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중국의 도시와 농촌을 바라본 잔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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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시와 농촌은 同時代로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많이 다르다.
때문에 무섭게 발전된 도시와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농촌간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도시와 농촌민이라는
신분의 차이, 경제적 차이, 이에 따른 교육여건의 차이가 극심하여 농촌을 떠난 주민들이 도시에 와서 신분증도 받지 못하고
빈민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제는 이러한 문제들이 중국 내에서도 중대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대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하나의 ‘가능성’과 하나의 ‘두려움’이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풍부한 자연환경과 그들만의 문화적 기반에서 보는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나라가 환경을 파괴하기 시작했을 때 나타나게 될 세계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중국의 농촌은 우리나라의 어제와 매우 닮아있다. 풍부한 자연환경에서 생활하지만 상대적
빈곤과 발전에 목말라 있고, 대물림되는 빈곤에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있다. 또한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의 중심도시 북경에는 아직까지 자전거가 일부도로를 점령하기도 하지만, 차량의 증가로 인한 시내 중심부의 정체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이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중국의 한복판에서
청계천을 도시로 만들어놓은 화려한 발전 뒤에, 다시 그 이상의 노동력과 재원을 들여서 자연을 복원하겠다고 하는 우리나라의 현재,
그리고 생태마을을 복원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생각했다.
문명과 역사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진심으로 우리의 시행착오를 그들이 비켜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에서는 이국인으로써 중국의 도시와 농촌을 바라본 잔상들, 그리고 대표적 상업도시인
상해의 대학을 방문하고 갖은 “중국의 농촌문제”에 대해 토론한 자리에서 발제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중국의
도시와 농촌을 바라본 잔상들


도시– 대표적 상업도시인 상해, 푸동 공항

비행기의 문을 나서면서 시작되는 ‘훅’ 하는 기후적
이질감, 처음 대화를 나눈 택시 아저씨에게서 엿보이는 친절함과 자긍심, 액션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칙칙한 뒷골목을 통해 들어간 건물 건물 전면의 화려함, 그리고 내부의 수려함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공간문화,
상업도시 중심부의 넓직한 도로와 화려하고 거대한 건물을 보면서 뇌리 속 ‘크다’, ‘넓다’라는 형용사적 거리감들.

수많은 종류의 탈 것과 손님을 찾는 인력들, 화려한 필체의 큼지막한 대형 간판들로부터 나오는 활자문화의 힘, 사회주의 국가
중심부에 위치한 맥도널드·KFC·피자헛·스타벅스의 간판들에서 느껴지는 시대적 아이러니, 유명탤런트 사진과 거리를
활보하는 미니스커트의 여성들로부터 느껴지는 그네들 식의 젊음.
아침 출근시간이면 어김없이 한쪽 도로를 메운 자전거 행렬, 대학 교정이며 건물주변이며 틈틈이 자리잡은 자전거들,
그 속에 녹이 슨 손잡이들.
밤거리 경극을 하는 거리악단, 여름밤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거리에 나와앉아 음료수며 맥주캔을 손에 든 사람들 옆에서 빈
캔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받아가시는 할아버지.


농촌
– 후난성 소석촌

밤새 16시간의 기차여행 끝에 도착한 장사라는 소도시, 말로만 듣던 개방된
화장실, 수많은 인력거와 다양한 종류의 짐차들, 웃옷을 입지 않은 아저씨들.
그리고 다시 3시간여를 달려 후난성의 소석촌이라는 작은 농촌마을 어귀. 지평선이라도 보일 것 같은 넓은 들녘, 초록의
땅, 구비구비 자갈과 흙과 풀밭을 여는 마을길, 인간의 흔적을 남겨둔 흰색의 쓰레기들, 집앞에 삼삼오오 마실나온 이웃들과
희귀한 외국인 행렬을 바라보는 어르신들, 새까만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꼬마아이들, 짖어대는 집집 마당의 개,
한국의 옛 정서를 닮은 흙벽돌 집, 군데군데 곤충들이 날아드는 작은 늪지, 2001.X.X 등의 집이 완성된 날짜와
한자성어를 새긴 시멘트칠된 어느 댁의 앞마당, 뱀이 나온다는 논두렁, 시원스레 뻗은 나무들 사이를 지나 30여분의
도보 끝에 매해 여름 마을의 희망을 담아내기 시작하고 있는 아름다운 학교의 정경…
그리고 언제든 씩~ 웃어주는 수줍은 웃음, 그럴 때마다 드러내는 튼튼하지 않아 보이는 바랜 색의 치아, 집안의 가장들만
착용한 발목용 스타킹, 바퀴만 있으면 굴러가나 싶은 심하게 녹슨 자전거, 비닐봉지를 책가방 삼아
집에서부터 손수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자신만의 의자를 들고 첫 등교하는 아이들의 행렬, ‘니하오’라는 외국인의 서투른
한마디 인사에 드러내는 낯선 설레임의 표정들, 적어도 3대는 족히 물려받았을 것 같은 찌그러진 네모난 철통
도시락 두껑으로 수줍게 가려진 도시락,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서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 오가며 가져온 긴 나뭇잎새로
귀뚜라미 만들던 익숙한 손놀림, 그 귀뚜라미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외국인 선생님을 위해 준비해온 나뭇잎새를
두 손에 꼭 쥐고 앉아만 있던 그 아이의 눈망울, 아이를 공부시키고 싶지만 돈 때문에 대학진학은 자신이 없다던 가정방문
때 뵌 한 아버지의 먹먹한 얼굴, 도시로 돈벌러나간 부모님은 일년에 한번만 본다는 이야기를 하는 담담한 표정의 아이와
할머니, 사과값을 반이나 깎아서 언쟎아하시면서도 잔돈을 거슬러 주시던 마을에서 하나뿐인 구멍가게 주인아주머니, 한국을
아직도 중국의 속국이라고 알고 계시는 그 가계의 단골 할아버지.


