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취재노트] 더 큰 배움터, ‘반핵민주학교’


아이들이 등교거부 한지 11일째. 스스로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부안 학생 학부모들은 다른 배움터를 마련했다.

이번 수백명의 부안학생들이 서울을 찾은 것도 더욱 넓고 큰 경험들을 하기 위한 반핵민주학교 일환이었다.

그 이름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반핵민주학교는 핵정책을 반대하고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배우기 위한 아이들만의 학교이다.

현재 부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핵폐기장 반대 시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민주주의를 교육하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

반핵민주학교는 각 마을 단위로 폐교된 학교를 이용하거나 복지시설 등에 자리를 마련해 개설됐다.

등교거부에 참여한 초·중·고등학생들은 매일 이곳에 나와 보충학습을 하고 반핵 포스터를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 손으로 직접 만든 포스터와 피켓은 하나의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개성이 뚜렷해 자율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원불교 김경은 교무는 “몇일 전 외국인 교사를 모시고 아이들과 영어학습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진정한 자율과 참여를
몸소 느끼며 배우기 때문에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학기 문제집으로 예습을 한다거나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반핵민주학교에 등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던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반핵민주학교로 등교한다는 조수연양(부안초.6년)은 “그곳에서는 자유롭게 자기의견을 말할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우린 알았습니다. 교육이라하면 무조건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쪽에 모아서 조용히시키고
집중하도록 하는 거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은 진정한 자율과 참여, 민주주의를 이곳 반핵민주학교에서 스스로 만들고 배워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 아이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이야기 거리 만드는 것 ,간식준비, 프로그램
중 꼭 같이 해봤음하는 것 정도로 어른들의 몫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다른 어른들 눈에선 어른들이 시켜서 하는 등교거부와 반핵민주학교에서 소란스럽고 아무 생각이 없이 뛰어 노는 아이들로
비춰질 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모여 있는 여기에선 어른들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진정한 민주와 자율, 참여가 숨쉬고
있는 건 아닌지…..

이정도면 우리 아이들이 부안군을 책임질 멋진 어른이 될거라는 거 전 확실하게 믿음이 갑니다.

– 반핵민주학교 자원봉사 익명인의 글 – (발췌:
http://www.nonukebuan.or.kr)

앞으로 반핵민주학교는 부안 학생들이 등교 거부 중이라도 흐트러지지 않고 자율적인 학습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 조혜진 기자

admin

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