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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부안촛불집회 100일째, 각 계의 결단을 호소합니다”

글/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소 추방 범부안군대책위 조태경 교육실장

부안은
지금 전쟁중입니다. 핵폐기장 논란으로 불거진 ‘부안사태’는 국가가 부안군민을 상대로 벌인 명백한 ‘테러’였습니다. 국가폭력이었습니다.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놓고 우격다짐으로 일관하는 그 ‘미국방식’과 너무 흡사했습니다. 노무현 참여정부가 군정 파시스트처럼
그 ‘미국방식’과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것이 현 정부의 실체입니다. 그래서 하나된 부안군민들은 싸우고
있습니다. 지쳐서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매일같이 1만여 부안군민들이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진행하여 왔습니다. 서울로 치자면 광화문 한복판에 200만 군중이 백일동안 모였다는 얘깁니다. 기적같은 일이 부안에서 100일동안
처절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7월초부터 4개월간 싸워온 ‘부안민주항쟁’은, 광주사태에 버금가는 7천여명 전투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인하여 300여명의 주민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핵폐기장 투쟁 역사상 구속자 16명, 불구속자 52명, 즉심 75명으로 유례가 없는 기록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부안군의 실상(實相)과 군민들의 의견을 외부와 차단시켜 일방적으로 핵쓰레기장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맨손으로는 도저히
폭력경찰의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 촛불집회를 통하여 부안군민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곧 11월 2일이 되면 촛불집회 100일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말이 평화적인 촛불집회일 뿐, 국가폭력에 의한 일방적 희생의
과정이었습니다. 가슴속 깊은 곳에 분노를 삭히고 또 삭히는 연속이었습니다.

정부의 대화제의에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면서 다시 한번 믿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성실한 대화자세가 선행되지 않아
조속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하나된 부안군민들은 전국민의 이름으로 현 정부를 심판하게 될 것입니다. 이대로 그냥 장기적으로
방치해 두면서 ‘부안사태’에 대한 시간끌기와 물타기로 일관하는 정부의 행태에 분노의 수위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방치해 두었다가는 전 사회적으로도 수습할수 없는 ‘민란(民亂)’이 발생할 위기의 국면에 접어든 것입니다.

이에 각 계의 사회·시민·종교 단체들은 부안의 메시지를 전국민들에게 보내어 ‘부안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살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제 ‘부안사태’는 반핵저항운동의 영역을 넘어서 전 사회·시민·종교 단체에서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가 된 것입니다. ‘부안의 문제’는 ‘부안만의 문제’가 아닌 ‘전사회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부안에는 여러분들의 또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반성할 줄 아는 자가 허물을 보듯, 부안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사회에서 함께 바라보아야 할 자화상인
것입니다. 다시한번 눈물로 호소코자 합니다. 각 계의 단체에서는 조직적인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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