‘중국의
농촌 문제’

7월 30일, 중국여름워크캠프 팀은 상해시에 위치한 Fudan 대학을 견학하고,
王建剛(Robin) 씨와 함께 중국의 농촌문제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중국의 농촌현황에 대해
발제해주신 王建剛(Robin; Fudan University MPA, 상해 Luen Huei Electronics
Co.,LTD GM assistant)님의 발제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발제 내용 정리: 임윤정 님(국제연대 자원활동가, 캠프 참가자)

중국의 농촌문제는 중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이다. 중국 전체
13억 인구 중에서 농촌 인구는 8억이 넘고 있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현재 중국은 1) 농민의
현대화, 2) 농촌교육 3) 정부 문제로 나누어서 대략적으로 중국의 농촌문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1. 기본 현황
1) 농민의 현대화

농민이 현대화 된다는 것은 중국이 전체적으로 현대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농민의 현대화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 농촌은 경제발전이 더디며, 경제 수치로 따져봤을 때 GDP도 매우 낮아서 중국 평균 GDP의 1/4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어 농민의 현대화는 아직까지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2) 농촌 교육
중국은 기본적으로 고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으로 하고 있다. 의무교육은 공공재산으로 부담되는 것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부담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했으나, 교육에 투자하는 비율을 증가하지 않고 있다.
반면 농촌의 지방 정부는 성장이 매우 느리나, 학교시설 개선 등에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큰 부담이
되고 있다.

3) 정부문제
정부문제는 크게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 중앙 정부는 첫째, 조직구조가 매우 방대하고 인원수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가 되어, 둘째 재정관리가 매우 어려우며,
셋째 정부간에도 동서 지역간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서부개발을 통해서
지방정부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동부지역의 인재와 자금을 서부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 지방정부는 재무(dept)문제가 가장 큰 문젯거리이다. 지방정부들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도로건설 등 기초
설비를 구축하는데, 이는 방대한 자금이 필요하나, 농촌지역은 세수입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도시의 지방정부에서 돈을
빌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상당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이는 거의 모든 농촌지역의 지방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이다.

2. 문제점
1) 농민의 현대화

중국의 3농(三農)문제: 농업, 농촌, 농민
중국의 농촌경제는 계속해서 낙후해 가서 거의 발전이 정지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농업이 가장 큰 문제인데
WTO 등의 압력으로 쌀이나 기타 농작물들에 대한 개방 압력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고
있다. 중국의 농민들은 교육 수준이 매우 낮고, 기초적 지식도 얕은데다 농업 이외의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질 기회도
적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취약한 계층이다. 개혁개방 이후 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유입되고 있는데 8억여 농민
중 벌써 2억이 넘는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가서 공런(工人:공장 근로자)이 되고 있지만 계속 해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빈민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는 후코우(戶口:신분증)가 원인이 되는 것도 있는데,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사람들의 후코우가
틀려서 농촌지역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일을 해도 도시의 후코우를 얻지 못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들이 도시 빈민층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2) 농촌교육
농촌지역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절실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농촌은 기본적으로 교육환경이 낙후되어 있으며,
학력도 대부분이 낮다. 농촌지역은 자녀의 교육을 중요시하기보다는 자녀의 생산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공부
보다는 일을 더 강조해서, 농촌지역은 계속해서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3) 정부문제
중국정부는 건국 이후 80년대 개방 이전까지 계속해서 계획경제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90년대에 들어서서는 완전하게
시장경제체제로 체제를 변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의 체제나 정책이 불확실하며, 선진적인 관리나
시스템도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3. 희망
1)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소비 공간(여력)이 많이 남아 있으며 투자 잠재력도
크다. 특히 중국 농촌은 시장이 아직 크게 성장하지 않은 관계로 더 많은 발전 공간이 있기 때문에 발전도 더 크리라
기대된다.

2) 중국 상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상해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추세는 중국 전역의 중심적인 추세이다. 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 사업은
서부 농촌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3) 중국 정부는 현재 투명성과 규범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2001년
국가 연구정책에서 투명화와 규범화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아 그 중요 정도를 알 수 있다.

4) 고급 간부들이 비영리단체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상해시 정부는
이를 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상해가 시범 도시이다.

중국 농촌은 아직 발전 단계에 있으며, 지금은 새로운 건설의 기초적인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새로 발전하는 도시에서는 인터넷 전용선을 보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터넷이 보편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제 내용 정리: 임윤정 님(국제연대 자원활동가, 캠프 참가자)
글: 장미정 님(환경교육센터 간사, 캠프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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