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16일 원자력안전위 앞. 원불교환경연대의 고리1호기폐쇄를 위한 기도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있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서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한시간 행동>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오늘은 원불교환경연대에서 고리1호기 폐쇄와 핵없는 사회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원불교환경연대 정상덕 교무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분 한분이 핵마피아로부터 포위되어 있다”며 공공을 위한 기능을 하지 않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들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정 교무는 또 “핵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동시에 죽일 수 있는 위험물질”이라며 핵없는 사회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영광, 고리, 월성 등 핵발전소 찾아가 기도회 열어
원불교는 6기 원전이 가동중인 영광에 그 역사가 시작된 성지가 있어 원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기도회에 함께 한 강해윤 교무는 “원불교인들은 우리의 후손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살기 위해 핵 에너지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겠다는 열정으로 영광의 핵발전소를 비롯해 고리, 월성 등 현지를 찾아 기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 5월 16일.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화분팀의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공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는 6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성심사를 거쳐 재가동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리1호기를 폐로할 마음이 없다”는 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장의 말처럼 IAEA와 정부의 결론은 이미 나 있는 듯하다.
51년전 오늘,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 박정희정권은 불행의 씨앗인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했고 그 시작은 고리1호기였다. 그는 사라졌지만, 고리원전 1호기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