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식물연료 이용을 확대하자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 식물연료 이용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중인 환경연합 이상훈 정책실장 ⓒ 환경연합 박종학

환경운동연합은 5월 28일(일) 식물연료 바이오디젤 이용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식물연료 차량 시승 캠페인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당일 기자회견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기자회견 자료원문 → 첨부파일2)

1. 식물연료가 뭐예요?

식물연료는 유채기름, 콩기름, 폐식용유, 해바라기씨 기름, 쌀겨에서 추출한 기름 등 식물의 기름으로 만든 자동차 연료입니다. 이런 식물성 기름을 정제하고 가공하면 경유와 성질이 비슷한 자동차 연료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바이오디젤’이라고 부릅니다.

▲ 기자회견 중 식물연료 바이오디젤 100%(BD100)을 보여주고 있는 안준관 환경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장. 오른쪽 아래에 식물연료의 원료가 되는 폐식용유, 유채유, 대두유, 해바라기유가 차례대로 보인다. ⓒ 환경연합 박종학
▲ 기자회견 중 식물연료 바이오디젤 100%(BD100)을 보여주고 있는 안준관 환경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장. 오른쪽 아래에 식물연료의 원료가 되는 폐식용유, 유채유, 대두유, 해바라기유가 차례대로 보인다. ⓒ 환경연합 박종학

2. 식물연료를 어떻게 이용하나요?

기본적으로 모든 경유차량은 바이오디젤로 달릴 수 있습니다. 식물연료 20% 정도를 경유에 혼합해 사용하면(BD20) 아무 문제가 없고요, 식물연료 100%(BD100)를 사용하고 싶으면 현재의 디젤엔진 부품을 약간 변형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이 정도의 엔진변형은 기존엔진을 LPG나 CNG 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보다도 훨씬 간단합니다. 결론적으로 경유를 사용하는 모든 차량은 기존 엔진 그대로 혹은 기존엔진을 약간 개조하는 것만으로도 식물연료 바이오디젤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 식물연료 100%로 달리는 차량. 기존 엔진을 바꾸지 않고도 잘 달릴 수 있었다.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약간의 엔진개조를 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 환경연합 박종학
▲ 식물연료 100%로 달리는 차량. 기존 엔진을 바꾸지 않고도 잘 달릴 수 있었다.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약간의 엔진개조를 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 환경연합 박종학

3. 식물연료는 무엇이 좋은가요?

식물연료 바이오디젤은 기존의 에너지시스템(차량엔진, 기존 주유소 인프라)을 그대로 이용해 ‘지금 당장’ 석유의존을 낮추는 경제적인 자연에너지입니다. 미국 에너지자원부의 자료에 의하면 식물연료 100%(BD100)를 사용할 경우 경유사용 대비 발암위험도를 94% 낮출 수 있고, 식물연료를 20%(BD20)만 혼합해 사용해도 발암위험도를 27% 낮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유차의 매연을 줄여 도심의 심각한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식물연료 1톤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2.2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생산되는 28만 톤 정도의 생산량이 모두 보급되면 지금 즉시 370억 원의 가치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유채를 심어 원료를 확보한다면 환경적으로 약 270만 톤의 석유 사용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추가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연료는 어디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유국이 따로 없습니다. 농림부 자료에 의하면 겨울철 유휴지에 유채를 재배할 경우 원유 약 2.000여억 원을 대체하고 농민들은 4,200여억 원의 부가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4. 식물연료 보급, 무엇이 문제인가요?

그러나 이러한 식물연료의 가능성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유사의 입김에 휘청거리는 정부의 빈약한 의지가 식물연료 보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는 대기환경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강력하게 식물연료 보급을 추진하는 유럽의 정부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정부의 식물연료 보급계획은 경유시장에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정유사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습니다.

일반 주유소에서 BD5(식물연료 5% + 경유 95%)가 보급될 계획이지만 시행초기부터 식물연료의 보급통로가 정유사로 한정되고, 보급량은 9만㎘로 제한되면서 결국 경유에 0.5% 미만으로 혼합되어 보급될 예정입니다. 첨가제 수준인 것입니다.

2002년부터 식물연료 지정주유소를 통해 식물연료 20% 혼합경유를 시범보급 해오면서 현재 연간 33만㎘의 국내생산규모를 갖추었습니다. 국산기술도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유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식물연료 보급에 반발해 오던 정유사가 보급량을 9만㎘로 축소하는 조건으로 산자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게 되었고, 산자부는 정유사의 입장을 수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식물연료 보급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효과 등은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시범보급 주유소가 되면서 식물연료를 현재 판매하고 있는 BD20(식물연료 20% + 경유 80%) 지정주유소 제도가 7월 1일부터 폐지되면, 친환경적인 식물연료 바이오디젤을 원하는 시민들은 구입할 방법이 없어지게 됩니다.

▲  2002년부터 경기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BD20 지정주유소가 시범보급 되어 왔다. ⓒ 한겨레 21
▲ 2002년부터 경기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BD20 지정주유소가 시범보급 되어 왔다. ⓒ 한겨레 21

5. 고유가 위기를 헤쳐 나갈 정부의 대안은 과연 무엇입니까?

사상최고치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름 한 방울이 안 나면서도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에너지 위기에 더욱 취약하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고유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10부제, 전기플러그 빼기, 한 집 한 등 끄기와 같은 방편은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보다 국가적이고 한 차원 높은 현실적 방법을 선택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러나 고유가의 진정한 대안인 식물연료 보급에 대해 정부는 식물연료 확대가 더 어려워지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정부가 정유사에 끌려 다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단기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은 밀려오는 ‘에너지 쓰나미’를 결코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고유가 석유위기의 책임을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할 뿐입니다.

admin

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