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조금 더 세상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글: 유태안 님(대학생 참가자)

조금 더 세상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미국의 AFSC(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의 주최로 중국에서 세 번째 “중국여름(中國夏日, China Summer)”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8명, 중국에서 12명, 한국에서 5명이 참가했습니다.
수업은 영어교육 3시간, 환경교육 2시간, 자유시간(Alternative Period) 1시간으로 구성돼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캠프는 경기대학교 국제대학을 다니고 있는 나에게는 수업 시간에 배운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실전에서 배우고, 활용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영어교육,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걸.
나는 한국인 참가자 중 유일한 영어 교사였다. 그래서 한국어 교사 사이에서 은따(?ㅋㅋ)였기도 했다. 왜냐하면 영어교사랑 환경교사는 늘 따로 회의를 가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에게는 영어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단어와 표현만을 알고 있는 중국의 중학생들에게 미국인들이 어떻게 원어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지 궁금했고, 주의 깊게 살폈다. 국내의 유일한 전공 교양을 영어로 수업하는 학과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인 나에게 있어서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듣고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그들 나라의 언어라 아주 쉽게 잘 설명해 주었지만(온갖 창의력, 표현력과 사물들을 동원해서), 때로는 중국어가 어쩔 수 없이 쓰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영어 원어 수업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다른 학급과는 다르게 나의 학급은 미국인 교사 한 명, 중국인 교사 한 명 그리고 나로 구성되어 있었다. 3명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도 중국어도 그다지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나도 꿈이 교사이었기에 가르치는 것을 무지 흥미 있어 하고 갈구한다. 그래서 늘 불만뿐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다른 교사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내 위치를 정확히 자리매김하며, 더 적극적이지 않았던 내 모습에 많은 후회가 남는다.
불만을 불만으로 남기고,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한국인에 대한 배려 아쉬워.
각 국의 참가자들은 다 똑같이 생각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배려가 조금 서운 한 것 같다.”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특히 한국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것 같다. 먼저, 참가자들의 나이도 다른 나라의 경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인 반면, 우리는 활동가가 2명이나 포함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한다거나, 너무 영어, 중국어를 중심으로 대화하고 일을 처리 하는 모습에서 한국 사람으로서 배려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금 더 열린 마음을.
나는 늘 누구보다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자부해 왔다. 하지만, 막상 세계 속의 나의 모습은 아직도 많이 닫혀 있고 개방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생각이나 생활양식의 차이를 때로는 이해하지 못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또, 몇 몇 학생들은 외형적인 모습을 판단삼아 따뜻하고 정답게 못해준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이번 캠프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열린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교사 교양 프로그램 없어.
프로그램은 나름대로 좋았다. 일정 구성도 3일 수업에 하루 휴일 식으로 수업에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녁을 일찍 먹고 나서 그 이후의 시간을 너무 회의나 쉬고 운동하는 것에 많이 소비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 시간을 이용하여, 교사로 참가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이나, 중국 전통 문화체험 활동들을 추가해서 교사들에게도 교육의 혜택이 돌아갔더라면, 교사들에게 더 많은 것들이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도 똑같은 프로그램을.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나를 괴롭힌 것이 바로 두려움이었다. 물론 우리도 해방이후에 많은 선진국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중국에 가서 캠프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연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자부할 수 있고, 도움을 주기만 해야 되는 나라인가 생각해 본다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일부인지 다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외국어를 어렸을 때부터 원어로 수업을 받고 외국어를 느꼈다면 이것은 그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경쟁력을 심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배움을 받은 중국 아이들이 수십 년 후에 세계무대에 섰을 때 과연 한국의 학생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인가 하는 생각 많이 들었다. 특히, 외국인과 접촉기회가 거의 없는 통영에서 유년기를 보낸 나에게는 더 큰 위기감이 들었던 것이다.
아직까지 많은 농촌이나 도서 지방의 어린이들이 그런 기회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그래서 나도 욕심내고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캠프를 추진해보고 싶다는 욕심과 목표, 사명이 생겼다.

CRAZY KOREA Fighting!!
캠프기간 우리나라의 수식어는 Crazy(狂)였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 미친 듯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각자가 개성이 강한 참가자였지만, 뭉칠 때는 정말 특유의 한민족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 모든 일을 해냈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놀 땐 놀고, 할 땐 하자.”였다.
환경교육은 그 어느 해보다 그 어느 나라 보다 체계적이고 재밌고 활동 위주의 방법으로 잘 진행되어 아이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고, 수업계획, 수업준비, 통역 등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그 사이에서 모두들 잘해준 한국 참가자들에게 이 글을 통해 찬사를 보낸다.
또, Talent Show(장기자랑) 및 각종 수업 외 활동에서도 한국 참가자들이 늘 선두에서 이끌고 즐겁고 쾌활하게 진행한 것 같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조금 더 한국 참가자들 사이에서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뭔가 보이지 않는 서먹함은 있었던 같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글: 유태안 님(통영환경연합 및 환경교육센터 대학생 자원활동, 경기대 국제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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