리와 함께 동행하기로 이미 약속이 된 상태였다. 그리고 올해 15살로 북경의 중3학생인 슈아이가
역시 의창까지 동행하기 위해 중경공항에 마중나와 있었다.

중경대학초대소에 짐을 푼후 장강팀은 중경시녹색지원자연합회와 점심 환영만찬과 중경시내 관광을 하였으며 밤에는 중국에서도 소문난
중경의 야경을 보기위해 중경의 남산에 올랐다.
중경시녹색지원자연합회는 1995년에 설립되었으며 2000년에 정식으로 NGO로 등록되었다. 현재 회원은 1800명 이상이며 주요한
활동은 장강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 학생 및 교사들을 상대로 한 환경교육연수, 숲 보호 및 나무 심기, 환경사진 전시회 등을
하고 있다.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삼협과 삼협댐 탐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삼협은 삼국지 유비가 마지막으로 운명한 장소로 유명한
백제성에서 시작되어 의창시까지 이르는 길이 약 192km의 협곡으로 구당협, 무협, 서능협의 세 협곡을 말한다. 세 개의 협곡에서
구당협은 길이가 약 8km지만 좁으면서도 험준한 협곡으로 그 기세와 경치가 가장 유명하다. 무협은 삼협중 가장 아름다우며 길이는
약 42km, 서능협은 그 길이가 70여km에 이르는 긴 협곡으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백제성에서 바라본 장강삼협의 하나인 구당협


삼협댐은 전력생산과 홍수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1993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2003년 초에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어 삼협댐의 수문을 통해 장강의 물이 흘러나간다. 총 26개의 발전설비와 수문중 현재는 8개의 발전설비와 수문만
가동되고 있다. 삼협댐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847억 kWh로서 중국 총 발전량의 11%를 차지한다. 삼협댐의 건설로 장강 상류의
홍수발생이 예상된다거나 토사 퇴적으로 인한 문제점, 동중국해와 서해로 유입되는 담수량의 감소로 인한 바다 생태계 파괴등의 논란이
있지만 삼협댐 건설은 계속되고 있다.










거의 완공이 되어가고 있는 삼협댐의 모습

동동정호와 서동정호 그리고 무한(7월 4일 – 7월 8일)

동정호는 중국 제2의 호수로서 그 면적은 평균 약 2,000㎢이다. 1950년대 이전에는 약 6,000㎢의 면적을 자랑하였으나
간척과 개간으로 면적의 2/3가 줄었다. 예전부터 동정호는 장강의 홍수시에 넘쳐나는 유량을 받아들여 홍수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였다.
계속된 개간과 개발로 인해 면적이 줄었지만 여전히 동정호는 장강의 유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동정호는 크게 동동정호와
서동정호로 나눠지는데 동동정호는 겨울이 되면 약 30만마리 이상의 철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나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하다.
그리고 서동정호에는 wwfchina 장사지부에서 99년부터 진행하는 습지복원 지역이 있다.

삼협댐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의창을 떠나 동동정호가 있는 악양시에 도착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악양시환경보호지원자협회의
회장이신 주재보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다. 주선생님은 중경시녹색지원자협의회의 오선생님과 마찬가지로 70이 넘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가장 왕성하고 정열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셨다. 활동도 활동이지만 특히 우리를 놀라게 한 건, 주선생님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해방군 출신이며 51년부터 58년까지 북한에서 거주했다는 점이다. 그때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셨지만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렸다고 한다.

악양시환경보호지원자협회는 1983년에 주선생님이 주도하에 만들어졌으며 2001년에 NGO로 정식으로 등록하였다. 현재 회원수는
약 2만명이다. 동동정호의 습지와 철새를 보호하는 활동이 이 단체의 주요한 활동이며 2003년 겨울에는 동동정호에서 제1회 국제조류관찰대회를
개최했을 정도로 그 영향력과 지지도가 높다.

