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감시활동’ 넘어 당선운동까지



△ 지난 10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기존 선거의 부패와 타락, 지역주
의를 극복하기 위한 `서울와이엠시에이
유권자위원회’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jsk@hani.co.kr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2000년 4·13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여 관심을 끈 시민단체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방선거는 입후보자 수도 많고, 유권자도 연고 성향
을 띠어 공명선거를 하려면, 그
지역에 기반을 내린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번 선거에서는 감시활동을 넘어 시민단체에서
직접 후보를 내거나, 특정인 당선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다양하
고 새로운 형태의 선거 참여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 수도권=서울의 시민단체는 시장·구청장 후보들의 공약 등을 평가해,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운동을
편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서울기독교청년회의 `10만인 유권자 운
동’이다. 기독교청년회는 최근 `유권자
10만인 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위원 확보에 나섰다. 다음달 초까지 10만
인 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들을 상대로 △부정부패 연루 및 정치개혁 실천 △선거
자금 과도 사용 △공약의 적절·균형·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해 그 결과를 5월 말 공개한다.

신종원 시민중계실장은 “낙천·낙선운동은 `누구를 찍을 것인가’에 대
한 유권자의 판단을 돕지 못했다”며
“10만 유권자 운동은 후보를 철저히 검증해 적합한 사람을 선정, 투표 행
위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바른선거 유권자 운동’이라는 새로운 기구를 15
일 출범시킨다. 경실련을 비롯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경기도 군포 경실련, 전교조 군포·의왕지부와 기독청년회, 여성민우회
등은 최근 ‘군포시민개혁연대’를 발족하고,
잘못된 지방선거의 풍토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구리 기독청년회, 참교
육학부모회 구리·남양주지부, 전교조
구리·남양주 지회 등 구리시 3개 시민단체와 역사학자 이이화씨는 지방선
거에 출마할 후보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입수해 이를 유권자에게 알리는 `유권자 참여운동’을 펴기로 했
다.

인천지역 각계 인사들도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올바르게 대변할 수 있는
개혁적이고 양심적인 인사들을 지방자치단체와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최근 `인천시민의 힘’을 결성했다. 인천시민의 힘
에는 현재 각계 인사 1200여명이
참여했으며, `시민후보’를 20~29일 공개모집한다.

인천시민의 힘은 개혁·도덕·전문성, 민주화 기여도, 자체 제정한 100
대 공약에 대한 지지 및 실천 가능성
등 6대 기준에 의해 다음달 초 시민 후보를 선출해 지원한다.

◇ 충청=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달 27일 `충북정치개혁연대’를 만들고
공동 선거감시 활동에 들어갔다. 충북정치개혁연대는 앞으로 후보자 정보
공개, 정책·공약 평가, 선거자금
감시, 부패·철새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 심판 운동 등의 유권자 운동을 벌
여 나간다. 충남·대전 시민단체도
공명선거 운동을 벌인다.

◇ 호남=58개 단체로 짜여진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번 지
방선거에 후보자를 내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대신 △불법 탈법 선거 행위 감시 △후보자 정책·자질 검
증 등 유권자 운동을 펼친다.

연대회의는 지난 10일 유권자 1천인 위원회를 발족해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자질 등을 분석한 뒤 선거
일주일 전에 발표하기로 했다. 정책평가는 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도시환
경·지역경제·사회복지 등 8개 분야별로
실시하고, 자질검증은 시·도의원 후보자까지 납세·병역·투기·전과·경
력 등을 낱낱이 조사한다.

반면,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은 지방자치에 참여할 녹색후보로 광주시의
원에 조진상(광주 서구3)·김왕근(광주
광산3)씨 등 2명, 전남 시·군의원에 강성휘(목포 원산동)씨 등 4명을 각
각 추천했다. 또 자치와 분권
실현을 위한 광주·전남운동본부도 광주서구청장에 김상집 서구의원과 광
주동구청장에 전영복 전 부구청장을 밀기로
했다.

전북지역 17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전북
지방자치개혁연대’를 발족하고,
△언론의 선거보도 감시 △도지사 및 시장·군수 후보초청 토론회 △단체
장의 선거자금 실사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치개혁연대가 각 시·군 단위별로 추천받은 지방선거 후보는 전주 6
명, 군산 7명, 익산 2명, 부안
3명 등이며, 다음달 안으로 심의를 거쳐 모두 30~50명의 후보를 낼 계획이
다.

◇ 영남=부산에서는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정치개혁 부산
유권자연대’가 지난달 29일 발족했다.

부산유권자연대는 집행위원회 안에 후보자 정보공개 위원회, 공약·정책
위원회, 부정선거 감시위원회, 유권자운동
위원회 등 4개 실무위원회를 두고 6월까지 활동한다.

부산유권자연대의 가장 큰 특징은 후보들의 공약·정책 등을 평가해 가
장 훌륭한 후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적극 지지하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직접 후보를 내거나
특정 후보·정당을 지지하는 단체와
단체 간부의 참여를 막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활동을 유지할 방침이다.

울산에선 이달 하순께 경실련 참여연대 등 울산시민단체협의회를 중심으
로 지역 시민단체들이 `유권자운동본부’를
구성해 부정선거 감시에서부터 정책 캠페인, 정책토론회, 후보자 공약채택
운동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전국종합, 정리 허종식 기자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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