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인도의 공동체 탐방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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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나의 집, 사무실, 마을, 이도시, 우리나라, 동아시아,
세계가 다 공동체이다.
지구라는 큰 원은 처음부터 연결되어 있는데 이를 애써 무시하는 힘센 사람들이
많다. 요즘처럼 전쟁으로 우리의 삶이 위협받는 시기에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시도는 더욱 커진다.
시민의 신문 주최로 지난달 30일부터 4월 8일까지 20대에서 60대까지,
시민단체 경력 3년에서 40년까지, 장애인, 환경운동에서 정치개혁 운동까지,
포항에서 서울의 독산동까지 전국 시민단체 활동가 25명이 인도탐방을 다녀왔다.
간디주의자와의 대담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명상 생태공동체 오로빌, 카스트 제도가
남아있는 인도에서도 가장 낮은 계층인 ‘불가촉천민’공동체 탐방, 인도 NGO
활동가 대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인도라는 코끼리의 한쪽 다리를 잡고 공동체와 자신을 돌아본 이번 일정을 불가촉
천민 공동체 탐방, 오르빌탐방, 그밖의 인도에 대해 사진을 통해 3번에 걸쳐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공동체는 단지 지나간 경험이나 향수가 아니라 우리들이 다시 찾아야 하고 새롭게 구축해야
할 현실적인 목표이며 대상으로 점점 부각되고 있다. 공동체는 사람들이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이며 실험이다. 생태공동체 운동은 사람과 사람,
삶과 자연, 사회와 자연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고 그것이 본래 어떤 관계인지, 어떻게
유지, 발전시켜야 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작업이다.
카스트 제도가 여전히 남아있어 병원에서 천민들 피를 수혈하기 꺼리는 나라! 10억
인구의 65%정도가 가난에 시달리고 세계 빈민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 인도에서의
공동체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인도의 공동체를 기웃거렸다.

▲ 인도 독립
이후 간디는 천민들을 위해 헌신했다. 달리뜨란 이름 대신 하리잔(신의 아들)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2세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들었다. 무릇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자라나는 싹은 너무나 아름답고 해맑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온
방문객을 맞아 아이들뿐 아니라 온 학교가 긴장했다. 이들과 함께 한 30여분의
힌두예배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를 묘한 감동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
경건함 속에서 곳곳에서 졸고 있는 천사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의
사슬이 매여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움과 분노가 느껴졌다

▲ 이 아이들
속에서 인종과 종교를 차이를 넘어서 인도를 , 아시아를, 세계를 변화시킬
지도자가 나오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아이들은 이이야기를 듣고 눈이 동그래졌다)

▲ 델리에는
다리비란 동네가 있는데 20만이 모여 사는 동양 최대의 빈민촌이다. 가난
때문에, 종교 때문에 현재 도시빈민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70년대
이전의 청계천을 연상시키는 빈민가에는 구정물이 흐르고 2~3평 정도의 집에
7~8명의 가족이 모여 산다. 밤에 잘 때 다리를 다 펼 수조차 없을 지경이다

▲ 공동화장실,
공동우물터, 맨발이들 집 내부에는 하나같이 영화배우의 사진이 붙어 있다.
가난과 천대의 굴레에서 이들을 해방시킬 ‘사회적 지도자’를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 인도 남부
첸나이와 폰테체리 사이의 염전을 하며 꾸려진 농촌 공동체. 역시 공동체의
건강성은 농촌에서 나온다. 전기 시설도 부족하고 TV나 문화 혜택은 없지만
이들에게는 이들만의 나눔과 문화가 느껴졌다

▲ 염전과 농사
등을 통한 생산을 나누는 삶엔 따뜻함과 여유가 있었다. 한국에서 간 NGO
족과 인도 첸나이 공동체족 사이엔 즉석에서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이들은
어우려져 하나가 되었다

자발적 가난,
해방구,
공동체 운동은 한국에서 과거에는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만의 삶으로 여겨졌지만 환경위기와
기술과학문명의 불안정성, 그리고 시장의 거친 소용돌이 속에서 이제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새로운 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구 10억의 인도에서는 어떤가? 인도의 공동체에는 ‘기도와 노동’이 일치된 생활양식이
있었다. 노동이 있는 곳에 기도가 있고 , 기도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노동이 함께
해야 한다는 공동체의 원칙을 새삼 되돌아 볼수 있었다. 작열하는 남부의 태양 아래
염전에서 일하는 남부 인도인들의 모습은 경건 그 자체였다. 그속에서 우리가 사진으로만
본 웃옷을 벗은채 물레를 돌리고 있는 간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만난 인도공동체는 그 자체 결코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며
끊임없는 노동과 기도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에게서 받은 평화로운
기운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듯하다. 아무튼 최소 6개월은 힘들다는 말하지 말아야
겠다. 나 자신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사진 :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팀 김영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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