동동정호는 중국에서 국가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받아 국가차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습지며, 1994년에 람사습지로 등록되었다.
두루미류로만 구성된 7종의 1급 국가보호종과 장강 돌고래를 포함한 32개종의 2급 국가보호종이 있는 동동정호를 보호, 관리하기
위해 중국당국은 국가기구인 “호남동동정호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을 만들었으며 이들 공무원들은 악양시환경보호지원자협회와 함께 동동정호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동정호에서는 wwfchina 장사지부의 안내를 받아 서동정호 습지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을을 1박2일의 일정으로 찾아갔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wwfchina 장사지부의 장이페이의 설명에 의하면 이 마을에는 약 1백여가구에 6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1999년 습지복원 프로젝트가 입안되고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약 11ha에 이르는 땅과 연안을 습지로 복원시키는 것이고 이를 위해 wwfchina 장사지부는 한 가구당 약 2,000원의 보상금을 지원했다고 한다. 또한 wwfchina 장사지부는 마을 주민들의 농업을 생태농업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 습지복원 프로젝트는 2005년에 일차적으로 끝난다고 한다.










WWF 습지복원 프로젝트의 시범마을


무한에서 만나 무한대 환경법연구소의 연구원은 중국의 7대강 중에서 장강이 가장크고 수량이 많은 만큼 그 수질도 가장 좋다는
말로 시작하였다. 삼협댐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댐이 지어짐으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생태계나 장강이 중, 상류의 홍수등,
부정적인 영향보다 전력생산과 홍수조절효과등 긍정적인 면의 효과가 더 많다는 판단아해 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삼협댐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직접 봤냐는 질문에는 한 부분을 읽었다는 말로 대신하였다. 무한대학의 환경법 연구소는 국가의 지원아래
환경법 이론과 습지복원등에 대한 조례와 법률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있으며 오염원 배출규제와 수자원 보호가 주된 내용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하였다. 장강이 중국에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구원은 “장강은 중국의 엄마, 모성인 강이다. 문화, 경제를 중심으로
장강을 따라서 발생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상해 그리고 귀국(7월 9일 – 11일)

무한에서 17시간의 기차여행 끝에 상해에 도착하였다. 상해는 중국 제일의 도시로 경제의 중심지다. 환경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상해의
풀뿌리 시민단체인 “Grassroots Community”의 사무국장한테 간략한 단체 설명을 들은 후에 장강팀은 여장을
풀었다. 장강팀의 마지막 일정은 상해에서 장강의 하구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상해를 가로질러 장강 하류로 흘러드는
황포강을 따라 배를 타고 내려가 장강의 하류를 보았다. 날씨는 흐리고 안개가 끼어있는 상황이라 거대한 장강의 하구를 볼 수는
없었다. 장강의 삼각주는 보이지 않았지만 시야가 닿는 저 멀리에 떠있는 배만이 장강 하구의 거대함을 추측케 할 뿐이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보내며(장소용, 오홍 선생님, 원융 선생님,
임지애 부장님)

중경에서 의창까지 무려 6박 7일동안 우리 장강팀과 함께 동행하면서 안내해주신 중경시녹색지원자연합회의 장소용, 오홍 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 단순히 안내를 위한 동행이 아니라 삼협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시고 삼협댐으로 수장될 역사,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해주신 두분 선생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찬가지로 의창까지 장강팀과 함께 한 15살 중학생인 슈와이의 아버님,
원융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장강팀의 향후 일정인 무한에서 상해까지 가는 일등석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 주셨으며 각종
편의를 돌봐 주셨다. 특히 무한대 환경법 연구소 연구원과의 미팅은 원융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이뤄질 수 없었다. 식사, 숙박,
안내 등, 무한에서의 좋은 기억은 모두 원융 선생님의 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 북경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임지애 부장께
역시 깊은 감사를 드린다. 통역과 안내를 해준신 덕에 어려운 점 없이 장강팀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다. 임지애 부장이 없었으면
장강 프로젝트 기획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중경시녹색지원자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장강프로젝트에 함께했던 환경연합 활동가들(왼쪽부터 김낙중,손성희, 안준관, 임지애)

글/ 김낙중(녹색대안국 간사)
사진/안준관(시민환경정보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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