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인도의 공동체 탐방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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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라다. 총면적은 남한의 33배가 넘고 인구는 10억이 넘어 세계인구의 6분의 1이다.
지방에 따라 판이한 풍토, 다양한 인종구성, 공용어만도 15종에 이르는 복잡한 언어분포, 힌두교 및 회교 등 각종 이질적인 종교의
번성, 격심한 빈부의 격차, 교육의 차이, 그 외에 수 천년을 내려온 사회신분제도 등 사회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국민의 약 19%가 절대 빈곤층에 속하며 2%를 넘는 인구 증가율은 매년 약 1,500만명에 달하는
새로운 인구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국내 자본의 빈약과 기간산업의 낙후는 경제발전에 많은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 크게
의존할 필요없는 풍부한 자원, 광범한 산업기반과 양질의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빈곤을 탈피하려 애쓰고 있다.

인도인의 생활을 지배하는 크게 지배하는 것은 종교와 카스트제도이다. 카스트제도는 인도의 전통적인 신분제도이다. 이것은 아리얀족이
인도에 들어와 토착세력과 융화되어갈 때 확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조의 신 브라마의 신화에서 따온 4개의 신분은 브라만(제사장,
학자), 크샤트리아(왕, 무사), 바이샤(상업), 수드라(농업, 노동업)로 나뉘어지고, 이 네 신분은 각각의 직업에 따라 수천 가지로
세분된다. 이 나눔의 근거는 그 직업이 얼마나 깨끗한가에 의해 결정된다. 즉, 학자, 제사장 등이 가장 깨끗한 직업인 반면, 시체
청소부는 가장 더러운 직업이 된다.

▲ 이슬람 사원, 사원 내부

이러한 더러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4가지 신분에 속하지도 못하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으로 취급된다. 이들은 공식적인
명칭이 없을 정도로 사회에서 소외된 집단이다. 인도 인구의 15% 정도가 이들에 속한다.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 사례는 이루 말
할 수 가 없다. 한 예로 병원에서 피가 부족해도 이들의 피를 수혈하기는 꺼린다는 것이다. 피가 아직도 다르고 더럽다는 생각, 21세기
지구상에도 아직 이런 차별이 존재하나? 의심이 든다.
기본권리도 박탈 당한채 언제나 피해를 보고 좌절과 번민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회교,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등에서는 이러한 카스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인도 헌법에도 공식적으로 카스트 제도는 폐지되었으나 아직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참고로 인도의 종교인구분포는 힌두교 81.5%, 회교 11.2%, 기독교 2.7%, 시크교 2.4%, 불교 0.7%, 기타
0.8%이다.

▲ 점심 식사중인 소녀

인도여행에는 먹을 것이 많다. 실제로 인도 거리를 지나가 보면 음식을 파는 곳을 끊임없이 발견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물론 한 이틀정도 굶어보면 뭐든지 다 먹을 수 있지만). 숙소가
모여있는 곳에 가면 외국인을 위한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 그렇게 싼 것은 아니지만, 서양요리에서 중국, 일본요리까지 먹을 수
있고, 대부분의 여행기간 중에는 이런 곳을 이용하게 된다. 인도 음식이라 하면 커리(카레)가 떠오르지만 우리 나라 식의 커리는
어디에도 없다. 인도에서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고기나 야채 중에 한 가지 만을 사용해서 카레를 만든다. 예를 들면 머튼 커리는
자른 양고기에 향신효를 가미해 삶아 만든 정통적인 고기 요리이다. 야채는 넣지 않고 각종 향신료를 넣어 걸죽하게 만든다. 이것을
반찬으로 해서 밥이나 로티 등을 먹는 것이다. 즉, 주식의 반찬으로 먹는 걸죽한 요리를 커리라고 부른다.

■ 술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술은 인도사람들에게 그리 적합하지 못한 음식인 것 같다. 인도는 금주국은 아니지만 술에 대해서는 그리
너그럽지 못하다. 길거리에도 우리가 아는 술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술을 먹기 위해서는 큰 호텔에 있는 바에 가거나, 길거리
주류판매점(이것도 찾기 쉽지 않다.)에서 술을 사 가지고 숙소에 가서 마셔야 한다.

