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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았다!” 핵폐기장 추진일정 중단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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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혜진

산업자원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5월 31일까지 ‘핵폐기장
유치신청’을 받기로 한 가운데 반핵국민행동과 부안, 삼척 울진 등 유치예상 7개 지역 주민들은 핵폐기장 공모 일정 취소와 신규
핵발전소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24일 오후 1시 부안과 삼척, 울진 등 7개 지역 주민 350여명은 24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 열린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부안의 핵폐기장 반대운동 이후 핵발전 정책과 핵폐기장 건설계획에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는 산업자원부와 노무현 정부를 규탄한다.”며,
“핵폐기장 추진 일정 중단과 핵발전소 신규 승인 저지를 위한 항의 농성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집회 중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치고 온 대표단 부안 대책위 김인경 교무, 집행위원장 대행 이현민 실장을 포함한 영광
농민회 회장 정정옥 씨 등 42명이 경찰에 폭압적인 진압과정에서 연행되어 오후 5시경 경찰서로 이송, 분산 연행된 이들은 저녁
8시까지 조사를 받다가 풀려났다.

“핵폐기장 추진 일정 중단! 핵발전소 신규 건설 철회!”

전국 핵폐기장 유치예상의 7개 지역에서 상경한 350여명은 24일 오후 1시부터 “핵폐기장
추진일정 중단, 핵발전소 신규 승인 저지를 위한 전국대회”를 열고 정부의 핵에너지 정책에 항의하는 지역간의 연대집회를 진행했다.
‘따땃한’햇볕을 피하고 싶을 만큼 뜨거운 날씨였지만 서울 도심의 열기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서울로 올라온 지역주민들의 투쟁열기만큼
뜨겁지 못했다.

전국 7개의 유치예상지역과 반핵국민행동, 그리고 한국반핵운동연대는 “주민들의 갈등과
상처만 남는 정부의 핵폐기장 유치신청 추진 일정은 포기하는 것이, 그리고 핵발전 정책을 포함해 핵폐기장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국민이 살 길”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생존과 고향을 지키려는 투쟁의 의지, 핵발전 중심의 전력정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의 기존 역량을 하나로 모아 연대투쟁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는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국민들의 힘을 합해 40%이상 되는 핵에너지 전력수준을 낮추는데 더 주력할
것”이라며 연대의지를 밝혔다.
또한 조승수 민노당 당선자는 연대사를 통해 우선 “바람과 태양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변함없는 목소리에 놀라고 있다. 지난 세월동안
핵으로부터 자유로운 깨끗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지역주민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참석한 지역주민들을 지지했다.
조승수 민주노동당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진행한 지역 현지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 2008년이면 중저준위·고준위 핵폐기물 보관이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2011년까지 여유저장소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폐쇄에 임박하다는 고리 1호기·월성1호기
등 핵발전소 시설도 20~30년 더 연장 가동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조 당선자는 “이 두가지 사실들을 바탕으로 산자부 장관과 면담을 할 예정이며 국민적 합의기구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는 한편,
지역별 투쟁을 계기로 향후 2035년까지 핵발전을 완벽하게 폐쇄하는 등의 정책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 부안 주민투표를 인정하라. 제2의 부안은 안된다 !ⓒ조한혜진

제2의 부안은 안돼!
노무현 정부는 참 민주주의 부안군민에게 배워라

▲ 영광 대책위 집행위원장 김성근 교무ⓒ조한혜진

지난해 청와대 앞 단식 농성으로 반핵을 외치던 영광대책위 집행위원장 김성근 교무는 영광
주민 40여명과 함께 이날 집회에 참석해 “정부는 대국민적 홍보가 아직 부족하다거나 지역주민들의 이기적 반대 때문에, 환경단체들의
흑색선전 때문에 핵폐기장 건설추진이 매번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수백 억을 들이고도 아직 홍보가 부족하며, 지역공동체를
갈기갈기 찢어놓고선 지역의 이기적 반대 때문에 안된다고 말하는 거나 전세계적 운동 가운데 하나인 반핵운동을 환경단체의 흑색선전이라
말하는 것을 보면 정부의 상황인식이 얼마나 낮은 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핵폐기장 유치지역으로 도마에 올랐던 삼척 지역 주민 1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삼척 주민 이붕희(47)씨는 “지역에서 한간에
떠도는 소문이 많다. ‘잘살게 된다’‘보상을 해준다’‘한수원 본사나 대학 등이 들어온다’라는 말들이 마을에 떠돌고 있다. 삼척시도
강한 의지보다는 우유부단한 태도만 보일 뿐이다.”라며 “제2의 부안이 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갈등과 상처가 남지 않도록 하기위해
앞으로 유치반대의 의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밝히며 대책위도 조만간 발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집회 중 김인경 교무 포함 42명 연행
청와대 항의방문 시 정부측의 성의없는 반응 탓에 주민 격양

대회를 마친 지역주민들은 ‘핵폐기장 추진 일정중단, 핵발전소 신규승인 저지를 위한 반핵국민행동 투쟁선언문’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상경 항의 농성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려 했지만 경찰에 의해 진압, 대표단의 항의 방문으로
대신했다.

▲광화문 앞 경찰이 겹겹이 주민들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 ⓒ부안21

4시 20분경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돌아 온 대표단이 전하는 정부의 반응에 분노한 주민들은
겹겹히 열린마당을 에워싸고 있는 전경들을 뚫고 광화문 앞 세종로 차도로 달려들어 ‘핵폐기장 결사반대’를 외쳤고 이를 저지하려는
전경들과 주민들 때문에 세종로 일대 도로는 30여분간 정체됐다. 이를 시작으로 몸싸움이 벌여지다가 도로로 달려든 42명이 현장에서
연행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주민대표단이 청와대를 항의방문 했을 때 정부측에서 성의없는 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 여전히 뚜렷한 답변이나
어떤 정책변화도 보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극대화 된 것이다.
결국 나머지 주민들은 열린마당에서 촛불 시위를 벌이며 연행자가 풀려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속속 연행자들이 풀려나면서 자진 해산했다.
이어 12여명의 부안·고창 주민들은 이날 광화문 열린마당에 항의 농성장을 꾸렸다.
반핵국민행동측은 “앞으로 이 항의 농성장은 오는 31일까지 각 지역주민과 시민사회환경단체가 함께 운영할 방침이며 정부종합청사
·청와대 앞 1인시위 등 각종 항의 프로그램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조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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