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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폭발, 한국 원전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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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는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참상에 더해 일본은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다. 후쿠시마 제 1원전 1호기와 3호기 폭발에 이어 2호기도 격납 건물이 폭발위기에 처해 있다. 가동 중이던 후쿠시마 원전 6기 중에서 단 한 기만이 안전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서 나머지 핵발전소도 차례대로 격납건물 폭발과 방사성물질 유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핵전문가들과 일부 언론은 ‘한국 원전은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은 지진 안전 지대이고 한국과 일본은 다른 원자로형이라서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사고가 났을 때는 노후화된 원전이라서 문제였다고 주장했다가 신형인 3호기가 폭발로 이어지자 이 주장은 쑥 들어갔다.
더구나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시점에, 아직 허가도 나지 않아 기반 공사를 하는 UAE 원전 기공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UAE로 날아간 이명박 대통령도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 원전이 최고’라는 주장을 했다. 참상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의 수장으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얘기인지, 남의 고통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태도를 보여준 발언으로 느껴져 매우 실망스럽다. 

문제는, 한국 원전이라고 더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려 불안을 조장한다. 안전과 위험에 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최악의 상화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정부와 핵전문가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 한국 원전은 과연 안전한가?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1978년부터 기록된 계기지진으로 보았을 때 큰 규모의 지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진은 수십년의 기록으로 판단할 수 없다. 땅의 세월은 수백만년 단위의 시각이 필요하고 수천년에 걸친 역사지진 기록으로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자료를 삼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지진 기록은 매우 의미 심장하다.

















































년 월 일


메칼리 진도


감진 지역 및 피해


34년



경주지진으로 인해 샘이 솟았다.


100년 10월



경주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람이 사망하였다.


123년 5월



경주 동쪽에서 땅이 꺼져 연못이 되고 연꽃이 자라났다.


304년 8월



지진 발생으로 샘이 솟았다.


304년 9월



경주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람이 사망하였다.


471년 3월



지표면이 약 20장정도 갈라지고 샘이 솟아올랐다.


510년 5월



지진발생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람이 사망하였다


630년



큰 관청이 크게 균열이 갔다.


779년 3월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망자가 100여명이며, 사좌좌와 같은 자리 백 자리를 만들어 놓고 높은 스님을 모시고 설법하는 큰 법회를 열었다.


1643년 7월 24일



영덕 등지에서 연대와 성첩이 대부분 무너졌다. 울산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았다.


신시에 땅의 축이 크게 흔들렸다. 마치 우레소리 같았다. 관청 건물이 흔들리고 마치 갈라져 무너질 듯하였으나, 좌우의 사람들이 미처 도망해 나오지 못하였다. 변괴가 비상하다.


경상좌도 성첩이 대부분 무너지고, 울산에서는 부 동쪽 13리의 조수가 드나드는 곳에 물이 끓어 올라 마치 대앙의 큰 파도와 같았고, 육지에까지 한두 발자국 올라왔다 되돌아갔다. 건답 여섯 곳이 땅이 꺼지고, 물이 샘처럼 솟았다. 물이 솟은 곳에는 흰 모래가 한두 말 정도 쌓였다. 전라도 여산 등지에서 보고가 들어 왔다. 크고 작은 집들이 흔들렸다. 변괴가 비상하다.


*출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안전성분석보고서(한수원(주), 2008. 7. 31)


역사 지진 기록을 볼 때 100~200년 이내의 주기로 메칼리 규모(MM 규모) Ⅸ 이상 큰 규모의 지진이 있었다. 이는 리히터 규모 6.2~6.9로 핵발전소와 방폐장의 내진설계 0.2 g 기준인 6.5 리히터 규모 이상이 될 수 있다. 
메칼리 진도를 현대에 사용하는 리히터 규모로 바꾸어 보면 아래 표와 같다.

















리히터


메칼리 지진진도


피해 상황


6.2~6.9


Ⅷ과 Ⅸ


많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음; 굴뚝이 무너짐; 집의 기초가 움직임


7.0~7.3



심한 피해를 입음; 다리가 휘어지고 벽이 갈라짐; 많은 석조건물이 붕괴됨


779년 이후로 지진 기록이 없다가 1643년에 메칼리 규모 Ⅹ(리히터 규모 7.0~7.3)이 보이는 이유는 신라시대 이후 도읍이 이전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내진설계를 넘어서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지진 가능성은 구조지질학적인 측면에서도 예상할 수 있다. 아래는 남한에서 가장 단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동남권의 위성사진을 통해 본 단층 그림이다. 




*출처: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지질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시기인 제 4기(180만년전)까지 지각활동을 하면서 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하는데 위 그림에서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활성단층이다. 나아가 최근 3만5천년전까지도 활동한 젊은 단층들이 계속발견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지진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판구조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한국이 한 때 붙어 있다가 동해가 열리는 지각활동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하고 단층이 형성되었다. 이 동해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라고 맘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일대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위험시설 또한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울진 밑 영해에서 부터 부산 옆 양산까지 이어져 있는 양산단층, 이와 이어져 있는 울산단층 인근에는 포항, 경주, 울산, 부산시민 등 8백만명이 살고 있고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해있다. 
뿐만 아니라 15개의 원전이 가동 중(고리(부산, 울산) 5기, 월성(경주) 4기, 울진 6기)이며, 2024년까지 13기가 건설-계획 중(고리 7기, 월성 2기, 울진 4기)이다. 이에 더해서 삼척, 울진, 영덕이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 대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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