■ 영 화

TV가 점점 많이 보급되어 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인도에서 가장 대중적인 문화는 바로 영화다. 인도는 연간 영화 제작 편수가 800편이
넘는 세계 최다 영화 제작국이다.
자극적인 색채로 꾸며진 커다란 영화 간판은 어느 도시에서나 곧바로 눈에 띈다. 또 시장 어귀에서 하루 종일 쿵쾅거리는 음악도
모두 가장 유행되는 영화 주제곡이다. 영화의 내용은 대부분 원색의 화려한 화면과 신나는 노래가 어우러진 사랑 이야기와 대활극이
주류란다. 줄거리도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힌두어를 모르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는 뻔하다. 영화배우들은 단순히 직업을 넘어서 대중적인
꿈이요, 이상이요, 지도자로까지 떠 받들여진다. 빈민가 벽을 장식하고 잇는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 시내교통

제일 흔하게 있는 것이 오토릭샤와 사이클릭샤다. 오토릭샤는 스쿠터를 개조한 것이고 사이 클 릭샤는
자전거가 끄는 인력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실제 인력거는 캘커타에 가면 있다.
그 외에 일반적인 택시나, 시내 버스 등도 있고 전차, 마차 등도 있다. 릭샤를 탈 때는 릭샤운전사(릭샤왈라)와 어떻게 흥정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오토릭샤인 경우는 미터기가 있지만 관광객에게는 절대로 미터대로 가주질 않는다. 그러니깐 미리 타기
전에 정확한 값을 흥정해야한다. 일단 자신이 갈 거리를 감 잡아서 요금을 계산하고 얼마 받을 건지 물어보면 되는데,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릭샤로 가면 된다. 릭샤는 많이 있다. 흥정하는 것이 처음에는 좀 짜증나겠지만 숙달되면 재미있다. 가끔 릭샤왈라들이
엉뚱한 곳에 내려주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상점이나 여관에 내려주고 그 곳에서 소개비를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고 가면서 지도랑
계속 비교하면서 길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인도의 고속도로에서 버스, 승용차, 오토릭샤, 샤이클릭샤에서 자전거,
소와 말, 양까지 통행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끊임없는 클락션 소리에 운전사들, 버스나 트럭 조수들의 외침까지 아우성이다.
처음에는 너무 불안하고 시끄러워 여행을 즐길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소박함과 질서도 느껴진다.

▲ 우차

■ 타지마할(Taj Maha)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무갈제국의 제5대 황제 샤자한(1627-1658)이 1629년 사망한 왕비 뭄타즈 마할을 위하여
건축한 묘지 (1631 착공, 1653 완공)로 하얀 대리석 건물이다. 처음에는 그 규모와 아름다움, 정교함에 놀란다. 그 불멸의
사랑에 감동해 눈물 흘리는 여성방문객도 많다고 한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도탄에 빠진 백성들 생각에 이것이 사랑일까? 집착일까?
생각하다가 아그라성에 이르면 아그라성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타지마할의 모습에 그 사랑의 애뜻함을 느낄수 있다.

▲ 불멸의 사랑

■ 악몽같은 원달러

인도관광지나 시내에서 조금의 여유를 보이면 ‘원달러’하고 몰려드는 아이들과 상인들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밖에 나가기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델리 근처의 중산층들은 살찌는 것이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깡마른 수도자의 모습이다. 잘 추려내도 한점 나올
듯 말듯한 앙상한 몸매, 선한 눈동자, 이 지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사람들 같다. 그런데 도시 근처의 남자들은 변변한 일거리가
없는 탓에 분노에 차 있는 듯하다.

▲ 악몽같은 원달러

기쁨, 감사, 만족
성인의 3대 조건이랍니다.
매일 감사하고 살려지만 기쁨은 찰라요, 만족은 불가촉입니다.
인도의 불가촉 천민들, 세상에서 가장 가진 것 없는 그들이 저보다 가진 것이 휠씬 많은 사람들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눈동자와 수줍고 해맑은 웃음

▲ 불가촉 천민

인도의 잊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세상 어디에도 완전한 곳은 아직 없다는 것이 인도 공동체를 보고 느낀 점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는 그 무한한 가능성을 모른 채 세상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아 평생 헤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공동체들이 아직은 만족할 대안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사회적, 개인적 문제들에 대한 창조적인 실험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 어떤
곳도 과정속에서 이해해야지. 지금의 나의 모습을 잃어 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부지런하다고 칭찬받는 한국인들.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찾아서 그리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지…
찾고자 하는 것은 세상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 … 소득이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인도여행은 나를 찾는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글, 사진 : 김영란(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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