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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유채꽃이 만드는 재생가능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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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면 제주도 전역엔 노란꽃으로 물들어 전국의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다. 요즘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함평, 대전, 오창 등 전국의 지자체에서 노란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보기에도 참 아름답고 향기로운 유채꽃이다.
이 유채꽃으로 과연 자원순환형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만들 수 있다. 이미 유럽과 이웃나라 일본에선 유채꽃으로 자원순환형 사회를
통한 지역공동체 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 2월에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한참
진행중이다.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기이한 지구재난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면서라도 지구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전 지구적 합의 사항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90년대비 온실가스를 평균 5.2%를 감축해야 하는 1차의무
대상국에선 제외됐지만 2차의무 대상국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에 대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유채꽃 프로젝트이다.

유채꽃은 배추과 식물로서 우리나라 배추와 양배추가 결합된 곡물이다. 이 유채로 만든 기름은 포화지방산이
적기 때문에 식물성 기름중에서 올리브와 함께 가장 좋은 기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하여 경유를 대신하는
것이 바로 ‘바이오 디젤’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두유나 해바라기 기름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데, 대부분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바이오디젤 운동을 왜 유채꽃으로 접근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채꽃이 경관적으로도 아름답고, 재배하기 쉬우며, 기름도 많이 생산되고, 좋은 디젤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름을
짜고난 유박은 고품질의 비료와 사료로 활용되고 있고, 엄청난 규모의 유채꽃이 대기중의 탄화수소류와 황산가스를 흡수하여 지구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수송에너지를 화석연료가 아닌 바이오디젤을 활용할 경우, 온실가스를 20%정도 감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운동이 바로 자원순환형 유채꽃 프로젝트 인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이미 15년전부터 유채기름을
통한 바이오디젤 운동이 진행되면서 전체 수송에너지의 5%를 차지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수조원에 달한다. 이웃나라 일본은
작년에 80여개의 군소단체가 유채꽃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올해는 140개단가 참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제 2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몇몇 전문가들과 함께 일본 유채꽃 학회에 참여했는데, 수백명의 NPO 관계자와 총리실 관계자,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고등학생, 대학생, 전문가들까지 1박 2일간 열띤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특히 일본 시가현에서는
도에서 지원하여 태양광과 풍력, 유채 바이오디젤 시스템을 갖춘 건물을 조성하고 마을 주민들이 이를 운영, 관리하며 자원순환형
공동체 운동까지 벌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생가능에너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 못하다.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도 되지 않을뿐더러 온실가스의 문제 및 재생가능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적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채꽃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접근, 자원순환형 사회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정부의 정책생산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유채기름으로 가는 자동차

유채꽃 프로젝트가 그리 쉬운 운동은 아니다. 우선 유채기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농민들이
유채를 파종해야 하는데, 과연 경제적 소득을 이룰 수 있을지가 문제이다. 현재 농림부에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농한기를 활용한
농민들의 유채꽃 재배를 권장하고 있는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고, 또 생산된 유채기름을 한번 소비한후 폐유를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러한 폐유를 활용하여 바이오디젤을 만들 경우, 각종 세금면제 혜택을 부여하여 일반 경유값 수준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접근도 만만치 않다. 바이오디젤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검증되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유채의
파종부터 바이오디젤의 활성화까지 매우 체계적인 관리와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바이오디젤사업은 큰 경제적 소득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운동, 공동체 운동 차원에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자원순환형 시스템,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접근하기
위해 전국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재생가능에너지에 활성화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글/ (사)시민환경기술센터 기획실장 최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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