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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과학자의 중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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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국민행동 위도 현지조사 결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인현 박사(암석학) (사진출처:참소리)

위도 핵폐기장 부지 선정에 관한 문제점으로 반핵국민행동과 함께 기자 회견을 마치고 나서, 지질자원연구원에 있는 어떤 박사가 나에게
던진 말이다. 마치, 같은 과학자로서 어떻게 그런 식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느냐는 식의 항의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는
몸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토론을 시작하면 몸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나왔다.


기자 회견장에는 현재 가장 뜨거운 현안임을 반영하여 모든 언론사들이 다 온 것
같았다. 예상대로 산자부, 한수원, 대우엔지니어링, 지질자원연구원 등에서 10명 정도가 떼로 몰려왔다. 발표내용이 궁금하기도 했겠지만, 뭐
어떻게든 초를 쳐서 언론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을까?

이번 위도 문제는 지난 1994년~1995년에 걸친
굴업도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많이 하였다. 사실 굴업도 때는 지질분야에 대해서는 혼자서 단 한 번 조사하고 나서 활성단층의 가능성에
대한 주장을 해도 충분했다. 왜냐하면, 지질분야에서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핵산업계에서 그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미처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헬기 태워주고 기자회견까지 시켰던 것이다.


이번 위도 조사를 시작하면서, 양이원영씨에게 이번에는 저쪽도 만만치 않으니까, 조사를 면밀히 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지질분야
전문가를 섭외해서 대우보고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런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물론 저쪽도 바보들의 집합소가 아닐
것이니까…

그래서, 두 차례에 걸친 현지 조사에서 대규모 단층 파쇄대와 대규모 단층을 발견했다.



위도 파장금 항에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대규모 파쇄대




위도 치도리에서 대리로 가는 도로 변에서 발견된 대규모 단층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이걸 왜 못 찾았을까? 혹시 일부러 누락시킨 것은 아닐까?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찾았기 때문에, 온갖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연 인원 1200명이 조사를 했다는 한수원의 말을 도대체가 믿을 수 없다(원래 신뢰할 수 없는 집단이지만…). 위에서
지질자원연구원의 박사들이 기자회견장에 같이 왔다고 했는데, 이유인 즉 대우보고서의 실질적인 조사자가 지질자원연구원이란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도 저쪽의 태도는 굴업도 때를 복제한 것 같을까? 예비조사이기 때문에 없는 말을 만들어서 부안군민들의 갈등을 부추겼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거야말로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정부가 소송을 제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눈앞에 사실자료를 보여주며
기지회견을 하는데도, 활성단층이 없다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지질학에 관한 문외한도 대우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보면, 그 어디에도 활성단층이
없다는 언급은 없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이것을 부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이 활성단층이 없는 것처럼 포장한 것이다.


이것이 과학자의 중립성이라는 이야기인가? 상식이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과학자들이 중립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약간의 가치 편향들이 있어 똑같은 결과를 놓고 해석이 다르지 않은가? 시화호 때도 그랬고, 새만금 때도 그랬다. 심지어 얼마전 TV토론에서는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온 국민에게 플루토늄을 먹어도 된다고 했다.

이것이 과학자의 중립성이라는 말인가? 중립성을 포장한
과학자의 사기에 불과하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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